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화. 완벽한 파멸, 그리고 비 내리는 밤(1) 도어락이 열리는 경쾌한 소리가 오늘따라 유난히 낯설게 들렸다. 삐릭- 덜컥. 한채원은 현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섰다. 피로가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지만, 입가에는 옅은 미소가 걸려 있었다. 한성그룹 전략기획실 본부장으로서 지난 한 달간 매달렸던 유럽 지사 인수합병 건을 마침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원래대로라면 내일 오후 비행기로 귀국해야 했지만, 그녀는 일정을 무리하게 당겼다. 내일은 그녀의 약혼자, 강민호와의 교제 3주년 기념일이었으니까. “민호 씨
اقرأ المزي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