ホーム / 사극 로맨스 / 시간을 거슬러 / チャプター 1151 - チャプター 1160

시간을 거슬러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1151 - チャプター 1160

1260 チャプター

제1151화

그것이 바로 연강호의 궁극적인 꿈이었다. 일불락에서 백 년 넘게 버티며 살아남게 한 유일한 원동력.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서인경이 그의 앞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 되어버렸다.말을 듣지 않는 자는 정말 성가시다.연강호가 은빛 채찍을 세차게 휘두르자 공기가 찢어지듯 차가운 빛이 번뜩였다.남은 세 마리의 악어는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섰다. 어릴 적부터 일불락에서 자라온 그들에게 식혼편에 대한 공포는 뿌리 깊은 것이었다.한 마리는 몸을 곧추세운 채, 언제든 달려들 태세를 취했지만 말투에는 이미 기가 꺾여 있었다.[저놈은 연갑에 식혼편까지 있어! 우리가 덤비면, 놈은 못 건드리고 우리만 큰 피해를 입을 거야.][백 년을 기다린 원수가 눈앞에 있는데, 아무것도 못 한다니… 진짜 한심해 죽겠네!]풀이 죽은 그 말들을 듣고, 서인경은 한 악어의 머리를 가볍게 툭 쳤다.“남의 기세만 키워주고 스스로를 깎아내리지 마. 저놈이 연갑을 입고 있다면 굳이 너희가 나설 필요 없어. 돌아가 있든지, 아니면 옆에서 지켜봐.”두 마리는 곧장 옆으로 물러났다.고집 부리지 않고 상황을 아는 것이야말로 현명한 선택이었다.[당신은 정면으로 싸우세요. 우린 보조하겠습니다.][그래요. 저놈도 분명 연갑으로 다 막을 수 없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기회만 오면, 제가 반드시 물어뜯어버릴 겁니다.]연강호는 서인경이 맨손으로 서 있는 모습을 보고, 그저 어리석다고 여겼다.“서인경, 마지막으로 묻겠다. 내 아래에서 일해라. 그러면 천하를 손에 넣어도, 진국만은 건드리지 않겠다. 진국의 황위도 너와 연기준에게 남겨주마.”서인경은 비웃었다.“들어보니, 마치 신이 인간에게 베푸는 시혜 같군. 헌데 이상하지 않느냐? 내가 바로 일불락 수령 일족의 후손인데 내가 스스로 얻을 수 있는 걸, 왜 네가 베푸는 것처럼 받아야 하지?”연강호의 인내심은 바닥났다. 손에 쥔 식혼편이 더욱 차갑게 번뜩였다.“그럼, 자비는 없다!”말이 떨어지자마자 식혼편이 뱀처럼 날아들었다.서인경은 정면으로 다
続きを読む

제1152화

그는 믿지 않았다.결계술에 자신이 모르는 또 다른 비결이 있는 게 아니라면 이 상황이 전혀 납득이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 비결은 분명 서인경의 손에 쥐어져 있을 것이다.일불락. 그가 백 년을 스스로를 가두듯 버텨왔음에도 여전히 손이 닿지 않는 것이 남아 있다니.연강호는 식혼편을 손쉽게 막아낸 서인경을 바라보며 순간 살의를 품었다.“결계술 하나로 나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그의 눈빛이 번뜩이며 차가운 기운이 번졌다.서인경은 그가 바라보는 방향을 따라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맹은영과 진방옥을 본 순간, 얼굴이 굳었다.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움직였으나 서인경이 한 발 늦었다.식혼편이 맹은영을 향해 날아들던 찰나, 한 사람이 몸을 날려 맹은영 앞을 가로막았다.자신의 등을 내어주며 연강호의 공격을 받아낸 것이다.쾅—!채찍 끝이 진방옥의 등을 세차게 내리쳤다.그 충격은 그의 오장육부를 꿰뚫었고 그가 끌어안고 있던 맹은영에게까지 전해져 그녀마저 얼굴이 창백해졌다.두 사람은 버티지 못하고 몇 걸음 뒤로 밀려났다.다행히 뒤에 있던 악어가 몸을 세워 받쳐주었기에 아슬아슬하게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것은 면할 수 있었다.겨우 몸을 가누자 맹은영은 입 안에 맺힌 피비린내조차 신경 쓰지 못한 채, 급히 진방옥을 바라보았다.“괜찮습니까?”진방옥은 그녀의 품에 기댄 채,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미끄러지듯 내려앉았다.고통이 너무 극심한 나머지 오히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았다. 온몸의 피가 목구멍으로 몰려드는 것만 같았다. 토해도 끝이 없고, 삼켜도 버틸 수 없는 감각. 귀에는 울부짖는 소리가 가득했다.그날, 맹은영에게 밀려 계단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을 때의 울음보다도 더 시끄럽고 절박했다.“진방옥! 누가 당신이 대신 막으라고 했습니까! 제가 부탁했습니까?”“이 바보! 책임진다더니! 만약 깨어나지 못하면 난 지옥 끝까지 쫓아가서라도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의식을 잃어가기 직전, 진방옥은 문득 그날의 충동을 후회했다.아마 이 약
続きを読む

