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는 언제부터인지 다시 눈이 흩날리고 있었다. 정월도 거의 끝나 가고 봄이 곧 올 텐데, 원래라면 이런 눈은 내릴 때가 아니었다.하지만 어쩌면 하늘도 그 착한 사람이 했던 말을 기억하고 있는지도 몰랐다.“민경아, 북성의 눈은 아름답겠지?”그건 몇 년 전의 일이었다.‘그때 뭐라고 대답했더라? 아, 맞다. 그렇게 대답했지.’“아빠, 내년 겨울에 눈이 오면 제가 모셔 와서 며칠 지내게 할게요. 스키도 타게 해 주고, 얼음 성도 보여 줄게요!”임정우는 허허 웃으며 기대한다고 했다.하지만 해가 바뀌고 또 바뀌어도, 어민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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