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banner
소여
소여
Author

Novels by 소여

복수는 사랑보다 늦게온다.

복수는 사랑보다 늦게온다.

개그로판? 맞다. 근데… 눈물도 좀 난다. 100년 전, 가족이라 믿었던 사람에게 모든 걸 잃었다. 가족도, 그리고… 사랑하던 연인까지. 그래서 그는 복수를 다짐했다. 그리고 100년 뒤— 연인을 잃었던 바로 그 장소에서, 그녀를 다시 만났다. …문제는, “저기요, 누구세요?” 기억이 없다. 그것도 아주 깔끔하게. 게다가— 주변 남자들 상태도 정상이 아니다. 신은 사고 치고, 귀족들은 미쳐 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웃고 있는 그녀. “…그래.” 그는 조용히 검을 쥐었다. 기억은 없어도 상관없다. 이번엔— 그녀를 지키면서, 모든 걸 망친 놈들을 끝까지 추적한다. 복수는 늦었고, 사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복수는 사랑보다 늦게 온다』
Read
Chapter: 74화
“애드가 좀 시끄럽네~”​그렇게 두사람은 끝까지 집무실 밖으로 나가지않았다.​그리고 센티드 왕성을 빠져나온 애드와 메르디시안.​메르디시안은 애드를 아예 짐짝처럼 어깨에 둘러멘 채 성 밖을 돌아다니고 있었다.​“으으음…”​애드는 메르디시안의 어깨에 데롱데롱 매달린 채 힘없이 중얼거렸다.​“살려주세요…”“안 죽인다니까?”​메르디시안은 애드가 살짝 귀찮다는 듯이 대답했다.​그는 센티드 왕궁 정원을 천천히 둘러보았다.​분수대, 꽃밭, 연못, 기사단 훈련장 등​모두 어둠의 힘을 시연하기에는 전부 부적절해 보였다.​“하아…”​그는 결국 한숨을 내쉬었다.​“…다 부숴질 것 같은데.”“그럼 보여주지 마세요…”“그건 안 되지.”​애드는 메르디시안의 말에 진심으로 눈물이 날 것 같았다.​잠시 후.​메르디시안은 결국 다른 장소를 찾기로 결정했다.​그리고 허리 뒤에 접혀 있던 거대한 검은 날개를 펼쳤다.​촤아악ㅡ!​순간 거센 바람이 날개 주변을 휩쓸었다.​애드는 본능적으로 불안해졌다.​“저기…”“응?”“설마 날아오르시게요?”​메르디시안은 해맑게 웃었다.​“어~ 꽉 잡아~”“잠깐만요? 아직 마음의 준비가…”​애드는 그 말을 끝까지 하지도 못했다.​그순간​메르디시안의 몸이 하늘로 솟구쳤다.​슈우우우우우우우욱!!!!!​“으아아아아아아아악!!!!!”​순식간에 땅이 멀어졌다.​왕성에서 도시로 그리고 산맥 순서대로 순식간에 작아졌다.​애드의 얼굴에 강풍이 정면으로 들이쳤다.​퍼버버버벅!!!​“아파아아아악!!!”​그의 머리카락은 미친 듯이 휘날리고, 눈도 제대로 못떴다.​반면 애드와 달리 메르디시안은 너무나 상쾌해 보였다.​“야호~! 좋구나~!”“날씨 끝내주네~!”“저는 안 좋아요오오오오오!!!”​하지만 애드의 절규는 바람에 휩쓸려 사라졌다.​메르디시안은 신나게 하늘을 날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어디 보자…”“적당히 부숴도 문제없는 곳이
Last Updated: 2026-07-20
Chapter: 73화
잠시후.​영상 속의 에레보스의 붉은 눈동자가 잠시 번뜩이기 시작하더니 천천히 두 팔을 벌렸다.​그리고 그의 양 손바닥에서 검은 마력이 폭발하듯 퍼져 나갔다.​쿠구구구구구ㅡ​순식간에 하늘이 태양 자체가 삼켜진것 처럼 새까맣게 물들었고 주변의 나무들이 빠른 속도로 말라가기 시작했다.​풀은 회색으로 변했고 꽃은 순식간에 시들어 버렸다.​생명력이 강제로 빨려 나가는 것 같은 충격적인 모습.​"..."​세 사람은 말없이 영상을 바라봤다.​그리고 영상 속 메르디시안이 검은 기둥에 휩쓸렸다.​그의 모습은 마치 용암 속에 던져진 사람처럼 피부가 녹아내리고 근육이 타들어 가더니 이내 뼈가 드러났다.​그것은 공격이라기보다 자연재해에 가까웠다.​그 모습을 끝으로 영상이 종료되었다.​팟-!​"봤지?"​메르디시안의 담담한 목소리가 집무실 내부를 울렸다.​하지만 세사람 중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메티스는 입을 벌린 채 굳어 있었고 항상 여유를 부리던 아이테르도 처음으로 농담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그리고 애드는 점점 표정이 참담해지고 있었다.​'…아버지 저보고 저걸 막으라고요?'​애드의 등골이 서늘해졌다.​방금까지는 어떻게든 해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저건 인간이 상대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한 순간 에레보스를 막아 달라고 부탁했던 헬리오스가 조금 원망스러워졌다.​'아버지… 저건 아무리 강해지더라도 잘못 끽하면 바로 사망인데요?’​애드는 진심으로 현실을 부정하기 시작했다.​그리고 그는 살짝 희망회로를 돌리며 메르디시안에게 물었다.​"혹시 공략법은 있나요?""없어.""망했네."​그렇게 세 사람은 어둠의 힘에 대해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거대한 벽을 마주한 기분이 들었다.​아니 그냥 벽이 아닌 절대 뚫리지 않는 철벽같았다.​아이테르가 무거운 표정으로 애드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힘내라, 애드.""...?"​곧이어 메티스도 애드의 등을 토닥이며 엄지를
