Share

3장

Author: 로드 리프
다음 날 아침, 식사 준비를 마치고 시후는 스쿠터를 타고 엠그란드 그룹 본사로 향했다.

그는 엠그란드 회사 주차장 한편에 스쿠터를 세웠다. 시후가 시동을 끄자 곧 그의 맞은 편으로 검은색 벤틀리가 천천히 들어왔다.

무심코 고개를 들자 한 젊은 커플이 차에서 내리는 것이 보였다.

고급 정장을 말쑥하게 차려 입은 남자는 한 눈에 봐도 이지적인 느낌의 미남이었다. 한편, 여자 쪽은 화려하게 빼입고 있었다. 다소 천박한 느낌은 들었지만, 그녀 또한 미인이었다.

알고 보니 두 미남 미녀는 유나의 사촌 김혜빈과 그녀의 약혼자 임현우였다.

그들이 왜 여기에 왔는지 모르겠지만, 맞닥트려서 좋을 게 하나도 없다는 사실은 불 보듯 뻔했다.

시후는 그 자리를 피하려 했지만, 어째선지 그들에게서 도망치면 도망칠 수록 마주치게 되었다.

"어머, 시후 씨 아니에요~" 시후를 발견한 혜빈이 큰 소리로 불렀다.

혜빈은 친근하게 다가왔지만, 시후는 소름이 온몸을 타고 퍼지는 것을 느꼈다.

아는 척하는 사람을 그냥 무시하고 갈 수 없었기에, 시후는 예의상 웃으며 물었다. "아, 혜빈 씨... 여기엔 무슨 일로 왔죠?"

혜빈은 비아냥거리며 대답했다. "저희야 엠그란드 그룹 이태리 부회장님을 만나러 왔죠."

그리곤 그녀는 임현우를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로이드 그룹은 전부터 엠그란드 그룹과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거든요. 앞으론 로이드 그룹뿐 아니라 WS 그룹의 미래에도 도움이 될 거예요."

시후는 로이드 그룹이 엠그란드 그룹의 사업 파트너 중 하나라는 사실을 몰랐다. 막 회사를 인수했기에 세부 사상을 검토할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그는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으로 공손한 미소를 지으며 "현우 씨, 사업 수완이 대단하시네요! 두 분 정말 너무 잘 어울리세요."라고 말했다.

현우는 시후를 경멸의 눈빛으로 쳐다보는데 짜증이 솟구쳐 올랐다.

이 새끼는 어제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망신을 당하고도, 지금 어떻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웃을 수 있는 거지?

어째서, 왜, 유나 씨 같은 사람이 이런 루저 새끼랑 결혼을 한 거지?

이 인간만 없었다면, 난 유나 씨와 잘 되었을 텐데... 누가 외모도, 인성도, 다 뒤떨어지는 김혜빈이랑 약혼하고 싶어 하겠어?

현우는 가식적인 어조로 물었다. "그러는 시후 씨는 여기에 어쩐 일이죠?"

"전 이력서를 내러 왔어요." 시후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이력서요?" 현우는 경멸을 담아 코웃음을 쳤다. "시후 씨가요? 시후 씨가 엠그란드에 이력서를 내러 왔다고요? 지금 농담해요?"

시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현우 씨와는 상관 없잖아요."

그들이 시후를 불러 세운 건 그를 모욕하기 위해서였다. 이번엔 혜빈이 바통을 이어받아 시후를 조롱하기 시작했다. "왜 그래요, 현우 씨~ 시후 씨 말대로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잖아요."

"그런데 시후 씨, 학위는 있어요?"

"내세울 만한 경력이나 능력은 있고요?"

"시후 씨 같은 사람은 보안팀에 지원 했어도 엠그란드 쪽에서 사절이라고요. 사람이 분수를 알아야지. 길거리에서 고물이나 주워다 파는 게 안 낫겠어요? 그러면 한 달에 적어도 70, 80만 원은 벌겠죠."

