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람을 몰라봤습니다. 한채원 전무님, 아니 사모님.” 라시드가 만년필을 꺼내 들었다. “더 볼 것도 없습니다. 당장 계약서 가져오시죠. 사인하겠습니다. 계약금 1,000억은 한 시간 내로 한성그룹 메인 계좌로 꽂아드리겠습니다.”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지사장님.” 채원이 우아하게 손을 내밀었고, 라시드는 두 손으로 그녀의 손을 맞잡았다. 단 20분. 한유라가 완전히 박살 내버린 5,000억짜리 시한폭탄을, 한채원은 1조 원짜리 황금탑으로 바꾸어버린 것이다. 오후 2시. 전략기획실. 탁-! 결재판이 유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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