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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화

Penulis: Yoonseul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07-17 00:29:16

가뜩이나 몸이 편치 않으신 부모님이 걱정되어, 이혼했다는 이야기를 아직 제대로 털어놓지 못하고 속으로만 앓고 있던 설아였다. 설아는 애써 짓눌러왔던 불안감을 감추며 겉으로는 단호하게 대꾸했다.

"……오빠가 신경 쓸 일 아니에요.“

"그래? 정말 상관없는 일일까?“

서진은 설아의 흔들림을 놓치지 않고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다가왔다. 그의 목소리에는 드디어 사냥감의 약점을 쥐었다는 비열한 확신이 차 있었다.

"너 부모님 편찮으신 건 알고나 있어? 지금 네 부모님 살고 계시는 그 집…… 그리고 아버님 병세가 얼마나 심각해졌는지, 이설아 너만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게....무슨......소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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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정
같이 하차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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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ifer
아 진짜 잘나가려다가 다시 쓰레기 안하무인같은 전개로 가는거보고 이제 그만 보려고요. 돈내고 보기엔 너무 짜증나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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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불행을 너에게   73화

    "그래, 이설아. 가 봐.“갑자기 자비를 베풀듯 자신을 순순히 보내주는 서진에게 설아는 의아함을 느꼈다. 하지만 당장 이 지옥 같은 공간을 벗어나고 싶다는 열망이 앞서 몸을 돌리려던 찰나, 서진이 설아의 길목을 막고 한걸음 더 다가왔다.순간 설아가 반사적으로 뒷걸음질 쳤지만, 도망치려는 움직임보다 서진의 손이 더 빨랐다.서진의 커다란 손이 설아의 가녀린 손목을 으스러질 듯 강하게 잡아챘다."아……!“"보내준다고 했지, 그냥 보내준다고는 안 했잖아.“서진은 설아의 허리를 거칠게 끌어당기며 그대로 붉게 터진 입술 위로 제 입술을 겹쳐 오려 했다.짓밟힌 자존심과 거부감에 설아가 온 힘을 다해 고개를 돌려 피하자, 가로등 불빛 아래로 설아의 새하얗고 매끄러운 목선이 매혹적이게 드러났다.서진은 망설임 없이 설아의 가녀린 목덜미에 입술을 묻고, 자신의 낙인을 찍듯 깊고 잔인하게 흔적을 새기기 시작했다."하앗……! 놔요, 이거 놓으라고요……!“설아가 온 힘을 다해 서진의 단단한 가슴을 밀어냈지만, 서진의 압도적인 힘을 당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반항하면 할수록 서진은 더욱 집요하게 설아의 목덜미를 깊에 빨아들였고, 설아의 입에서 고통스러운 신음이 터져 나왔다.” 읏......하....“한참을 설아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고 있던 서진이 설아의 몸에서 천천히 떨어져 나갔다.설아의 새하얀 목덜미에는 붉고 선명한 울긋불긋한 흔적이 새겨져 있었다.서진은 유라의 목덜이메 새겨져 있는 자신의 흔적이 마음에 드는지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이게…… 대체 무슨 짓이에요? 미쳤어요?!“설아는 수치심과 분노로 덜덜 떨리는 손으로 겨우 쓰라린 목덜미를 감싸 쥐었다.커다란 눈망울에 눈물이 핑 돌았지만, 서진의 앞이기에 이 악물고 눈물을 삼켰다.서진은 그런 설아의 모습을 즐기기라도 하듯, 손등으로 자신의 입술을 느릿하게 매만졌다. 그의 눈빛에는 오만함과 광기가 기묘하게 뒤섞여 있었다."잊었어? 시키는 건 뭐든 하겠다고 네 입으로 말한 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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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기회이자 도약이었고, 누군가에게는 지옥보다 더한 비참함을 안겨주었던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연회장 밖으로 나온 강윤과 설아는 서늘한 밤공기를 맞으며 미리 세워둔 차를 타러 이동했다. 발렛 직원이 강윤의 고급 세단을 로비 정문 바로 앞까지 매끄럽게 대기시키자, 강윤은 자연스러우면서도 매너 있게 조수석 문을 열고 한 손으로 차체를 짚으며 설아가 편하게 탈 수 있도록 에스코트했다. 긴 드레스 자락이 걸리지 않게 세심하게 배려하는 그의 손길에는 설아를 향한 다정함이 듬뿍 묻어났다.그리고 그 모습을, 바로 뒤편에서 유서진이 굳은 얼굴로 선 채 전부 지켜보고 있었다.바로 그때, 타이밍 좋지 않게도 다른 발렛 직원이 서진의 외제차를 몰고 와 강윤의 차 바로 뒤편에 멈춰 세웠다.서진은 신경질적으로 운전석 문을 열고 차에 올라탔다. 뒤따라 조수석에 탄 수현이 드레스 자락을 정리하며 투덜거렸지만, 서진의 귀에는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오직 하나, 다른 남자 옆에서 눈부시게 웃던 설아의 잔상뿐이었다.거칠게 시동을 건 서진의 차가 미끄러지듯 도로로 나섰다. 앞서 출발한 강윤의 차가 저만치 앞에서 매끄럽게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어둠이 짙게 깔린 부산의 해안도로를 따라 두 대의 차량이 일정한 거리를 둔 채 달리기 시작했다.공교롭게도 두 차가 향하고 있는 목적지는 부산에서 가장 최고급으로 손꼽히는 같은 5성급 호텔이었다."……말도 안 돼. 서진아, 저 앞차 설아 씨가 탄 차 맞지? 저 두 사람도 우리 호텔로 가는 거야? 이혼한 지 얼마나 됐다고, 설아 씨 벌써 다른 남자를 만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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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윤은 다정하게 설아의 호흡을 고르게 해주더니, 이내 자신의 옆에 서 있던 중후한 신사를 소개시켜 주었다."인사해요. 여긴 대현그룹의 장우현 대표님이에요.“대현그룹이라는 말에 설아는 순간 눈을 크게 뜨며 놀란 듯 얼른 고개를 숙여 정중하게 인사했다. 대한민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굴지의 대기업 총수가 바로 눈앞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안녕하세요, 장 대표님. ‘이음‘기획실의 이설아라고 합니다. 이렇게 대단한 분을 직접 뵙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허허, 반갑습니다. 강윤이 녀석에게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아주 큰 역할을 하셨다고요?“장우현 대표가 호탕하게 웃으며 설아를 따뜻하게 격려하자, 강윤이 곁에서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슬쩍 거들었다."원래 장 대표님은 이런 비즈니스 연회에는 발걸음도 잘 안 하시는 분인데, 오늘은 웬일로 꼭 참석하셨더라고요.“국내 대기업 총수를 상대로 어딘지 모르게 격식 없이 편안하게 대하는 강윤의 태도에 설아는 속으로 조금 의아했다.’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으신 건가?‘ 하며 설아가 의문을 품던 그때, 한참 동안 설아의 기획 능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던 장우현 대표가 강윤의 어깨를 툭 치며 넌지시 물었다."그나저나 강 대표, 요즘 만나는 사람은 있고? 여전히 일만 하는거야?”그 질문에 강윤은 슬쩍 설아를 곁눈질하더니, 매력적인 미소를 지으며 맞받아쳤다."글쎄요. 마음에 둔 사람이 있어서 열심히 노력 중입니다, 지금.“강윤의 의미심장한 대답과 뜨거운 시선에 설아의 심장이 순간 쿵 하고 내려앉았다. 장우현 대표는 강윤의 마음을 대번에 눈치챈 듯 호탕하게 웃으며 설아를 바라보았고, 강윤은 그제야 장난기가 쏙 빠진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설아에게 비밀을 털어놓았다."설아 씨. 사실 장우현 대표님은 제 친외삼촌이에요. 삼촌이 마침 부산 출장 오시는 길에 제가 여기 참석한다니까 얼굴 보러 잠깐 들르신 거예요.“"네? 외삼촌이요……?“예상치 못한 엄청난 반전에 설아가 입을 다물지 못하자, 강윤은 짐

