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log in장르: 현대 로맨스 판타지 / 막장 복수극 / 계약 결혼 여주인공 (한채원): 한성그룹의 원래 후계자였으나, 계모와 이복동생의 계략으로 모든 것을 빼앗기고 구밀복검하며 돌아온 능력녀. 남주인공 (서도진): 국내 최고 재벌 JS그룹의 냉혈한 대표. 할아버지의 유산 상속 조건 때문에 당장 '말 잘 듣는 아내'가 필요함.
view more제56화. 추락의 시작, 침묵의 대가(2) 서재 밖, 거실에는 윤세희가 가소롭다는 듯 샴페인 잔을 들고 서 있었다. 채원은 세희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저 묵묵히, 도진과 함께 살던 그 펜트하우스를 향해 발걸음을 옮길 뿐이었다. 그날 밤. 펜트하우스. 도진은 늦은 시간까지 서재에서 결재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다. 도어락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채원이 들어온 모양이었다. 도진은 반가운 마음에 서재 문을 열고 거실로 나갔다. “왔어?” 도진의 다정한 물음에, 채원은 현관 앞에 멈춰 섰다. 그녀는 도진의 얼굴을 차마 정면
제55화. 추락의 시작, 침묵의 대가(1) 성북동 JS그룹 명예회장 저택. 평소라면 단정한 정원사와 집사들의 발소리만이 나지막이 울려 퍼질 곳이었지만, 오늘은 달랐다. 검은 양복을 입은 사설 경호원들이 정원 곳곳을 장악했고, 거실에는 서태만 회장의 분노가 태풍처럼 휘몰아치고 있었다. “……한채원 씨. 오셨습니까.” 현관문을 열고 들어선 채원을 향해, 집사 김 실장이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인사했다. 채원은 문득 불길한 예감을 직감했다. 도진의 호출도 없었는데 갑작스러운 회장의 호출. 게다가 경호원들의 살벌한 분위기까지.
책상 앞에 다소곳이 서 있는 윤세희는, 두 손을 모아 쥐고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 듯한 안쓰러운 표정을 연기하고 있었다. “저도… 저도 믿고 싶지 않았어요, 할아버님.” 세희가 손수건으로 눈가를 찍어내며 가련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희 아빠가 신도시 인허가 건 때문에 국토부 쪽에서 자료를 검토하시다가…… 우연히 이 기밀문서가 다크웹 브로커 시장에 매물로 올라온 걸 발견하셨대요.” “……다크웹에?” “네. 아빠가 너무 놀라셔서 즉시 사설 보안팀을 풀어 역추적해 보니…… 최초 유출 경로가 도진 오빠의 펜트하우스 내부
제54화. 독사들의 결탁, 그리고 조작된 덫(2) “당신이 볼 필요 없어요.” 세희가 차갑게 웃었다. “이 기밀문서가, 한채원의 이메일을 통해서 당신의 그 유령 회사 서버로 전송된 것처럼 ‘조작’하기만 하면 돼.” “뭐……? 조작?” “스토리 완벽하잖아? 한성그룹을 집어삼키기 위해 JS그룹의 자금줄을 마르게 하려고, 한채원이 서도진의 펜트하우스에서 이 기밀을 훔쳐내어 당신과 한성 측에 팔아넘겼다. 당신들은 그 기밀을 경쟁사에 넘겨서 뒷돈을 챙기려 했다. 어때요?” 배정아의 눈이 왕방울만 해졌다. 그것은 단순히 한채원을
오전의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는 펜트하우스의 다이닝룸.하지만 한채원의 시선은 창밖의 풍경이 아니라, 테이블 위에 놓인 세 장짜리 서류에 고정되어 있었다.[ 혼 인 계 약 서 ]가장 상단에 적힌 다섯 글자가 마치 날카로운 칼날처럼 그녀의 망막을 찔렀다.채원은 천천히 손을 뻗어 서류를 집어 들었다. 최고급 특수 용지의 사각거리는 촉감이 손끝을 타고 전해졌다. 불과 어젯밤까지만 해도 길바닥에 버려진 빈털터리였던 자신이, 지금은 대한민국 재계 1위 JS그룹 후계자의 아내 자리를 제안받고 있다.이 비현실적인 상황 앞에서도 채원의 머리
새벽 3시.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JS 타워 펜트하우스.게스트룸의 두꺼운 암막 커튼 밖으로는 여전히 거센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방 안을 채우는 것은 오직 태블릿 PC 화면을 두드리는 건조하고도 빠른 마찰음뿐이었다.탁, 탁, 타닥. 탁.한채원은 젖은 몸을 씻어내고 펜트하우스 전담 메이드가 내어준 넉넉한 사이즈의 남성용 셔츠와 바지로 갈아입은 상태였다.메이드가 구급상자를 가져와 피투성이가 된 맨발을 소독하고 붕대를 감아주었지만, 그녀는 상처를 내려다볼 여유조차 없었다.'시간이 없어.'도진이 준 시간은
차가운 빗방울이 온몸을 사정없이 때렸다.청담동의 외진 길가. 한채원은 젖은 생쥐 꼴로 터덜터덜 걸었다.얇은 블라우스는 이미 살죽에 들러붙어 체온을 사정없이 빼앗아 갔고, 치마 밑단에서는 연신 더러운 빗물이 뚝뚝 떨어졌다.구두조차 빼앗긴 맨발은 이미 감각이 마비된 지 오래였다. 아스팔트 바닥에 긁혀 피가 흐르는지도 몰랐다.“하…….”입을 열 때마다 하얀 김이 뿜어져 나왔다.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휴대폰도, 지갑도, 심지어 입고 있던 코트마저 배정아의 손에 빼앗겼다.지금 당장 공중전화가 보인다고 해도 누구에게 전화를
도어락이 열리는 경쾌한 소리가 오늘따라 유난히 낯설게 들렸다.삐릭- 덜컥.한채원은 현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섰다. 피로가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지만, 입가에는 옅은 미소가 걸려 있었다. 한성그룹 전략기획실 본부장으로서 지난 한 달간 매달렸던 유럽 지사 인수합병 건을 마침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원래대로라면 내일 오후 비행기로 귀국해야 했지만, 그녀는 일정을 무리하게 당겼다.내일은 그녀의 약혼자, 강민호와의 교제 3주년 기념일이었으니까.“민호 씨, 나 왔어요. 놀랐죠?”현관에 구두를 벗어두며 조용히 불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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