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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Autor: 소경절
배기훈의 시선이 이내 두 사람이 꽉 쥔 손으로 향했다. 그 순간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부부간의 화목하고 따뜻한 풍경을 마주하자 왠지 모르게 이상한 마음이 들었다.

마음을 가라앉히려 애썼지만 심장이 뒤틀리는 듯 아팠고 넘을 수 없는 큰 벽이 목구멍 깊숙이 가로놓인 것처럼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들었다.

강 건너편에 서 있는 남녀 두 사람이 용모가 너무나 빼어났기에 배기훈의 어머니도 당연히 그 모습을 보았다.

하지만 그녀의 시선은 강시원에게 머무르지 않고 오히려 서정혁의 준수한 얼굴에 고정되었다.

한참 뒤, 시선을 내리더니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기훈아, 가자.”

그러나 배기훈은 자리에 못이라도 박힌 듯 얼어붙은 채 움직이지 않았다.

“기훈아? 빨리 가.”

“어? 혹시 효선이니?”

놀란 목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왔다.

배기훈 엄마의 본명이 바로 한효선이었다.

표정이 굳어진 한효선은 뒤돌아보지 않은 채 아무것도 듣지 못한 척 행동했다.

김설연이 서유정을 데리고 다가오자, 그제야 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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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50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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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49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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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497화

    배명욱이 음흉하게 눈을 가늘게 떴다.몇 번이고 입을 맞추고 싶었지만 간신히 참아냈다.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으니 서두를 필요 없었다.“다른 데 말고... 집에 가야 해요.”등줄기에 땀이 줄줄 흐르는 강시원은 눈빛이 점점 초점을 잃어갔으며 급기야 눈가엔 맑은 눈물이 맺혔다.정신이 흐려진 상태라 생각할 힘조차 없었다.“당황하지 마세요. 제가 있는 한 아무도 강 대표님 건드리지 못해요.”‘나만 빼고.’강시원의 귓가에 한마디 속삭인 배명욱은 나른하게 풀린 강시원의 몸을 부축해 후문으로 연회장을 빠져나갔다.일부러 대놓고 행동했기에 몇몇 사람들이 그 광경을 보고 참지 못하고 수군거렸다.“야야, 저거 봤어?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껴안고 나가잖아?”“분명 위층으로 올라가서 방을 잡은 거야. 남녀 둘이, 다 혈기 왕성한 나이인데 불이 붙으면 당장 생리적 욕구나 풀어야지.”“강시원 씨, 전에는 참 단정하고 고고한 사람 같더니만 방금 보니까 배 대표님한테 달라붙어서 입까지 맞추더라고. 너무 발랄해...”“저 여자, 한눈에 봐도 만만치 않아. 반반한 외모로 배 대표님한테 붙으려는 거겠지? 배 대표님의 화려한 전적을 못 들어봤나? 자기가 발을 들이면 명문가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는 건가? 나중에 갖고 놀리다가 산 채로 먹히면 정신 차리겠지.”“에휴, 사람마다 다 자기 생각이 있으니, 나중에 큰코다쳐도 자기가 한 선택인데 우리가 뭐 하러 신경 써?”배명욱이 강시원을 부축해 나올 때 그녀는 이미 정신이 혼미해져 있었다. 목구멍에서는 새끼 고양이 울음소리 같은 가냘픈 신음이 흘러나와 그의 마음을 더더욱 간지럽혔다.“더워...”“강시원 씨, 많이 아픈 것 같네요.”손가락으로 강시원의 턱을 들어 올린 배명욱은 탐욕스러운 시선으로 그녀의 입술만 바라봤다.“남자의 사랑만이 강 대표님 상태를 고칠 수 있어요.”“배 대표님! 이, 이게...”급히 도착한 신빈우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배명욱이 강시원의 허리를 꽉 움켜쥐었다.“약, 누가 탔어?”“네? 약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496화

    “배 대표님, 필요하신 거라도 있으십니까?”“이 여자분한테 생과일주스 한 잔 가져다줘. 빨리.”배명욱이 강시원을 깊이 바라보았다.“강 대표님, 오늘 밤은 주스로 술을 대신하시죠.”강시원이 온화하게 웃으며 말했다.“좋아요.”웨이터가 그녀를 힐끗 쳐다보더니 고개를 숙여 말했다.“알겠습니다, 배 대표님.”윤슬은 배명욱이 여전히 나쁜 남자처럼 보이고 능글맞아 보였지만 적어도 처신은 나름 정당하다고 느꼈다.그래서 밤새 조였던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강시원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대표님, 저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잠깐 시간 좀 걸릴 것 같아요.”“가봐.”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참던 윤슬은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연회장 밖으로 쏜살같이 달려 나갔다....화장실에서 나온 윤슬은 얼굴이 일그러져 있었다.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은은하게 아픈 아랫배를 두 손으로 감쌌다.오늘처럼 중요한 자리에서, 강 대표님을 따라 첫 출격을 나섰는데 하필이면 생리가 터지다니...더 골치 아픈 건, 심한 생리통이 있다는 거였다. 생리할 때마다 약을 먹고 버텨야 할 정도로 심해 대부분 생리 때면 집에서 쉬어야 할 정도였다.지금 얼굴이 창백해진 윤슬은 이마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혔으며 아랫배에서는 욱신거리는 통증이 밀려왔다.하지만 강 대표를 혼자 두고 갈 수 없었다. 그래서 정신을 차리고 연회장 쪽으로 걸어갔다.그때 안경을 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남자가 그녀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그녀 옆을 지나칠 때 남자가 무심코 그녀의 어깨를 스쳤다.“죄송합니다.”윤슬 머릿속에는 오직 강시원 곁으로 빨리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리고 배도 너무 아팠다. 그래서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이렇게 넓은 복도에서 한 남자와 정면으로 부딪친 게 얼마나 이상한 일인지.윤슬이 고개를 저었다.“괜찮아요.”말을 마친 남자는 곧장 멀리 걸어가더니 복도에서 금방 사라졌다.윤슬이 몇 걸음도 걷기도 전에 갑자기 팔에 가느다란 통증과 시원한 느낌이 느껴졌다.의아하게 팔을 들어 만져보니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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