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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4화

مؤلف: 보라돌이
백진아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한 번 훑어보자, 식인벌과 독나비 모두 공간 속으로 빨려 들어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오약설은 크게 충격을 받았고, 공포에 질렸다.

"너… 너 대체 사람이야, 귀신이야?"

백진아는 약 가루 한 줌을 뿌렸다. 오약설이 사용한 독 가루의 해독제였다. 그녀는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람이든 귀신이든, 오늘 반드시 너를 죽일 것이다."

오약설이 소매를 휘두르자, 여러 마리의 반보 저승 독사가 백진아의 얼굴을 향해 날아들었다.

백진아는 독사들마저 모두 공간 속으로 집어넣었다. 그러는 사이 오약설은 엉덩이를 치켜든 채 땅속으로 몸을 파고들었다. 머리는 이미 땅속으로 들어갔지만, 어깨가 밖에 걸려 반만 남겼다.

둔지술인가?

백진아가 그녀의 목을 베려던 순간, 운청 도사가 두 손으로 수인을 맺고 입술을 빠르게 움직이며 주문을 외웠다. 이어 부적 한 장을 바닥에 던지자, 그것은 순식간에 재로 변해 버렸다.

동시에 오약설도 더 이상 땅속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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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142화

    연청리의 몸속에는 온갖 고충이 있는 데다가, 그는 무술에도 정통했다. 남자도, 여자도 될 수 있는 특이한 몸까지 지닌, 그야말로 귀중한 인재였다. 백진아는 그를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고 싶었다. 공간에서는 정신력으로 연청리를 완전히 통제해, 그녀의 명령에 복종하게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공간 밖으로 나가면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백진아는 연청리의 고민을 완전히 해결해 주는 것을 조건으로 내세워, 그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 했다. 그런데 연청리는 좀처럼 넘어오지 않았다! 그는 겁먹은 얼굴로 말했다. "지금은 그래도 남자도 여자도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뭐라도 잘라 버리면 저는 정말 남자도 여자도 아닌 사람이 되고 말아요! 안 됩니다, 절대 안 됩니다!" 백진아는 피식 웃었다. 사실 성전환 수술은 그녀도 직접 해 본 적이 없는 큰 수술이었다. 더구나 연청리처럼 선천적으로 남녀의 생식기관을 함께 지닌 사람이라면 일반적인 수술보다 훨씬 어려울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화제를 돌렸다. "독의 이해를 찾는 방법을 알고 있지?" 연청리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약간의 저항감이 스쳐 지나갔지만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정확한 위치는 저희도 모릅니다. 다만 달이한진의 운가에 독의 이해만 사용하는 독에 중독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그래서 그가 달이한진 근처에 숨어 있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은밀하게 숨어 다녀서, 정말 거기에 있는지, 있다면 정확히 어디인지는 저희도 모릅니다." 백진아의 눈빛이 번쩍였다. "연경곤이 그곳에서 나를 기다리며 매복해 두었겠지? 날 어떻게 상대할 생각이냐?" 연청리의 몸이 미세하게 굳었다. 그는 미간을 찌푸린 채 입을 열지 못하고 망설였다. 마음속에서 치열한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만큼 연경곤은 그에게 매우 중요한 존재였다. 심지어 백진아의 정신력 통제에 맞서려 할 정도였다. 백진아는 눈을 가늘게 뜨고 정신력으로 그의 의식을 더 강하게 압박했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141화