Last Updated: 2026-07-18
Chapter: 72화
​​메티스와 아이테르, 애드는 서로의 얼굴을 번갈아 바라보며 경악했다.​메르디시안이 설명해 준 '심연의 손'과 기본 공격만 해도 이미 최강의 기술처럼 느껴졌는데, 그것조차 준비운동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메티스가 굳은 얼굴로 메르디시안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저기... 마왕님?""음?""마왕님도 에레보스와 같은 어둠의 힘을 쓰고 계시잖아요.""그 공격들에 대한 공략법은 없나요?"​메르디시안은 잠시 턱을 괴고 생각에 잠겼다.​그리고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심연의 손'이나 기본 공격 정도는 알려줄 수 있지.""나도 쓰는 기술이니까.""하지만..."​메르디시안의 표정이 살짝 진지해졌다.​"지금부터 설명할 건 에레보스만 사용할 수 있는 힘이다.""나도 약점을 몰라.""..."​그 순간 분위기가 무거워졌다.​그때 애드가 메르디시안을 똑바로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설명만 듣는 것보다 직접 겪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나중에 어둠의 힘을 직접 보여주실 수 있나요?""어?"​메르디시안은 애드의 말이 의외라는듯한 표정을 지었다.​"그 정도야 어렵지 않은데."​그는 검지손가락 끝에 검은 마력을 아주 작게 피워 올렸다.​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맞은편에 있던 아이테르를 향해 손가락을 겨눴다.​퓨슉-!​"어?""어어?"​아이테르는 본능적으로 몸을 비틀었다.​검은 마력이 스쳐 지나간 바닥이 폭발하듯 갈라졌다.​쾅!!!!!!!​대리석 바닥은 새까맣게 변하며 부식되기 시작했다.​치이이익ㅡ​금세 표면이 녹아내렸고, 내부 구조까지 드러났다.​푸쉬이이이...​아이테르는 식은땀을 흘리며 부서진 바닥을 내려다봤다.​"..."​잠시 세사람 사이에 짧은 정적이 흘렀다.​메르디시안은 머리를 긁적이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그게...""기술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수준인데도.."​그는 썩어가는 바닥을 가리키며 말했다.​"위력이 저
Last Updated: 2026-07-16
Chapter: 71화
‘저게… 에레보스.’​그의 안색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애드의 심장은 거세게 뛰었다.​아버지를 죽인 원수이자 평생의 복수 대상.​하지만 아버지가 끝내 미워하지 못했던 헬리오스의 마지막 말.​애드는 무거운 침묵 속에서 영상을 바라보다 문득 카시안과 대적했던 가면의 남자를 회상했다.​가면의 틈새로 보였던 그 얼굴은 에레보스와 판박이처럼 닮아 있었다.​그러나 눈빛과 표정에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이질감이 발목을 잡았다.​애드는 확신할 수 있었다.​남자는 에레보스가 아니다. 반드시 제3자가 개입되어 있다… 라고 생각한 바로 그 순간…​메르디시안이 영상 속 에레보스를 가리키며 말했다.​“우선 이 녀석에 대해 설명하지.”​애드는 아무 말 없이 시선을 고정했다. 이제는 복수를 위해 쫓던 원수가 아니라, 진실을 관통하는 한 남자를 응시하는 눈빛이었다.​곧이어 영상 속 에레보스의 손끝에서 검은 마력이 일렁였다.​스르륵—​검은 안개와도 같은 마력이 메르디시안을 향해 뻗어 나가더니, 찰나의 순간 그를 집어삼켰다.​“...!”​잠시 후, 영상 속 메르디시안의 피부가 숯처럼 새까맣게 타들어 갔다.​마치 생명력이 통째로 휘발된 것만 같았다.​그 참혹한 광경에 모두의 안색이 변했다.​메르디시안은 영상 속 자신을 가리키며 무심하게 말했다.​“이게 에레보스의 기본 공격이다.”“저 검은 마력에 닿는 순간 육체는 타들어 간다.”“일반인이라면...”​그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태연히 말을 마쳤다.​“뼈도 못 추리고 증발하겠지.”​메티스가 경악하며 입을 벌렸다.​"와...""그럼 장례는커녕 수습도 안 되겠네.""맞아.""유골함에 담을 조각조차 남지 않을 테니까.""......"​메르디시안의 설명은 누구에게도 위안이 되지 못했다.​그러자 영상 속 에레보스가 다시 손을 높게 치켜들었다.​쿠구구구-​지면이 요동치더니 수십 개의 검은 손이 대지를 뚫고 솟구쳤다.​팟! 파바밧!!!​애드는
