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EPISODE 106

Author: KRYSE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7-14 06:59:16

모든 것을 내팽개친 채, 전력 질주하던 요스케는,

순라길 자신의 한옥 마당에 캐리어를 쥔 채 서 있는 그녀를 보자마자,

이성이 뼈째로 타들어 가는 것을 느꼈다.

그는 앞뒤 재지 않고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유진의 가녀린 몸을 부서질 듯 그대로 품 안에 강하게 끌어안았다.

“너…… 너 정말 괜찮은 거야?”

그의 떨리는 음성에, 유진은 그의 단단한 가슴팍에 뺨을 기댄 채,

생긋 웃으며 눈부신 미소를 지어 보였다.

“네, 선배. 이제 다 끝냈으니까 전부 다 괜찮아질 거예요. 정말로요……. 그러니까 내 걱정은 이제 하지 마세요.”

요스케는 자신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약속하는 유진의 그 맑은 황금빛 눈동자를 마주하는 순간,

내면에서 소용돌이치는 독점욕과 열망을 도저히 참아낼 수가 없었다.

그녀를 옭아맸던 선호의 쇠사슬을 제 손으로 완전히 부수고 돌아온 유진을,

그는 지금 이 순간 너무도 간절하게 미치도록 원했다.

그는 유진을 안아 들고 그대로 침실로 향했다.

그녀의 모든 숨결과 영혼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나쁜사랑에 빠지다   EPISODE 107

    정확히 6개월이었다.처음 계획했던 대로,유진은 그의 '한 학기 여자친구들' 중 하나로 남았다.그리고 처음으로, 자신과 함께 했던 남자와 파멸이 아닌, 이별을 맞이했다.그것만으로도 엉망진창이었던 유진의 인생에 과분한 구원이었다.인천국제공항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유진은 생부인 엘리치 그룹 서현수 회장과 나란히 마주 앉아 있었다.서회장은 비서가 건네준 뜨거운 에스프레소를 음미하며, 핏기 없이 가라앉은 유진의 하얀 얼굴을 가만히 응시했다.무거운 침묵을 깨고, 서회장의 묵직한 저음이 먼저 흘러나왔다.“법무 변호사에게 강선호 관련 증거 서류들은 전부 다 빠짐없이 잘 전달했고?”“네. 어제 저녁에 변호사님께 전부 넘겼어요.”유진이 무표정으로 대답하자, 서회장이 짐짓 미간을 찌푸리며 찻잔을 내려놓았다.“그나저나 너…… 에라노바이오팜의 그 놈이랑 기어이 헤어진 거 네 엄마가 알게 되면, 당장 사방천지에 난리를 칠 텐데…… 감당할 수 있겠냐?”“걱정 하지 마세요. 조만간 고소장이 선호 씨에게 정식으로 전달되면…… 엄마 역시 강회장님과 럭스 그룹 사이에 터질 폭풍에, 당장 제 연애까지 일일이 신경 쓸 정신 따윈…… 아마 남아나지 않을 거예요.”서회장은 깊은 숨을 내쉬며 소파 기댔다.그의 눈가에 복잡한 죄책감이 스쳐 지나갔다.“그래. 네가 진작에 날 찾아왔으면…… 여기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 아니냐?”“네, 저도 알고 있어요.”“암튼 지금이라도 날 찾아왔으니 됐다. 그리고 유진아…… 이 아비도 진심으로 미안하구나. 네 엄마와 내 탓에, 널…… 제대로 챙기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생부의 입에서 나온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에, 유진은 담담하게 고개를 숙였다.“……네, 아버지.”“근데 도대체 에라노바이오팜의 그 놈과는…… 왜 그렇게 하루아침에 헤어진 거냐? 네 엄마 말로는 꽤나 괜찮은 놈 같았는데…”창문 너머로 이륙하는 비행기의 이착륙을 바라보며, 유진이 나직하게 읊조렸다.“그 놈이 아니라…… 류 요스케에요. 제게는 소중한 사람이에요. 그

