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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침묵

Author: 도롱이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6-15 23:15:33

"...미안해."

서하는 조금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도윤이 먼저 사과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아냐."

"..."

"그냥."

서하가 작게 웃었다.

"내가 너에 대해 모르는 게 생기는 게 싫어서 그랬어."

"..."

"별 뜻은 없었어."

도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녀는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 그래서 더 미안했다. 서하가 모르는 김도윤은 너무 많았다. 그녀가 사랑하는 남편은 도윤의 일부분일 뿐이었다. 그녀에게 보여주는 모습만큼은 진심이었지만, 그녀가 보지 못하는 부분 또한 그의 일부였다. 그의 과거와 그녀가 평생 알지 못했던 또 다른 자신.

도윤은 잠시 아픈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서하야."

"...?"

"당신한텐."

잠시 말이 끊겼다.

"다 말할게."

"..."

"꼭."

서하는 그 말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웃었다.

"뭘 또 그렇게 진지하게 말해."

도윤도 따라 웃었지만 그 웃음은 오래가지 못했다.

식사가 끝난 뒤, 서하는 일찍 잠에 들었다.

잠든 서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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