그리고 나서 그녀는 시후의 발치에 물병을 내던지며 히죽 웃었다. "자, 그거 드릴 테니까 갖다 파세요. 어디 가서 제가 시후 씨 신경도 안 썼다고 그러지 마시고요."

임현우도 웃음과 함께 조소를 보냈다. "시후 씨 같은 구제불능도 가족은 가족이니까, 도와 드릴게요~ 제가 엠그란드 그룹 부회장님이랑 아는 사이니까, 화장실 청소부 자리 좀 마련해 줄 수 있는지 물어볼게요."

시후는 입꼬리를 비틀어 올리며 차갑게 말했다. "제가 뭘 하든 알 바 아니잖아요? 두 사람 일이나 신경 쓰세요. 엠그란드 그룹은 초대기업이라서, 당신 같은 쓰레기와는 협업하고 싶지 않을 테니까."

"지금 누가 쓰레기라고?" 현우의 얼굴이 상기되었다.

"당신 말고 또 누가 있단 거지? 이 쓰레기 같은 새끼...!"

시후는 경멸에 찬 목소리로 말하고는, 임현우의 분노 어린 외침을 뒤로 한 채 건물을 향해 걸어갔다.

"시발! 거기 서! 거기 서라고!! 내 말 안 들려?!"

임현우는 성큼성큼 걸어가 이내 엘리베이터 앞에서 시후를 따라잡았다.

그는 당장이라도 시후의 얼굴에 한 방 날리고 싶었지만, 두 사람은 이미 엠그란드 그룹 건물 안이었다. 괜한 소동을 일으켜 사업 파트너의 심기를 상하게 할 순 없는 노릇이었다.

으드득 "한 번만 봐준다, 진짜... 으득 다음엔 안 봐줄 거니까!" 그는 이를 갈았다.

그런 임현우를 보고는 은시후는 코웃음 치며 엘리베이터로 걸어 들어갔다. 문이 닫히기 직전, "임현우, 당신이란 인간은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본데. 조만간 후회하게 될 거야, 당신!"

"너 이...."

현우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그가 엘리베이터로 달려들려는 것을 혜빈이 말렸다. "저런 쓰레기와 같이 엘리베이터를 탈 필요 없잖아요, 현우 씨가 참아요."

그는 여기에서 손을 올리는 게 현명하지 못하다는 것을 충분히 알았기에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은 운이 좋은 줄 알아!"

***

엘리베이터를 타고 시후는 곧바로 빌딩 최상층에 위치한 회장실로 향했다.

박 기사가 이미 엠그란드에서 그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이 모든 일을 담당한 사람은 이태리라는 여성이었다.

이태리는 한국에서도 저명한 여성 사업가로 명성을 떨쳤다. 그녀는 매력적인 외모에 탁월한 사업 수완까지 겸비하고 있었기에, 젊은 나이에 엠그란드 그룹의 부회장으로 승진할 수 있었다. 오늘날의 엠그란드 그룹의 성공 배경에는 그녀가 있었다.

이제 엠그란드 그룹은 인수되었기에, 전 회장은 은퇴했고 부회장 이태리는 새로 취임하는 회장을 보좌하기 위해 남아 있었다.

태리는 시후를 처음 봤을 때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신임 회장이 이렇게 젊고 매력적인 남자일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녀는 재빨리 마음을 가라앉히고 그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 "어서 오십시오, 회장님. 일단 제 사무실로 모시겠습니다."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atest chapter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627장