    백진아는 기분 좋은 목욕을 마치자, 온몸에 쌓였던 먼지와 피로가 말끔히 씻겨 내려가는 듯했다. 그녀는 남장을 새로 갈아입고 방 밖으로 나왔는데, 현상은 이미 작은 탁자 위에 음식을 차려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백진아는 먼저 생선국을 한 모금 마신 뒤 물었다. "보아랑 우진이는 별일 없었느냐?" 현상은 공손히 반찬을 덜어 주며 대답했다. "예, 아무 일 없었습니다. 우진 공자를 따라 글도 많이 배웠습니다. 다만…… 그 영아가 고왕을 보았습니다." 현상은 영아가 고왕을 발견했을 때의 반응과 영아가 했던 말을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자세히 이야기해 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말했다. "앙이가 많이 마르긴 했습니다. 혹시 잘못 키워 죽기라도 하면, 공주께서 크게 슬퍼하실 것 같아…… 영아의 말을 조금 들어 보았습니다." 백진아는 영아가 했던 말을 하나하나 곱씹으며 분석했다. 내용은 모두 상당히 일리가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보아를 잘 지켜보거라. 독이나 고충을 먹일 때, 절대 보아가 먹이지 못하게 하고, 피를 먹이는 일도 없도록 해야 한다." 현상이 대답했다. "예!" 하지만 그녀들은 알지 못했다. 보아는 이미 자기 피를 앙이에게 먹였다. 손가락에 난 바늘자국은 너무 작았고, 영천수에 담근 뒤 상처가 금세 아물어 버렸다. 그래서 현상 일행은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백진아는 배불리 식사를 마친 뒤, 보아와 낙우진과 잠시 놀아 주고는 영아를 찾아갔다. 영아는 창가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었다. 무공을 수련하는 것인지, 명상을 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백진아가 가볍게 헛기침하자, 영아가 눈을 뜨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백진아는 옆 의자에 앉아 담담하게 물었다. "원래 이름이 영아는 아니었지?" 영아가 일어나며 대답했다. "예. 영아라는 이름은 백운 부인이 지어 준 것입니다." 백진아는 백운 부인의 속셈을 떠올리자, 속이 메스꺼워졌다. "앞으로는 영아라고 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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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139화

    영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한층 더 홀쭉해진 고왕을 안타깝게 바라보았다. "이 벌레는 독을 먹습니다. 고충이나 독충도 먹고, 고를 기르는 사람의 피도 마시지요. 제가 바로 이 벌레를 키운 사람입니다. 제가 뽑아드린 피를 먹여서 키우면 됩니다!" 현상의 눈빛이 차갑게 번뜩였다. "헛소리 그만하거라! 앙이는 공주의 것이다! 영천수와 꿀을 마시지! 더 주의할 점이 있으면 말하고, 없으면 이만 가마!" 보아도 작은 얼굴을 굳히며, 귀엽지만 사납게 말했다. "맞아! 앙이는 나의 것이다!" "앙이요?" 영아는 가슴이 턱 막혔다. 고왕에게 하필 이런 바보 같고 귀여운 이름을 붙이다니! 낙우진은 경계 어린 눈빛으로 영아를 한 번 바라본 뒤 보아의 손을 잡았다. "가자." "잠깐! 저는 앙이의 습성을 아주 많이 알고 있습니다! 며칠만 있으면 분명 다시 통통하고 건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영아는 앙이의 모습을 보고…… 아니, 고왕의 모습을 보고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고왕은 그녀가 피와 정성으로 길러 온 고왕이었다! 이 순간, 그녀의 가슴은 갈기갈기 찢어질 것만 같았다. 보아는 도도하게 작은 턱을 치켜들며 말했다. "말해보거라. 하지만 또 앙이가 네 것이라 하면…… 네 구족을 죽일 것이다!" 이 말은 연천능이 가장 즐겨 하던 말이었다. 보아는 아버지가 이 말을 할 때마다 사람들이 겁에 질려 바닥에 무릎 꿇고 덜덜 떠는 모습을 여러 번 봤다. 그래서 그녀는 이것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아에게는 멸할 구족이 없었기에, 두렵지 않았다. 오직 고왕이 안쓰러울 뿐이었다. 그래서 영아는 고왕의 습성에 대해 이것저것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현상은 그 내용을 하나하나 꼼꼼히 기억해 두었다. 나중에 백진아가 돌아오면 보고해서 사실인지 거짓인지 판단하게 할 생각이었다. 보아도 아주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며, 제법 아는 척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정오가 되자, 현상은 보아와 낙우진이 잠든 것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138화

