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가장 사랑하는 용의자: Chapter 11 - Chapter 13

13 Chapters

제11화. 흔적

도윤은 잠든 서하를 애틋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하지만 끝내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다. 그저 그녀의 잠든 얼굴을 바라보며 조용히 생각했다.『내가 처음 널 만난 날,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처음에는 그저 지켜보기만 하려고 했는데.』『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내 세상에는 너밖에 남지 않았어.』도윤의 시선이 천천히 서하의 얼굴을 훑었다.마치 잃어버릴까 두려운 사람을 눈에 담아두려는 것처럼.『그래서 더 두려워.』『언젠가 네가 모든 진실을 알게 되는 날.』『그때도...』잠시 생각이 멈췄다.도윤은 느리게 눈을 감았다.그리고 마음속으로 조용히 물었다.『넌 내 이름을 불러줄까.』한참을 그렇게 잠든 서하를 바라보던 도윤은 그녀를 가볍게 안아들고 침대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서하의 이마에 살며시 입을 맞추고 일어나 불을 끄고 방을 나섰다.철컥.어두운 집을 뒤로 하고 현관문이 닫혔다.짙게 선팅된 검은 세단 안,도윤은 말없이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 집에서 보였던 부드러운 표정은 어디에도 없었다. 차 안에는 무거운 정적만이 흘렀다. 운전석에서 도윤의 눈치를 살피며 부하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이정훈 가족들 이주 완료까지 확인했습니다.”“현재도 감시 중입니다.”도윤은 잠시 대답하지 않았다. 창문 너머 스쳐 지나가는 야경만 바라보다가 짧게 입을 열었다.“계속 지켜봐.”부하가 고개를 숙였다.“예.”도윤의 시선이 백미러를 향했다. 차가운 눈빛이 잠시 부하를 스쳤다.“접촉하는 사람은 전부 보고해.”“알겠습니다.”다시 도윤의 시선이 무심하게 창밖을 향했다.“검찰 쪽은.”부하가 곧바로 자세를 고쳐 앉았다.“예?”“그 검사.”“움직임 있나?”“최근 들어 연락을 자주 돌리고 있습니다.”“예전 인맥들도 접촉하는 것 같습니다.”도윤의 입꼬리가 아주 미세하게 올라갔다.“그래?”“우리 제안에 대한 답은.”부하가 잠시 머뭇거리다 대답했다.“아직 확답은 없습니다.”“다만…”"자료를 더 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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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행방

“이 번호...전부 겹쳐.”서하는 통화 내역을 보며 중얼거렸다.시점이 너무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가족들을 만난 사람이 있었어...”그녀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분명해.""이 번호 주인이 가족들을 만났어."서하는 다시 통화 내역을 확인했다.이정훈의 아내, 그리고 아들.전부 한 번씩 통화했을 뿐이지만 분명 겹치고 있었다. 우연이라고 보기엔 지나치게 이상했다. 통화 시점도, 통화 상대도."...통화 이후에 장례를 서둘렀고.""...그래서 이사까지 갔다."서하는 천천히 의자에 몸을 기댔다.이정훈 가족들은 무언가를 알고 있다.아니, 정확히는 누군가에게서 무언가를 들었다.그 이후부터 모든 것이 바뀌었다.“민석아.”김민석이 서하의 부름에 곧장 몸을 일으켰다."예, 경위님?““이 번호, 좀 알아봐봐.”서하가 민석에게 통화 목록 자료를 내밀었다.“이 번호요? 뭔가 찾으셨어요?”“아직은. 근데, 뭔가 있는건 맞는 것 같아. 타이밍이 너무 절묘해.”민석은 통화 목록을 내려다보다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그러네요. 이정훈 가족들이랑 다 한 번씩 통화한 기록이 있어요.""사건 이후라 그냥 넘어갔는데..."민석이 자료를 다시 훑었다."응."서하가 통화 내역을 손가락으로 짚었다.“거기다 통화 시점이 장례 전날이랑 이사 전날이야. 뭔가 이상하지 않아?”"..."“만약, 이정훈 가족들이 누군가를 만났고 그 사람이 가족들을 침묵하게 만들었다면..."민석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그럼.""이 사람부터 찾아야겠네요."서하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났다."응.""이 번호. 이번 사건의 시작일 수도 있어."잠시 후,민석이 복잡한 표정으로 서하에게 다가왔다.“알아봤어?”"네. 번호 조회는 해봤는데 등록 정보가 안 나옵니다.""명의도 확인 안 되고요.""대포폰 같습니다."서하는 민석의 말에 예상했다는 듯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역시.”민석은 의아한 듯 서하를 바라보았다."예상하셨습니까?""응.""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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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시작

“윤 경위.”“...”“내가 전에도 분명 말했지.”“끝난 일을 뒤돌아보는 버릇은 사람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고.”“...죄송합니다.”서하는 시선을 떨궜다.“사건은 종결됐다.”“...공식적으로는.”박 팀장의 덧붙인 말에 서하가 놀란 듯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앞으로 한 달."팀장이 책상 위 달력을 한번 훑어봤다."본청 일 때문에 자리를 비울 일이 많다.""당분간은 정신없을 예정이라는 뜻이다."“그동안 네가 어디를 뛰어다니는지, 누굴 만나 뭘 캐고 다니는지, 일일이 신경 쓸 여유도 없겠지.”박 팀장이 고개를 들어 놀란 눈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서하와 눈을 맞췄다.“그 안에,”"흑룡파랑 연결돼 있다는 증거를 찾아와.""하지만 한 달 뒤에도 빈손이면.""그땐 정말 사건에서 손 떼야 할거다.“"알겠나."서하가 멍하니 팀장을 바라보았다.“...팀장님.”박 팀장이 그녀를 똑바로 바라봤다."이번엔 느낌 말고 증거를 가져와."“대답.”“....예, 알겠습니다.”서하의 눈이 의지로 다시 한번 불타올랐다.팀장이 다시 서류에 시선을 내리며 말했다.“그럼 나가봐. 팀원들도 퇴근하라고 하고.”팀장실 문이 닫혔다.서하는 문 앞에 잠시 기대 선 채 깊게 숨을 내쉬었다."...경위님?"민석이 조심스럽게 다가왔다."많이 깨지셨습니까...?"서하는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민석이 괜히 웃으며 말했다."괜찮습니다.""팀장님 하루 이틀 그러신 것도 아니잖아요."서하가 민석을 바라봤다. 잠시 침묵하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우리.""반드시 잡아야겠다.""...예?"민석이 눈을 깜빡였다."아...그쵸.""당연히 잡아야죠."민석이 당황한 듯 서둘러 대답했다. 서하는 조용히 말을 이었다."한 달.""우리한테 한 달 주셨어.""...네?"민석의 눈이 동그래졌다."설마...""팀장님이..."서하가 고개를 끄덕였다."공식적으로 허락하신건 아냐.""하지만, 우리가 증거를 가져오면.""다시 사건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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