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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화

Author: 양순이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03-31 07:05:37
태자 책봉의 막바지, 정전 앞마당에 베풀어진 연회장은 겉보기에는 화려하고도 평화로웠다.

궁중 악사들이 타악을 울리고 무희들이 비단자락을 흩날렸으나, 연회장 한구석에는 묘한 긴장감이 도사리고 있었다.

황후와 내명부의 실세인 천 귀인이 불참한 상석 아래로, 화려하게 치장한 다른 후궁들이 서열대로 늘어앉아 곁눈질로 서로를 견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무리의 끄트머리.

말석에 가까운 자리에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앉은 무 숙원, 미옥의 존재감은 그 화려함 속에서 유독 이질적이고도 위태로워 보였다.

옥좌에 비스듬히 기대어 무료한 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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