    다시 말해 앞으로 10년 동안 더 많은 돈을 벌고 싶다면 엘리스 로펌에서 받는 급여 기준 자체를 최대한 높여야 했다. 그리고 그 금액은 높을수록 좋았다.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짐 스미스는 일부러 앞으로도 10년 동안 엘리스를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한 것이었다. 어차피 그는 앞으로 10년 동안 한국에 가 있어야 했고, 법적으로도 엘리스 로펌이 자신을 한국으로 파견하는 형태였다. 급여 역시 엘리스 로펌이 지급하게 되어 있었다. 즉, 향후 10년 동안 자신과 엘리스 로펌은 여전히 고용 관계를 유지하게 되는 셈이었다. 그렇다면 이 기회를 협상 카드로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이번에 한국에 다녀오면서 그는 한 가지를 뼈저리게 깨달았다. 이 세상은 거대한 먹이사슬이라는 사실이었다. 스티브 로스차일드 같은 인물조차 시후에게는 먹잇감에 불과했다. 하물며 자신 같은 작은 인물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그러니 시후가 자신을 먹잇감으로 삼는다면, 자신은 나이트 엘리스를 먹잇감으로 삼으면 되는 일이었다.짐 스미스의 말을 들은 나이트 엘리스는 복잡한 심경이었다. 기쁜 이유는 짐 스미스를 붙잡는 데는 이제 문제가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짐 스미스가 직접 10년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했으니, 적어도 자신이 스티브 로스차일드의 미움을 사는 일은 없을 터였다.하지만 걱정도 있었다. 짐 스미스가 연간 500만~600만 달러 수준의 스톡옵션 배당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그 말은 곧 자신이 더 많은 돈을 내놓아야 한다는 뜻이었다.잠시 고민하던 나이트 엘리스는 입을 열었다.“짐, 이렇게 하지. 자네가 회사와 10년 계약을 체결한다면 스톡옵션을 15만 주까지 늘려 주겠네.”짐 스미스는 손을 내저었다.“계약 기간은 5년에서 10년으로 두 배가 되는데, 그 정도면 보상도 최소 두 배는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스톡옵션은 20만 주로 올리고, 기본급도 두 배로 인상해 주십시오. 그 조건이 가능하다면 지금 당장 계약서를 작성해 주십시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626장

    “변호사라는 직업은 보통 5년에서 10년 정도 경험을 쌓아야 실력이 제대로 자리 잡지. 성과가 좋으면 승진과 연봉 인상을 해 주고, 특히 뛰어난 사람은 파트너 육성 프로그램에 편입시키는 거야.”“자네도 잘 알겠지만 파트너 프로그램은 급여와 스톡옵션을 연계한 보상 제도야. 여기에 들어가면 준파트너가 되고 더 높은 급여와 일정 규모의 스톡옵션을 받게 되지. 그 스톡옵션은 5년에서 10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확정되고 행사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아. 그렇게 해서 그들을 엘리스에 묶어 두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하게 만드는 거지.”짐 스미스는 손을 들어 그의 말을 끊었다.“그런 이야기는 이미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제가 궁금한 건 약점 자료를 어떻게 만드는지입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떤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는지도 알고 싶고요.”“알겠네...”나이트 엘리스는 다소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어떤 파트너가 큰 공을 세워 수석 파트너로 승진하게 되면 우리는 장기적으로 대비를 해야 해. 수석 파트너들은 능력도 뛰어나고 자기 고객층도 갖고 있어서 시간이 갈수록 요구가 커지거든. 더 많은 스톡옵션을 요구하기도 하고, 심지어 이사회에 들어가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지. 하지만 회사 지분은 한정돼 있어. 전체 지분은 100%뿐인데 모두가 더 가져가려고 하면 결국 나눠 줄 수 있는 몫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는 거지. 그러다 보면 일부 수석 파트너들이 불만을 야기할 수 있어. 그래서 우리는 그들이 불만을 품기 전에 미리 여러 가지 실수를 저지를 기회를 만들어 주는 거야.”나이트 엘리스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덧붙였다.“우리 로펌의 목적은 모든 수석 파트너가 실수를 하게 만드는 것이네. 그리고 그 실수의 증거를 확보하는 거지. 쉽게 말하면 그들 몸에 원격 조종 폭탄 하나씩을 달아 놓는 셈이야. 언제 터뜨릴지, 아예 터뜨리지 않을지는 전적으로 이사회의 판단에 달려 있고.”그러고는 다시 짐 스미스를 설득하듯 말했다.“짐,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는 말게. 이제 자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625장

