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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화

Author: 진해랑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6-09 08:05:34
반기는 기색도 없었고, 일어나는 동작도 없었다.

나는 그런 그녀의 옆얼굴을 향해 허리를 숙였다.

“안녕하세요. 신채은입니다.”

“앉으세요.”

그제야 짧은 허락이 떨어졌다.

건조하고 딱딱한 어조였다.

못마땅해하는 기색이 분명했다.

왜? 나에 대해 아는 것도 없을 텐데, 무엇이 문제인 걸까.

짐작할 수 없는 질문을 속으로 삼켰다.

자리에 앉는 순간, 등받이가 생각보다 단단하게 등을 밀어냈다.

편안함보다는 자세를 바로 잡게 만드는 의자였다.

그 타이밍에 맞춰 사용인이 들어왔다.

쟁반 위에 놓인 다기가 조용히 테이블 위에 내려졌다.

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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