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화. 추락의 시작, 침묵의 대가(1) 성북동 JS그룹 명예회장 저택. 평소라면 단정한 정원사와 집사들의 발소리만이 나지막이 울려 퍼질 곳이었지만, 오늘은 달랐다. 검은 양복을 입은 사설 경호원들이 정원 곳곳을 장악했고, 거실에는 서태만 회장의 분노가 태풍처럼 휘몰아치고 있었다. “……한채원 씨. 오셨습니까.” 현관문을 열고 들어선 채원을 향해, 집사 김 실장이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인사했다. 채원은 문득 불길한 예감을 직감했다. 도진의 호출도 없었는데 갑작스러운 회장의 호출. 게다가 경호원들의 살벌한 분위기까지.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