  • 나의 불행을 너에게   5화

    결혼식은 빠르게 진행되었다. 화려하지 않았다. 서진의 부모는 끝까지 탐탁지 않은 표정을 감추지 않았고, 설아의 부모는 딸의 손을 잡고 눈물을 삼켰다. 그래도 서진은 설아의 곁에 있었다. 식이 끝나고 설아의 손을 잡으며 작게 말했다."잘 부탁해. 이설아“그 한마디가 설아에게는 충분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믿었다.신혼 초, 서진은 누구보다 다정한 남편이었다.바쁜 와중에도 설아를 챙겼고, 서툴지만 함께 밥을 지어먹었고, 설아가 웃으면 따라 웃었다. 설아는 그 시간들이 영원할 거라 믿었다. 아니, 믿고 싶었다.하지만 행복은 오

  • 나의 불행을 너에게   4화

    다음날설아의 눈이 힘겹게 떠졌다. 낯선 천장이었다.설아는 한동안 그 천장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온몸을 짓누르는 묵직한 통증에 그대로 굳어버렸다.‘여기가… 어디지.’천천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낯선 공간이었다. 넓고 정돈된 방. 고급스러운 가구들. 자신이 덮고 있는 이불조차 낯설었다.그리고 구겨진 침대 시트 위에서 눈이 멈췄다.설아의 얼굴에서 핏기가 가셨다.‘아니야. 아닐 거야.’떨리는 손으로 이불을 끌어올렸다.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갔다. 어젯밤 기억이 없었다. 친구들과

  • 나의 불행을 너에게   3화

    어색하게 시작된 사이는 생각보다 빠르게 가까워졌다. 서진은 자주 설아 앞에 나타났고, 부담스럽지 않은 선을 지키면서도 조금씩, 조금씩 거리를 좁혀왔다. 다른 여자들에게는 한결같이 차갑고 무뚝뚝하다는 소문이 자자한 유서진이, 설아 앞에서만큼은 달랐다. 먼저 말을 걸었고, 소소한 것들을 챙겼고, 무심한 듯 곁에 있었다.친구들이 먼저 눈치챘다."야, 설아야. 유서진 선배 너 좋아하는 거 아니야?""에이, 설마.""설마가 사람 잡는다."설아는 웃어 넘겼다. 하지만 그 말이 머릿속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았던 건 설아도 인정하기 싫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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