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82화네이선이 건네는 편지에 아이비는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보았다.파발이라도 보냈나, 예상한 것보다 빠른데.그만큼 본인들도 급하다는 말이려나.“예상보다 빠른 답신이네요.”“중요한 일이니 아버지께서 빠르게 움직이셨습니다”네이선의 말에 아이비는 어깨를 으쓱이며 편지를 열어보았다.***성공 시 공녀님께 무조건적인 지지를 하겠습니다.원하신다면 저의 집사를 보내겠습니다.왕실의 공인이 필요하시다면 말씀해주시길.-하버릭 백작 드림***아이비는 예쁘게 미소를 지으며 다시 편지를 반으로 접었다.“영식께서도 내용을 알고 계시는지요?”“제가 먼저 열어보면 실례일까 싶어 보지는 않았습니다.”“백작님께서 왕실의 공인까지 해 주신다고 하시는데, 공인까지는 필요 없답니다. 오로지 백작가의 신용 해야 겠지만요.”차를 한입 마신 아이비는 찻잔을 내려두었다.왕실의 공인을 받으러 갔다가 왕세자가 어찌 나올 줄 알고.운이 나쁘다면 왕실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겠지.이래서 탐나는 과일은 어쩔 수가 없는 건가.“괜히 말이 나올 수도 있고. 어쩔 수 없는 일이네요.”“확실히 수도는 평판을 많이 따지는군요.”“뭐, 어쩔 수 없지 않겠습니까. 아무래도 지방보다는 보는 눈이 많으니.”아이비는
Last Updated: 2026-07-20
Chapter: 181화진은 올리버의 인적사항을 보다 혀를 차곤 탁자위에 대충 올려두었다.안 그래도 머리 아파 죽겠는데 그딴 일까지 있다니.온갖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다.이게 다 그 레이먼드 그 자식 때문이었다.역시 의뢰를 받는 게 아니 었어!“머리 아프냐?”헤이든의 말에 진은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였다.하나만 있어도 짜증 날 텐데 지금 여러 개가 동시에 이 난리라니.진짜 무슨 날인 건가?“무슨 일이 이렇게 한번에 터져.”“그러니까 말이다.”헤이든의 한숨 섞인 말에 진은 다시 눈을 뜨고 올리버의 서류를 바라보았다.우선 이게 제일 간단한 일이겠지.뭐든 처리를 하고 그 망할놈을 잡아 죽이든지 해야지.“짜증난단 말이야….”코를 긁은 진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수도에서만 행동을 한 그였기에, 눈에 띌만한 일은 없었다.이상한점이라면 잦은 휴일.일을 골라서 한다라는 생각이었지만, 이상하게 수상쩍었다.돈이야 일마다 다르긴 했지만, 정보원의 일까지 자청하고….“근데 헤이든, 이녀석은 왜 수도에서만 일하지?”“본인의 말로는 수도 외로 나가면 귀찮다고 했어. 너도 그 부분이 이상한가보지?”“별일 아닐 거 같았는데, 쉬는 날이 너무 많잖아?”진의 말에 헤이든이 다가와 같이 서류들을 보았다.수도
Last Updated: 2026-07-19
Chapter: 180화“빌어먹을 녀석”벤은 마당의 벤치에 앉아있는 레이먼드에 욕지기를 내뱉었다.저 빌어먹을 녀석이 왜 우리집 마당에 자리를 깔고 있는 건지!“당장 꺼져!”“쫓아 내보시던지.”“내가 못할줄 알고?”“그렇게 자신이 있으면 얼마든지 시도해보게. 나도 궁금한까 말일세.”서류를 뒤적이며 눈길한번 주지 않는 레이먼드에 벤은 욕을 내뱉으며 빗자루를 손에 쥐었다.밖으로 나오던 진은 그런 레이먼드와 벤을 번갈아보다 고개를 저으며 벤의 손을 잡았다.저 미친 인간이 진짜 제정신인가.마음 같아서는 죽기 직전까지 패고 싶었지만, 언니와 헤이든의 말 때문에 때리지도 못한단 말이지.그걸 빌미로 또 무슨 헛소리를 할지도 모르기도 했고.진짜 짜증나네.“벤, 진정해.”“진정은 무슨! 저 빌어먹을 놈이 왜 내 마당에 있냐!”“나도 그건 궁금하다만, 때리면 더 곤란해 져. 알잖아.”“알기는 개뿔이! 당장 내 마당에서 꺼지라 그래!”빗자루를 집어 던지곤 문을 쾅 닫고 들어가버리는 벤에 진은 고개를 내저었다.미친 인간 때문에 이게 무슨 고생인 건지.“나만 개고생이잖아.”문을 열고 나오던 헤이든은 진과 레이먼드를 번갈아 보다 작게 한숨을 쉬었다.역시 포기를 하지 않는 구만.건드리면 귀찮아지는 인간이라 쫓아 낼
