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갑자기 울려 퍼진 목소리에 사람들의 시선이 다시 무대로 향했다.무대와 가까운 곳에 서 있던 연미혜와 김태훈은 무대 위에 올라온 사람이 신정혁이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아봤다.그리고 방금 신정혁이 던진 질문을 듣는 순간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봤다.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신정혁이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 두 사람 모두 곧바로 알아차렸다.또다시 누군가가 끼어들자 육태석 박사는 미간을 찌푸렸다.조교는 곧바로 신정혁에게 다가갔다.“박사님께서 지금 중요한 발표를 진행하고 계십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잠시 뒤에 기회를 마련해...”하
임지유의 마음이 요동쳤지만, 애써 감정을 추슬렀다.갑자기 끼어든 목소리에 시선을 돌리자 처음 보는 사람이 서 있었다.육태석 박사의 표정이 좋지 않다는 걸 눈치챈 상대는 황급히 웃으며 말했다.“죄송합니다, 육 박사님. 너무 궁금해서 그만 실례를 범했습니다. 대화를 방해한 점 정말 죄송합니다.”그 사람도 귀한 시간을 내어 찾아온 손님인 만큼 육태석 박사도 처음 보는 사람과 더 이상 실랑이를 벌일 생각은 없었다.“괜찮습니다.”육태석 박사는 말을 마친 뒤 주변을 둘러봤다.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육태석 박사에게 쏠려 있었다. 모두
육태석 박사는 갑자기 끼어든 사람을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실례지만 누구시죠?”목소리에는 불쾌함이 묻어났다.예의도 없이 대화에 끼어든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상대의 말투에 노골적인 추궁이 담겨 있다는 점이 더 거슬렸다.게다가 일부러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들으라는 듯 큰 목소리로 말한 탓에, 예상대로 연회장 분위기가 차갑게 가라앉았고 근처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육태석 박사 쪽으로 쏠렸다.그 말을 들은 사람들 가운데는 연미혜와 김태훈도 있었다.두 사람은 잠시 놀란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봤다. 육태석 박사가 연미
“게다가 아직 이혼도 안 했다며? 정말 결혼한 게 맞다면 김태훈 대표랑은 또 무슨 관계야? 아직 이혼도 안 한 사람이 김태훈 대표랑 엮인 것도 모자라 현승이까지 홀린 거야? 심지어 경민준 대표한테까지 접근한 거잖아. 와, 진짜 보통 강심장이 아니네.”염성민도 굳은 얼굴로 연미혜 쪽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단순히 배짱이 큰 정도로 끝날 문제가 아니야.”윤신재도 염성민의 시선을 따라 연미혜를 바라봤다.가까이 다가가 대화를 듣지는 못했지만, 육태석 박사가 연미혜를 얼마나 높이 평가하는지는 한눈에 알 수 있었다.육태석 박사뿐만
처음에는 지현승이 그토록 다급하게 연미혜에게 달려간 것도 그저 직업의식 때문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뒤따라가서 직접 본 지현승의 모습은 달랐다.지나친 긴장과 걱정, 그리고 시종일관 연미혜에게만 쏠려 있는 지현승의 관심을 보고 나니, 염성민은 자신의 짐작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그 상대가 연미혜였다니...’윤신재는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지현승이 좋아하는 사람이 하필 연미혜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정신을 차리자마자 윤신재는 다급하게 말했다.“현승아, 어떻게 연미혜 씨를
김태훈은 말을 마치자마자 연미혜를 부축하여 위층으로 올라갔다.하승태와 지현승, 구진원은 두 사람이 사라질 때까지 말없이 바라봤다.임지유와 경민준 역시 연미혜 일행이 위층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연미혜에게 사고가 났을 때, 마침 임지유도 그쪽을 바라보고 있었다.덕분에 연미혜가 다치자 하승태와 구진원, 지현승이 안절부절못하며 걱정하는 모습을 모두 똑똑히 볼 수 있었다.반면 경민준은 그 장면을 보지 못했다.사고가 났을 당시 경민준은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던 터라 소란이 벌어진 뒤에야 뒤늦게 시선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