    엘리스 로펌 이사회 구성원들은 이미 모두 로펌 고위층 회의실에 모여 있었다.그들 역시 짐 스미스가 로스차일드 가문과 연결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감히 소홀히 대할 수 없었다. 뉴욕에 상주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평소 뉴욕에 없는 사람들까지 일찌감치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다.이 분위기는 마치 이름 없는 지방 정치인이 갑자기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된 것과 비슷했다.이 기분은 마치 원래 권력 핵심부와 아무런 연줄도 없던 사람이 어느 날 최고 권력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게 되자, 주변 사람들이 모두 그를 통해 영향력을 얻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었다.나이트 엘리스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그가 짐을 달래려는 이유는 단순히 그를 붙잡기 위해서만은 아니었다. 더 중요한 것은 짐과 로스차일드 가문의 연결고리를 통해 엘리스 로펌에 더 큰 이익을 가져오는 것이었다.두 사람이 맨해튼에 도착해 회의실에서 이사회 구성원들과 마주하자, 회의실 안에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모든 사람이 칭찬과 기대가 담긴 눈빛으로 짐 스미스를 바라보았다. 그 의미는 분명했다. 이제 짐 스미스는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존재가 된 것이다.짐 스미스는 평소 그렇게 고압적이던 이사들이 지금은 자신에게 온갖 아첨을 늘어놓는 모습을 보며 감회가 새로웠다. 이것이 바로 로스차일드 가문이 미국 사회에서 가진 영향력이었다. 소위 엘리트 계층이라 불리는 사람들조차 그 이름 앞에서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우레와 같은 박수갈채가 잦아들자 나이트 엘리스가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오늘 여러분을 이 자리에 모신 이유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중요한 결정을 발표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오늘부로 짐 스미스 씨를 엘리스 로펌 이사회 구성원으로 공식 추천하려고 합니다. 현재 이사회 구성원 11명이 모두 참석해 있으니 현장에서 바로 표결을 진행하겠습니다. 제 추천에 찬성하시는 분은 손을 들어주십시오.”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나머지 10명의 이사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624장

    “좋아!”나이트 엘리스는 웃으며 말했다.“내 차가 밖에 있으니 가세!”두 사람은 공항을 나와 벤틀리 승용차에 올랐다. 나이트 엘리스가 운전대를 잡고, 짐 스미스는 조수석에 앉았다. 차량은 맨해튼에 있는 엘리스 로펌 사무실을 향해 달려갔다.가는 길에 나이트 엘리스는 후회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짐, 어제 일은 지금도 계속 후회하고 있네. 자네와는 오랫동안 함께 일했고, 나 역시 자네를 높이 평가해 왔어. 로스차일드 가문의 집사가 계속 압박하지만 않았어도 절대 자네를 그렇게 내버려 두지 않았을 걸세. 부디 내 입장도 이해해 줬으면 하네.”짐 스미스는 되물었다.“어제 전화에서 로펌의 모든 수석 파트너들에 대한 약점을 갖고 있다고 하셨죠. 구체적으로 어떤 약점들인지 알고 싶습니다.”나이트 엘리스는 코를 만지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사실 자네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네. 승소 가능성이 높고 소송 금액도 큰 사건들을 대상으로 사람을 시켜 의뢰인에게 변호사와 개인적으로 거래하라고 유도하는 거야. 그렇게 하면 최소 절반 이상의 변호사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니까. 사건 규모는 크고 이기기는 쉬운데 의뢰인까지 먼저 개인 거래 의사를 보이면 대부분의 변호사들은 거절하기 어려워. 그리고 나서는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를 대비해 관련 증거를 남기도록 유도하고, 결국 그 증거들을 내가 확보하는 방식이지.”그러고는 스스로를 변호하듯 말했다.“짐, 자네도 알다시피 수석 파트너들은 명성뿐만 아니라 고객 인맥도 상당하지 않나. 만약 다른 로펌으로 이직하거나 독립해 버리면 엘리스의 고객들과 잠재 고객들까지 함께 데리고 갈 거야. 나는 그런 상황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네. 그래서 로펌의 안정성과 안전을 위해 어느 정도 대비책이 필요했어. 그런 이유로 반격용 카드 몇 장 정도는 손에 쥐고 있으려 했던 것뿐이야.”짐 스미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하게 말했다.“더 이상 이 일을 문제 삼지 않게 만들고 싶다는 뜻은 이해합니다. 스톡옵션과 이사회 자리를 고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623장