  • 나쁜사랑에 빠지다   EPISODE 106

    모든 것을 내팽개친 채, 전력 질주하던 요스케는,순라길 자신의 한옥 마당에 캐리어를 쥔 채 서 있는 그녀를 보자마자,이성이 뼈째로 타들어 가는 것을 느꼈다.그는 앞뒤 재지 않고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유진의 가녀린 몸을 부서질 듯 그대로 품 안에 강하게 끌어안았다.“너…… 너 정말 괜찮은 거야?”그의 떨리는 음성에, 유진은 그의 단단한 가슴팍에 뺨을 기댄 채,생긋 웃으며 눈부신 미소를 지어 보였다.“네, 선배. 이제 다 끝냈으니까 전부 다 괜찮아질 거예요. 정말로요……. 그러니까 내 걱정은 이제 하지 마세요.”요스케는 자신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약속하는 유진의 그 맑은 황금빛 눈동자를 마주하는 순간,내면에서 소용돌이치는 독점욕과 열망을 도저히 참아낼 수가 없었다.그녀를 옭아맸던 선호의 쇠사슬을 제 손으로 완전히 부수고 돌아온 유진을,그는 지금 이 순간 너무도 간절하게 미치도록 원했다.그는 유진을 안아 들고 그대로 침실로 향했다. 그녀의 모든 숨결과 영혼을 집어삼킬 듯,요스케는 유진을 침대 위로 눕히고, 그녀를 너무도 뜨겁고 농밀하게 안았다.폭발적인 격정이 방안을 불태웠다.살과 살이 빈틈없이 맞부딪히고 숨결이 뒤엉키는 쾌락 속에서도,요스케는 그녀가 마치 신기루처럼 사라질까 봐,두려운 나머지, 가슴이 저리도록 그녀가 그리웠다.더 이상은 폭주하는 자신의 감정을 제어할 장치가 존재하지 않았다.바로 그때,격렬하게 제 품에 안겨 황홀경에 몸을 떨던 유진이 천천히 몸을 돌려 요스케를 똑바로 바라보며 누웠다.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깊고도 아픈 시선으로 그를 응시하다가,마침내 마음의 빗장을 완전히 내려놓고 속삭였다.“……사랑해요, 요스케.”그 고백이 마침내 유진의 입술을 타고 활자가 되어 흘러나온 순간,요스케는 심장이 쿵 떨어져 내리며,벅차오르는 감정을 도저히 참아내지 못하고 눈가를 붉혔다.“유진아…… 제발 다시… 한 번만 더 말해줘.”“사랑해요……. 사랑해요, 당신을.”요스케는 대답 대신 다시 그녀를 부서질 것처럼

  • 나쁜사랑에 빠지다   EPISODE 105

    유진은 선호가 입원해 있는 병실의 차가운 철제 문 앞에서, 한참 동안이나 발을 떼지 못하고 망설였다.손끝 하나, 입술 마디 하나까지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 사정없이 떨려왔다.다른 누구도 아닌, 한때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고 속삭였던 남자가,자신을 육체적·정신적으로 망가뜨리는 것도 모자라 끝내 죽이려고까지 했다.그 잔인한 배신감과 공포의 실체를,다시 눈앞에서 똑바로 마주하기까지는,유진에게 살점을 도려내는 것만큼이나, 아주 거대하고 큰 용기가 필요했다.유진은 가슴을 쥐어짜듯, 마지막으로 아주 깊고 큰 숨을 후 하고 내쉬었다.이내 결심이 선 듯,그녀의 맑은 황금빛 눈동자가 비장하고도 서늘한 표정으로 굳어 들어갔다.유진은 주저 없이 굳게 닫혀 있던 그의 병실 문을 거칠게 열어젖혔다.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들어선 병실 안.선호는 이미 의식을 완벽하게 되찾은 상태였고,요스케의 말대로 겉으로는 크게 다치지는 않은 모습이었다.그저 침대에 멍하니 앉아 있던 선호는,자신을 서늘하게 내려다보는 유진의 실루엣을 마주하자마자,표정이 핏기가 가신 듯 백지장처럼 창백하게 질려 들어갔다.유진은 어떠한 동요도 슬픔도 없는 담담하고 건조한 표정으로, 침대 위의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그리고 잠시 가쁜 숨을 고른 뒤,이 악연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내겠다는 결심을 굳힌 듯,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조금 전에 정식으로… 상해 진단서 끊었어. 전치 2주 나왔고.”“……그래서.”선호가 갈라진 목소리로 나직하게 반문했다.유진은 시선을 피하지 않고 벼랑 끝의 무기를 꺼내 들었다.“당장 경찰에 살인미수로 정식 신고를 하지는 않을 거야. 조건은 딱 하나야, 오빠. 오빠가 내 인생에서 완벽하게 손을 떼고 날 영원히 놔주는 거. 만약 그렇지 않고 또다시 내 주변을 기웃거리거나 날 소유하려 든다면, 난 그 즉시 이 진단서 들고 경찰서로 갈 거야. 접근금지명령 신청까지 확실하게 할 거고.”“……유진아.”“그리고 하나 더 말해둘게. 지금까지 오빠가 내 오피스텔에 무단

