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 채원은 도진의 가슴에서 미친 듯이 요동치는 심장 고동 소리를 들었다. 쿵, 쿵, 쿵. 기계처럼 차갑고 완벽할 것만 같았던 남자의 심장이, 방금 전까지 사람을 잔혹하게 짓밟던 그 살벌한 남자의 심장이, 지금 그녀를 안은 채 터질 듯이 불규칙하게 뛰고 있었다. 채원은 밀어내려던 손의 힘을 풀고, 도진의 넓은 어깨에 조용히 얼굴을 묻었다. 그의 품에서 짙게 배어나는 위스키와 타바코 향기가 기적처럼 그녀의 난도질당한 신경을 안정시켜 주었다. 삐용삐용삐용-!! 그때였다. 폐공장 밖에서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수십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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