    12시간 뒤, 분노로 가득 찬 짐 스미스는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의 상사인 나이트 엘리스는 스톡옵션 계약서를 들고 공항에서 그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짐은 돌아오는 12시간 동안 단 1분도 잠을 자지 못했다.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어떻게 하면 이 비열한 상사를 최대한 처절하게 골탕 먹일 수 있을까 하는 것.엘리스 로펌의 연간 순이익은 대략 5억 달러 수준이었다. 그중 창립자이자 대주주인 나이트 엘리스는 최소 1억 5천만 달러를 가져갔다. 짐 스미스는 로펌에서 업무 능력이 가장 뛰어난 변호사 10명의 연봉과 성과급, 수익 배분을 모두 합치면 연간 약 1억 달러 수준이라고 계산했다. 비록 이들이 가져가는 수입은 로펌 전체 이익의 20% 정도에 불과했지만, 그들이 창출하는 가치는 로펌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짐 스미스는 자신에게 스티브 로스차일드라는 든든한 뒷배가 생긴 이상 엘리스 로펌 최고의 인재 10명을 전부 데려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짐 스미스는 단 한 명도 나이트 엘리스에게 남겨줄 생각이 없었다.이 10명이 빠져나가면 엘리스 로펌의 내년 매출은 최소 절반 이상 줄어들 것이 분명했다.더 무서운 것은 그 이후였다. 10명의 인원은 더 이상 엘리스 로펌을 위해 가치를 창출하지 않는데도 엘리스는 계속해서 그들에게 약속된 급여를 전액 지급해야 한다는 점. 그렇게 되면 내년 수익에서 또 다시 1억 달러가 빠져나가게 된다. 계산해 보면 엘리스 로펌은 내년부터 적자를 보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았다.하지만 짐 스미스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그는 나이트 엘리스가 더 큰 대가를 치르기를 바랐다.그래서 비행 내내 12시간 동안 매우 음흉한 계획을 하나 구상했다.다크서클이 짙게 내려앉은 얼굴로 짐 스미스가 공항 입국장을 나오자 나이트 엘리스가 반가운 표정으로 달려왔다. 그는 다짜고짜 짐의 어깨를 감싸며 열정적으로 말했다.“짐! 드디어 돌아왔군!”그러고는 짐이 곧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622장

    짐은 원래부터 자신의 상사를 깊이 원망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직접 공항까지 마중 나오겠다고 하자 곧바로 입을 열었다.“좋습니다. 마침 대표님과 직접 이야기하고 싶은 것도 있으니까요. 항공권 예약하는 대로 편명 보내 드리겠습니다.”나이트 엘리스는 망설임 없이 답했다.“좋아, 좋아! 편명만 보내 줘. 공항에서 보자고!”짐 스미스는 전화를 끊고 휴대전화를 스티브 로스차일드에게 돌려주었다. 한편 미국에 있는 나이트 엘리스는 이미 초조함에 휩싸여 방 안을 계속 서성이고 있었다. 그는 중얼거리듯 말했다.“큰일 났군... 짐이 이걸 쉽게 넘길 리가 없는데...”그의 아내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무슨 일이에요? 짐 스미스는 당신이 해고한 것 아니었어요? 그런데 왜 다시 이사회에 넣겠다고 하고, 공항까지 나가서 마중하겠다는 거예요?”“말도 마...”나이트 엘리스는 답답한 한숨을 내쉬었다.“로스차일드 가문의 후계자인 스티브 로스차일드가 직접 전화했어. 짐과의 일은 전부 오해였다고 하더군.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냐고. 나는 비위 좀 맞추겠다고 짐의 약점까지 넘겨 가며 감옥에 보내려고 했는데, 이제 와서는 오해였다고? 게다가 자기 친구와 약속했으니 짐을 잘 챙겨 달라고까지 하더군. 이건 나 보고 죽으라는 거 아니야?”아내는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스티브 로스차일드가 직접 전화를 했다고요?”“그래…”나이트 엘리스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나는 수십 년 동안 로스차일드 가문 관련 업무를 해 왔지만 정작 로스차일드 가문 사람과 직접 통화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어. 솔직히 말하면 나 같은 사람은 그들과 직접 접촉할 자격도 없지. 집사나 담당 임원과 이야기하는 정도만 해도 대단한 거니까. 그런데 로스차일드 가문의 실질적인 2인자인 스티브 로스차일드가 직접 전화해서 짐을 챙기라고 했다니까? 그 말은 두 사람이 직접 연락을 할 수 있는 사이라는 뜻이야. 만약 내가 짐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그 녀석은 틀림없이 스티브 로스차일드에게 가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56장