  • 나쁜사랑에 빠지다   EPISODE 104

    [ 미안해…… 정말 미안해, 유진아. 네 곁에 있어 주지 못해서, 널 그 지옥 같은 공포 속에 홀로 방치하고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소독약 냄새가 서늘하게 감도는 대학병원 응급 병실 앞 복도.요스케는 피와 땀으로 얼룩진 셔츠 차림 그대로 차가운 벽에 기대어 고개를 깊숙이 떨군 채, 완전히 영혼이 나간 사람처럼 넋이 나가 있었다.흉포하게 들이닥쳤던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는 멎었으나, 그의 머릿속은 여전히 유진의 숨이 멎어가던 오피스텔 거실의 잔상으로 터질 듯이 어지러웠다.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은,요스케가 신속하게 도어락을 따고 들어가 선호를 제압하고,곧바로 기도 확보 후 CPR을 시행한 덕에,유진의 뇌와 장기에는 큰 손상이 없었다는 점이었다.가느다란 호흡을 되찾은 유진은 병실로 이송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가쁜 숨을 몰아쉬며 의식을 회복했다.하지만 수액이 떨어지는 소리만 들리는 고요한 병실 안,요스케의 시야 속으로 들어온 유진의 상태는 그를 분노로 불타오르게 만들었다.새하얗고 가녀린 그녀의 목덜미 위로, 강선호라는 괴물이 남기고 간 시커넓고 선명한 다섯 손가락의 목 졸린 손자국이 끔찍한 낙인처럼 박혀 있었다.그 가혹한 상흔을 똑바로 마주하는 순간,요스케는 속에서부터 살의가 치밀어 올랐다.주먹을 꽉 쥐고 떨고 있는 그의 앞에서,산소마스크를 벗어 던진 유진이 꺼칠하게 굳은 입술을 열어 나직하게 첫마디를 뱉어냈다.“선배…… 오빠… 그 사람은 지금 어떻게 됐어요?”유진은 지옥 같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간신히 의식을 찾자마자,제 목숨을 걱정하기는커녕,자신을 죽이려 들었던 가해자 강선호의 안위부터 다급하게 물었다.유진의 그 황당한 질문에,요스케는 허탈함과 분노가 뒤섞인 목소리로 대꾸했다.“그 자식… 아직 이 병원 다른 병실에 누워있어. 근데 신체적으로 별문제는 없으니까 걱정 마. 그냥 잠깐 충격 줘서 기절시켰을 뿐이니까.”“그럼…… 우리 부모님은요? 서회장님이나 엄마한테 연락 갔어요?”유진이 창백해진 얼굴로