Last Updated: 2026-07-18
Chapter: 179화“이 미친 자식! 거길 데리고 가!”헤이든의 머리를 후려치는 벤에 진은 놀라 그를 막아 세웠다.안 그래도 놀랐을 애한테 뭐하는 거야 진짜!“왜 때리고 그래!”“조용히 해라! 거기가 어딘 줄 알고 가? 심지어 공녀인지 나발인지가 운영할 호텔이라면서!”“그 시간에는 아무도 안 오니까 간 거지!”“너도 마찬가지야! 말리는 못할 망정!”벤이 진의 정강이를 향해 발을 차려 하자, 헤이든이 급하게 그를 막아 세웠다.“할아버지, 진정하세요”“이 빌어먹을 놈이! 지금 네가 이따위로 일을 만들었어!”“헤이든도 노력 했어! 심지어 그때 그놈이 올지 어떻게 알았겠냐고!”“넌 조용히해라!”“그리고 내가 가자고 했어! 헤이든이 한 게 아니라고!”진의 외침에 벤은 욕지기를 뱉으며 헤이든을 노려보았다.분명 이자식이 데리고 간 것이겠지.저 겁 많고 걱정 많은 녀석이 제 언니를 데리고 갈리가 없었다.“감싸주려 하지마라!”“그건 그렇다고 쳐요. 이제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고민해야 하잖아요.”헤이든의 말에 벤은 한숨을 뱉으며 자리에 앉았다.더이상의 문제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여길 뜨는 것 뿐이었다.스피나 가문이라면 분명 또 이상한 짓을 할 것이 분명했다.들켜도 그런
Last Updated: 2026-07-17
Chapter: 178화헤이든은 미간을 좁히곤 레이먼드를 올려다 보았다.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벗어날 수가 있을까.그래. 당장 몸을 숨겨야 한다.어떻게 든 시간을 벌어서 모든 걸 다 포기를 한이 있더라도 진과 누님을 숨기는 게 맞다.“스피나경, 제발 이들을 보내주시고 저와 이야기를 나누어 주십시오.”“하, 내가 그 말을 들을 것 같은가? 당장 비키지 않으면….”헤이든이 붙잡고 있는 옷자락을 거칠게 당기는 레이먼드에 진은 그의 앞을 가로 막았다.“비키지 않으면 어쩔 건데? 죽이기라도 할 건가?”“입 다물어.”“그럴 거면 지금 죽여봐. 우리가 너 하나 처리하지 못할 것 같아?”살기어린 진의 눈빛에 레이먼드의 턱에 힘이 들어갔다.이 빌어먹을 것들이….“다들 그만해!”색색이는 엘리의 숨소리가 정원에 울리자, 진은 서둘러 다시 엘리에게 달려갔다.식은땀과 떨리는 몸.진정제도 내가 가져왔던가?빌어먹을 일이었다. 그걸 챙겼어야 했는데!감정에 치우쳐서 언니를 신경 쓰지 못했다.저 빌어먹을 놈을 상대 할 게 아니라, 헤이든의 말 대로 바로 도망을 쳤어야 했다.또 멍청한 내가 이런 일을 벌인 게 분명했다.“언니, 괜찮아. 아무일 없을 거야. 내가 또 바보같이….”“이네스, 그만해.”엘
Last Updated: 2026-07-16
Chapter: 177화진은 눈을 크게 뜨고 레이먼드를 바라보았다.언니의 이름을 정확하게 말했다.그럼, 언니를 정확하게 알아본 게 분명했다.어떤 말을 해야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지, 어떤 거짓말을 해야 저자가 떠날지.쿵쾅거리는 심장보다, 머리안이 뒤죽박죽 생각이 엉켰다.“아멜리아!”성큼 다가오는 레이먼드에, 헤이든이 달려가 그의 앞을 막아 세웠다.우선 지금은 상황을 정리해야 한다.어떻게 든 시간을 벌어야 진이 누님과 도망을 갈수 있을 것이었다.“스피나경, 잠시 저와 이야기를 나누시지요.”“비켜라. 감히 누구의 앞을 막고…!”“진정하시지요. 사람을 착각했습니다.”“이거 놔.”헤이든은 고개를 돌려 진과 엘리를 바라보았다.창백한 얼굴과 꾹 다문 입.지금 둘은 정신이 없을게 분명했다.그래도 이상황에 무슨 생각을 한다고 그러는건지!“진, 누님을 모시고 마차로 돌아가.”“누구 마음대로!”“스피나경, 진정하십시오. 가족들에게 보이고 싶어 실례를…”붙잡는 헤이드의 손을 거칠게 밀어내는 레이먼드에 헤이든은 미간을 좁혔다.이 무식하게 커다란 놈을 어떻게 진정을 시켜야 하지?어떻게 제압을 할수도 없고!“진! 어서 마차로 가!”헤이든의
Last Updated: 2026-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