    무대 아래 두 무리의 사람들은 서로 다른 속내를 품고 있었지만, 모두가 조금 전 시후가 한 말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수건을 들고 있는 중앙대장의 이름은 메이슨으로, 그와 뜻을 함께 하기로 한 동료들은, 손에 쥐고 있는 수건을 마치 부귀영화로 가는 열차의 티켓이라도 되는 양 무의식적으로 꽉 쥐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의 곁에 있는, 수건을 들지 않은 특수부대 대원들이 이미 곁눈질로 그들을 예의주시하고 있었고, 언제든지 공격을 개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단상 위의 시후는 미소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72장

    시후가 방문한다는 소식을 들은 소이연은 가장 먼저 자신의 부모님과 외조부 하성호에게 알렸다.진주 하 씨 사람들은 몹시 흥분하여, 온 가족들을 정원에 불러내 시후를 맞이할 준비를 했다. 시후가 진주 하씨 저택에 도착했을 때, 진주 하씨 집안 사람들은 이미 양옆에 줄을 맞추어 그를 기다리고 있었고, 한층 더 생기 있는 모습의 소수도 역시 환영 대열에 있었다.시후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하성호의 지휘 아래 진주 하 씨 사람들은 일제히 무릎을 꿇고 정중하게 외쳤다. “은 선생님 안녕하십니까!”소수도 역시 진주 하씨 사람들이 모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19장

    “좋습니다.” 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물었다. “타고 갈 쾌속정은 준비됐습니까?”“준비됐습니다.” 성도민이 대답했다. “선생님의 요청대로, 머큐리 선외기 여섯 대가 장착된 쾌속정을 준비했습니다. 최고 속도는 시속 120킬로미터까지 낼 수 있습니다.”“좋습니다. 그럼 지금 당장 데려다 주시죠!”성도민은 시후를 데리고 무인 해안으로 향했다. 그곳의 모래사장에는 개조된 대형 픽업트럭이 세워져 있었고, 트럭의 뒤에는 바다 방향으로 후진 주차된 채, 검은색 방수천으로 감싼 6~7미터 길이의 무언가가 트레일러에 실려 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86장

    "렉서스 LM?" 홍라연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게 대체 무슨 차야?"윤우선은 바로 답했다. "렉서스에서 나온 고급 승합차 중에서 가장 비싼 거라고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거! 한국에서도 최소 2억 이상은 줘야 할 걸요?!"홍라연은 깜짝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런 승합차를 하나 사는 데 2억이나 든다고?! 그 돈이면 일반 승용차를 몇 대나 살 수 있겠네! 그걸 줄줄이 세우면 얼마나 길겠어?! 그런데 이렇게 돈을 낭비하는 건 도대체 무슨 심보일까?!""형님은 아무것도 몰라요!" 윤우선은 비웃듯 입꼬리를 올리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