  • 나쁜사랑에 빠지다   EPISODE 103

    굳게 닫힌 철제 현관문 틈새로 뿜어져 나오는 두 사람의 대화는 복도에 홀로 서 있던 요스케의 청각을 잔인하게 난도질하기 시작했다.선호의 낮고 축축한 음성이 좁은 공간을 서늘하게 울렸다.“나…… 윤정이와 결국 헤어질 거야.”“……그래서요?”유진의 목소리는 메말라 있었다.“그러니까 넌 이제 다른 생각 하지 말고, 다시 나에게로 돌아와 줘.”“오빠, 진짜 미쳤어요?”유진의 입술 사이로 기가 막힌다는 듯한 날카로운 실소가 터져 나왔다.“윤정이…… 어제 우리 둘의 관계에 대해 전부 눈치채고 알았어. 그러니까 이제 너, 더 이상 윤정과의 의리 때문에 나를 피하거나 멀어질 필요 전혀 없어.”“……뭐라고요?”유진의 음성이 분노로 바르르 떨렸다.“진짜…… 오빠는 보면 볼 수록 너무 최악이네요.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는 윤정이를 책임질 생각조차 추호도 없고, 사리분별도 전혀 안 되고…… 심지어 제멋대로 망상에 빠져서 이 지독한 집착까지……. 도대체 어디까지 바닥을 더 보여줄 작정이에요? 제발 정신 좀 차려요, 강선호! 이건 내가 오빠에게 가족으로서 해줄 수 있는 정말 마지막 충고에요. 만약 오빠가 부모들의 재혼으로 엮인 내 가족이 아니었더라면…… 나 그날, 오빠 경찰에 당장 신고했을 거에요. 그러니까 이제 제발 더 이상 내 앞에 찾아오지 마세요. 날 끝까지 벼랑 끝으로 몰지 말란 말이에요!”유진의 처절한 절규에도 선호의 눈빛은 광기로 일렁였다.“네가 날 이렇게 망가뜨리고 괴물로 만든 거잖아, 서유진. 네 엄마 때문에 내 친엄마가 미쳐서 비참하게 사는 걸 뼈저리게 보면서, 내 인생에 사랑 같은 거…… 운명 같은 거…… 단 하나도 믿지 못하고 살았던 나를 이토록 변하게 만든 게…… 하필이면 너였어. 그런데…… 이제 와서 네가 날 이토록 비참하게 버리고 도망치겠다고? 아니, 난 너 절대로 못 놔줘. 너에게 난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구원이어야 해. 너도 여전히 나 사랑하잖아, 부정하지 마.”“맞아요. 한때는 오빠를 사랑했어.”유진이 피가 배어 나오는 입술을

  • 나쁜사랑에 빠지다   EPISODE 102

    직접 구운 따뜻한 브런치로 시작했던 눈부신 주말 아침은. 어느덧 저녁노을을 지나 짙은 밤하늘로 물들어 가고 있었다.두 사람은 주말의 남은 시간마저 온전히 서로에게 내어준 채 함께 하루 종일 붙어 있었다.삼청동의 고즈넉하고 분위기 있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촛불을 켜두고 나눈 저녁 식사까지,완벽하리만치 평화롭고 달콤한 시간의 연속이었다.하지만 행복이 깊어질수록 뒤틀린 비극의 잔상이 유진의 숨통을 조여왔다.식사를 모두 마치고 주차장으로 향한 요스케는, 부드러운 손길로 조수석 문을 열어 유진을 태우며 나직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였다.“오늘은 일찍 너 놔줄게. 어제부터 내가 눈치 없이 내 욕심만 차리느라 널 너무 귀찮게 굴어서, 피곤하고 지쳤을 테니까.”운전석에 올라탄 그가 시동을 걸며 건넨 다정한 배려의 한마디.하지만 그의 배려 섞인 말에 유진은 가슴 한구석이 쿡 찔린 듯, 살짝 서운한 감정이 밀려왔다.참 이기적이고 모순적이었다.요스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살을 맞댈수록,이성의 통제를 벗어나 더 많이 그와 함께 얽혀 있고 싶다는 파멸적인 갈망이, 자꾸만 고개를 들고 있었기 때문이다.유진은 뾰루퉁한 시선을 감추며 짐짓 새침하게 쏘아붙였다.“선배가 밤새 무리해서 피곤한 거 아니에요? 괜히 혼자 민망하니까 내 핑계 대는 거 나 다 알아요.”유진의 짓궂은 도발에, 요스케가 핸들을 잡은 채 슬며시 고개를 돌려 위험할 정도로 농밀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그래? 그럼…… 지금 내 집으로 다시 갈래, 후배님?”“……!”순간 유진은 숨이 턱 막히며 등줄기에 소름이 돋았다.위험했다.이대로 그의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덥석 받아들였다가는,정말로 그와 24시간 내내 몸을 섞으며 함께 하려 들 터였다.하루가 이틀이 되고, 이틀이 한 달이 되다가……그러다 결국 평생을 이 다정한 남자의 곁에서 함께 하고 싶어질까 봐,유진은 덜컥 거 거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엄습했다.유진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그에게 다시 차가운 방어벽을 세우며 그를