    영아는 자신이 잘못 본 줄 알고 눈을 비볐고, 다시 자세히 살펴본 뒤에야 확신했다. 분명 그녀의 고왕이었다! 하지만 고왕이 어째서 자람 공주의 손에 있는 거지? 그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중요한 건 그녀가 고왕의 기운을 전혀 느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고왕 역시 영아의 존재를 전혀 감지하지 못한 채, 너무나 얌전하게 굴고 있었다! 이상했다. 너무도 이상했다! 영아는 창살을 붙잡고 외쳤다. "자람 공주!" 보아는 걸음을 멈추고 영롱한 큰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자람 공주! 이곳입니다!" 영아가 창문 밖으로 손을 내밀어 흔들었다. 보아는 그를 발견하고 호기심 어린 얼굴로 물었다. "넌 누구냐?" 영아가 말했다. "그 벌레의 주인입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보아는 얼른 작은 병을 등 뒤로 숨기며 외쳤다. "내 거야! 앙이는 내 것이다!" 영아는 병 속에서 고왕이 몇 바퀴나 데굴데굴 구르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렇게 고왕을 키우면 안 됩니다! 고왕은 병 속에서 기르는 게 아니라, 몸 안에서 기르는 것입니다. 그래야 마음이 서로 통하지요." 현상이 얼굴을 굳히며 호통쳤다. "헛소리! 죽고 싶으냐?" 영아는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정말입니다!" 보아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벌레는 내 것이다! 넌 나쁜 사람이야!" 낙우진이 보아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가자. 저 나쁜 사람은 상대하지 말고, 저쪽에 가서 놀자꾸나!" 보아는 앙이를 목욕시키려던 일도 잊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좋아요! 딸기를 따서 앙이한테 먹여 줍시다." 영아는 이마를 짚었다. "고왕은 과일이나 채소는 먹지 않습니다. 독약과 고충, 그리고 고를 기르는 사람의 피만 먹지요!" 하지만 두 아이는 영아의 말을 듣지 않은 채, 손을 꼭 잡고 뛰어가 버렸다. 들판을 신나게 뛰노는 두 아이를 바라보던 영아는, 고왕이 엉뚱한 것을 먹다가 죽는 건 아닐지 걱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137화

    백진아는 의약동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쪽 의약동 1층에 갇혀 있는 영아에게는 제때 밥을 갖다 주거라. 굶어 죽게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무술을 쓸 수도 있으니, 꼭 조심하거라. 공주와 낙 소공자가 그 근처에 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녀는 정신력으로 영아가 갇혀 있는 수술실에 결계를 쳐 두었고, 영아에게도 사람을 해치지 못하도록 제약을 걸어 두었다. 하지만 백진아는 무술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미지의 영역인 만큼 쉽게 안심할 수 없었고, 영아가 그녀의 통제를 벗어날까 봐 걱정되었다. 그녀는 다시 영아를 찾아가, 정신력으로 한 번 더 강하게 제압했다. '이 방에서 절대로 나가지 마라! 나의 허락 없이는 절대로 무고술을 사용하지 마라! 공간과 공간 안의 사람들에게 어떤 해도 가해서는 안 된다! 나의 명령에 절대복종하라!' 명령을 마친 뒤, 그녀는 시험 삼아 말했다. "앞으로 공중제비 세 바퀴 돌아봐." '휙! 휙! 휙!' 영아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깔끔하게 공중제비를 세 번 돌았다. 백진아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는 입으로 말하지 않고 마음속으로 명령했다. '발가락 빨아!' 영아는 바로 털썩 주저앉더니, 재빨리 신과 버선을 벗었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 자기 발을 끌어안고 발가락을 입에 넣어 쪽쪽 빨기 시작했다. 표정만큼은 극도로 거부감이 가득했고, 똥이라도 먹는 사람처럼 얼굴을 잔뜩 찌푸렸지만, 입에서는 "쪽쪽" 소리가 날 정도로 열심히 빨고 있었다. "하하!" 백진아는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다시 마음속으로 명령했다. '그만.' 영아는 즉시 동작을 멈췄다. 그리고 그 자리에 주저앉은 채, 연신 헛구역질을 하기 시작했다. 백진아는 그제야 안심했다. 그녀는 말 한 필을 고른 뒤, 의념으로 공간을 빠져나와 말에 올라탔다. 그리고 북쪽을 향해 바람처럼 질주해 갔다. 영아는 한참 동안 헛구역질을 한 뒤, 바닥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삶의 의욕이 모두 사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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