Last Updated: 2026-07-15
Chapter: 70화
그의 확답에 애드의 안색이 환히 밝아졌다.​"정말인가요?!""그래.""…세상이 무너지는 건 사양이니까.""역시 마왕님은 자애로운 분이...""아니." ​메르디시안은 차갑게 애드의 말을 가로막았다.​그리고 연애 비법서를 조심스레 쓰다듬으며 말했다.​"나, 연애 해야한다.""........."​메르디시안의 충격적인 선언에 메티스가 고개를 갸웃거렸다.​"마계에는 여자가 없나요?"​메르디시안이 즉시 메티스의 말에 부정했다.​"있긴 있지.""그럼 왜...""마계의 여자들은 남자보다 압도적으로 강하다.""...아."​메르디시안이 깊은 탄식을 흘렸다.​"마계에서의 연애는 목숨을 담보로 하는 싸움이니까.""......""고백 한 번 잘못했다가 산맥 하나가 소멸할 뻔한 적도 있었어."​그의 말에 애드는 질린 표정으로 되물었다.​"그건 연애가 아니라 천재지변 아닌가요?""하지만..."​메르디시안은 불현듯 떠오른 악몽에 자신의 뿔을 감싸 쥐었다.​그의 표정이 급격히 침울해졌다.​"내가 만난 인간 여자들 중엔 마족조차 압도할 만큼 강한 자가 있었지."​메티스가 두눈을 반짝이며 물었다.​"그게 누구인가요?""말 못 한다!!!"​메르디시안이 발칵 일어나며 외쳤다.​"절대 입 밖으로 못 꺼내!!!""이유가 뭐예요?""이름만 나와도 어디선가 튀어나올 테니까!""......?""내 뿔을 뜯어내려고 달려들 게 분명하단 말이다!!!"​그의 얼굴에는 형언할 수 없는 공포가 서려 있었다.​두 손으로 뿔을 보호하며 몸을 잘게 떨기까지 했다.​"..."​메티스와 아이테르는 침묵 속에 그를 바라보며 같은 의문을 품었다.​'대체 누구길래 저 모양이지...'다른한편, 애드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로 고뇌 중이었다.​'잠깐.'​'어둠의 힘을 해설해 줄 유일한 전문가가...'​'저 사람맞지..?'​그의 시선이 구석에서 전전긍긍하며 떨고 있는 메르디시안을 훑었다.​'어둠의 힘을
Last Updated: 2026-07-14
Chapter: 69화
“네.”​메르디시안은 먼 기억을 더듬듯 느릿하게 말을 이었다.​“…80년 전쯤이었나.”“느닷없이 마왕성까지 쳐들어와 나를 죽이겠다며 날뛰던 꼬맹이였는데.”“…….”“…그 시절에도 범상치 않은 힘을 지니고 있었어.”“결코 만만한 인간이 아니었어.”​메르디시안은 찻잔을 내려다보며 말을 이었다.​“나와 대등하게 맞붙을 정도였으니까.”“…그런 자가 패배했다고?”​애드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약물의 힘으로 전성기의 위력을 끌어올린 상태였습니다.”“그래도 이길 수 없었어요.”​메르디시안의 붉은 눈동자가 가늘게 떨렸다.​마치 오래전 잃어버린 친우의 부고를 접한 이처럼,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말도 안 돼.”​그 순간 방 안의 공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메르디시안은 두 손을 깍지 낀 채 낮은 목소리로 읊조렸다.​“태초의 어둠이라는 권능은, 오직 나와 에레보스라는 단 두 개의 고유한 존재만 소유할 수 있도록 허락된 영역이다.”“그건 단순히 수련을 많이 했다거나 강함의 수치 문제가 아니야. 애초에 이 세계관 우주의 법칙 자체가 그렇게 창조되어 설계되어 있으니까.”“결코 제3자가 노력이나 기행을 통해 후천적으로 얻을 수 있는 성질의 힘이 아니다.”​애드는 그 말을 듣고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그럼, 그 가면 쓴 남자는 대체 누구였던 거죠?”​메르디시안은 애드의 질문에 곧바로 대답하지 못했다.​그 역시 생각에 잠긴 듯 침묵했다.​잠시 후.​메르디시안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만약 네 말이 사실이라면…”​말을 잇는 그의 붉은 눈동자가 서늘하게 가라앉았다.​“그자는 에레보스이거나.”“아니면… 이 세상의 법칙 자체가 뒤틀리고 있다는 뜻이지.”“……!”​그 말에 애드와 아이테르, 메티스의 안색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태초의 어둠.​그 힘은 본래 두 명의 전유물이었다. 인간의 의지로 닿을 수 없는, 세계의 근간을 이루는 법칙.​만약 제3의
Last Updated: 2026-07-13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