  • 나쁜사랑에 빠지다   EPISODE 10

    선생님이라는 금단의 남자를 꼬시는 데 든 그녀의 노력은 겨우 한달이었다.그녀는 그저 한 달간 그 남자와 자주 마주치면서 예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넨 것뿐이었다.“안녕하세요“어… 잠깐만!”학교 본관 1층 로비에서 마주친 체육 선생님이 유진을 잠시 붙잡았다.“네”“너… 2학년 3반이지?”“네. 2학년 3반 서유진이에요”“그래… 이 서류들… 너희 담임선생님에게 전해 줄래”“네”“그리고… 서류 전달 잘 됐는지 알려줄래? 너 휴대폰 번호가… 뭐 야?”선생님이 뜬금없이 그녀의 개인 휴대폰 번호를 물었다.유진은 당황하지

  • 나쁜사랑에 빠지다   EPISODE 9

    시녀… 그게 그녀의 진짜 별명이었다. 모두가 유진을 그렇게 불렸다.윤정만 빼고… 그녀만이 유진을 순둥이라고 불렸다.그리고 이름처럼 된다는 속설처럼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아무리 남들에게 잘하려고 노력을 해도 그녀는 그저 말 잘 듣는 시녀에 불과 했다.함부로 해도 되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도 불평도 하면 안되는…모두가 아빠 없는 사생아라고 불쌍하다면서도 무슨 쓰레기를 피하듯 그녀를 피했다.그리고 어쩌다 그녀의 외모에 반해 다가오는 남자들마저도 그녀를 함부로 대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외모를 저주했다.특히 자신의 눈동

  • 나쁜사랑에 빠지다   EPISODE 7

    “너… 예쁘다… 남자 친구 있어?”신입생 환영회. 의대 학생회 전 회장이자 후배들의 우상이었던민호가 무리를 뚫고 유진에게 다가왔다.주변의 모든 남자들과 다름 없이 그는 오늘 처음 본 유진에게 푹 빠진 듯호기심을 보였다.“올챙이도 한 철인데… 있어도 당연히 없는 게 맞겠죠?”“있다는 거냐? 없다는 거냐?”“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는 거 아닌데… 그게 그렇게 중요 한가요?”“그럼… 골 넣어도 된다?”“글쎄요… 골 들어갔다고 그때마다 골키퍼를 바꾸지는 않잖아요?”“하하하… 그건 그렇지… 근데 너… 남친 있으면…그

  • 나쁜사랑에 빠지다   EPISODE 8

    ‘여왕벌. 구미호. 남자들의 최고의 환상이자 팜므파탈.그리고 먹이사슬의 최상의 포식자’고등학교 때 유진은 그렇게 불렸다.그렇다고 그녀가 바람둥이이거나 아무나 막 사귀는 쉬운 여자는 아니었다.정확히는 너무도 어려운 여자였다. 어쩌면 남자들이 만난 가장 어려운 여자.그녀는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다정했지만 동시에 절대 선을 넘지 않았다.어설프게 여러 남자들을 두고 비교를 한다던지 어장을 관리하는 인기 좀 있다는여자들의 싸구려 짓은 하지 않았다.대신 그녀는 자신에게 늘 버거운 조건의 남자들만 골라 그들의 자존심부터무너트리고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