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끝났다. 서도진이라는 거대한 배경을 업은 한채원에게 철저하게 도륙 당했다. 그때였다. 쾅, 쾅, 쾅! 문이 부서질 듯 거칠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히익-!” 배정아가 숨을 들이켜며 침대 구석으로 기어 들어갔다. “누, 누구야! 나 돈 없어! 명동 놈들이냐?! 안 열어! 돌아가!!” 철컥. 하지만 모텔 문은 마스터키로 맥없이 열려버렸다. “윽, 무슨 냄새야. 썩은 내가 진동을 하네.” 코를 틀어막으며 안으로 들어온 것은 빚쟁이 조폭들이 아니었다. 최고급 맞춤 정장을 빼입고 하이힐을 신은 젊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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