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rtir

108 화

Autor: 진해랑
last update Fecha de publicación: 2026-07-04 08:00:59
그런데도 여전히 부족한 사람 취급을 받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아이를 낳지 않았다는 것.

...낳을 수 없는 결혼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알지 못하기에 당연한 거라고 받아들이기엔 나는 너무 지쳐버렸다.

대화는 길지 않았다.

더 이어질 필요도 없었다.

얼마 안가 축객령이 내려지고 나는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창 밖 불빛이 길게 늘어졌다.

습관처럼 휴대폰을 들었다가 멈췄다.

도영에게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오늘 본가에 다녀왔어요.’

늘 보내던 보고 같은 문장이었다.

Continúa leyendo este libro gratis
Escanea el código para descargar la App
Capítulo bloqueado
Comentarios (1)
goodnovel comment avatar
송말선
읽을수록 맘이 아파... 소름 돋을 무심함 그 남자는 정말 모르는 것일까
VER TODOS LOS COMENTARIOS

Último capítulo

  • 바람 핀 남편을 정리했다   158 화

    나는 손가락으로 옷자락을 만지작거리다가 천천히 놓았다.“그러니까 끝내려는 거예요. 아무 감정도 없는 척하면서 당신 곁에 남는 건, 처음 약속보다 더 비참하니까.”도영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 침묵이 이번에는 부정처럼 들리지 않았다.처음으로 자신의 잘못을 제대로 마주한 사람의 침묵처럼 보였다.“그러니까 이제 와서 내게 설명할 게 남았다고 생각하지 말아요.”도영의 시선이 내 얼굴에 박혔다.분명 화를 내고 있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눈빛은 달랐다.분노보다 더 깊은 무언가가 흔들리고 있었다.“연 비서와의 업무 범위는

  • 바람 핀 남편을 정리했다   157 화

    “언제 돌아왔습니까.”갈라진 목소리가 정적을 깨뜨렸다.“오늘요.”“몇 시에.”“오후에 도착했어요.”도영의 턱에 힘이 들어갔다.“왜 말하지 않았습니까.”나는 대답 대신 옷장에 남은 블라우스 한 벌을 꺼냈다.소매를 접어 캐리어 안에 넣었다.그의 시선이 내 손끝을 집요하게 따라왔다.“신채은.”두 달 만에 듣는 내 이름이었다.그가 부르면 언제나 마음이 먼저 움직였다.무심한 목소리로 불러도, 화를 참는 듯 낮게 불러도.그 짧은 세 음절에 수없이 돌아봤다.이번에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말해야 할 이유가 있나요?”

  • 바람 핀 남편을 정리했다   156 화

    당장 필요한 옷과 개인 서류, 노트북에 저장하지 않은 자료 몇 가지.나머지는 사람을 보내 정리하면 됐다.옷장 문을 열자 가지런히 정리된 옷들이 나타났다.손이 가장 먼저 닿은 것은 검은색 재킷이었다.시가의 가족 행사에 참석할 때 입었던 옷이었다.그날 나는 새벽까지 이어진 일정 탓에 제대로 서 있기조차 힘들었고, 차도영은 말없이 내 손에서 와인잔을 가져갔다.‘마시지 말아요. 당신 오늘 아무것도 못 먹었잖아.’무심한 얼굴로 건넨 말 한마디를 나는 오래 기억했다.그런 순간들이 쌓여 사랑이 되었다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았다.그

  • 바람 핀 남편을 정리했다   155 화

    청담동 집으로 향하는 동안 나는 한 번도 창밖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익숙한 길이었다.결혼한 뒤 수없이 오갔던 길.늦은 회의를 마치고 돌아가던 밤에도, 차도영과 말없이 나란히 앉아 있던 주말에도 늘 이 길을 지났다.그때는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다.길의 끝에 있는 곳이 내 집이라는 것을.“대표님.”수진의 목소리에 생각이 끊겼다.“기사님과 함께 기다릴까요?”차는 어느새 단지 입구를 지나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고 있었다.나는 손목시계를 확인했다.저녁 일곱 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차도영은 아직 회사에 있을 가능성이

  • 바람 핀 남편을 정리했다   154 화

    “개인적으로 챙겨온 일이라면…….”그녀가 천천히 되물었다.“식사나 약 같은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그렇습니다.”“그것도 제 업무의 일부라고 생각했는데요.”“비서가 해야 할 일은 아니라는 게 내 판단입니다.”도영은 단정적으로 대답했다.연지원의 입가에 희미한 웃음이 스쳤다. 그러나 웃는 얼굴은 아니었다.“알겠습니다.”예상보다 순순한 대답이었다.“본부장님께서 불편하셨다면 진작 말씀해주시지 그러셨어요.”도영의 눈썹이 미세하게 좁혀졌다.“불편하다는 뜻이 아닙니다.”반사적으로 튀어나온 말이었다.연지원은 그것을 놓치지

  • 바람 핀 남편을 정리했다   153 화

    수진이 조심스럽게 내 표정을 살폈다.“그래도 답이 없으면 어떻게 할까요?”창밖으로 여름 햇빛이 쏟아지고 있었다.파리와는 전혀 다른 빛이었다.두 달 전 이곳을 떠날 때만 해도 돌아온 뒤의 일을 생각하지 못했다.그저 멀리 가고 싶었다.차도영이 없는 곳으로.그를 사랑했다는 사실이 매일같이 떠오르지 않는 곳으로.그러나 도망치듯 떠났던 사람은 이제 없었다.나는 돌아왔다.그에게로 돌아온 것이 아니라, 내 자리로.“정해진 기한까지 기다려요.”나는 수진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때까지도 답이 없으면 조정 신청하고요.”“대표님

Más capítulos
Explora y lee buenas novelas gratis
Acceso gratuito a una gran cantidad de buenas novelas en la app GoodNovel. Descarga los libros que te gusten y léelos donde y cuando quieras.
Lee libros gratis en la app
ESCANEA EL CÓDIGO PARA LEER EN L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