제1153화

서인경의 말이 끝나자마자 수정구는 극한까지 응축되었고 그대로 연강호를 향해 맹렬히 쏟아져 내려갔다.연강호는 그녀가 정말로 이 수를 쓸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피할 틈도 없이 정면으로 그 공격을 받아냈다.엄청난 충격이 그의 몸을 공중으로 들어 올리더니 그대로 뒤편 나무에 세차게 내동댕이쳤다. 그리고 그 여파는 주변까지 휩쓸었다.남궁열과 예정연 역시 충격에 휘말려 멀리 튕겨 나갔다.예정연은 그대로 산비탈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올라왔던 길을 따라 끝없이 굴러내려가며 이내 자취를 감췄다. 살았는지 죽었는지 비명조차 들리지 않았다.남궁열은 횃불빛이 닿지 않는 어둠 속으로 내던져졌다.고통을 참고 겨우 눈을 들어 올렸을 때, 빛이 가라앉은 자리에 서인경이 서 있었다.흩어진 머리칼과 깊게 가라앉은 붉은 눈.그 붉은 눈동자는 어쩐지 자신의 것과 닮아 있었다.그것은 최고 단계의 결계술로 타인을 공격했을 때 남는 후유증.천 년 전, 일불락의 내란을 잠재우기 위해 한 수령이 같은 방법을 쓴 적이 있었다.그리고 연강호의 말대로 그 사람은 칠공에서 피를 쏟고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그런데 지금 서인경은 그대로 서 있었다.흔들림 하나 없이. 상처 하나 없이.이 여자는 전설 속에나 존재한다던 공간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불락 최고의 결계술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면서도 아무런 반작용도 받지 않았다.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수령 일족 중에서도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일이었다.연강호가 왜 반드시 이 여자를 생포하려 했는지 이제야 이해가 갔다. 이 여자는 그야말로 살아 있는 보물이었다.백 년 전, 속이기 쉬웠던 그 수령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존재.남궁열의 시선이 달라졌다.그는 처음으로 서인경을 다시 바라보기 시작했다.연강호는 피를 토하며 쓰러져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멀쩡히 서 있는 서인경을 보며 경악했다.“어떻게… 어떻게 반작용이 없을 수 있지?”서인경은 입꼬리를 비틀며 웃었다.핏빛 눈동자가 음산하게 번들거렸다. 마치 타락한 존재
続きを読む

제1154화

“난 단지, 내 것이었던 걸 되찾고 내 종족을 구하고 내 터전을 되살리려는 것뿐이다. 연강호, 백 년 전에도 넌 일불락을 얻지 못했어. 백 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고.”말을 마치자 서인경은 다시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았다.결계를 다시 한 번 끌어올려 이번에는 완전히 연강호를 끝낼 작정이었다.“연강호, 각오해!”그녀가 같은 수를 반복하려 하자 연강호의 마음에 처음으로 물러섬이 스쳤다.지금 서인경의 침착함이 얼마나 진짜이고, 얼마나 허상인지 그는 알 수 없었다.하지만 단 한 번 더 그 공격을 허용한다면 자신은 반드시 죽는다.수정구가 점점 더 커져가는 것을 본 그는 더는 버티지 않았다.몸을 웅크려 공처럼 말아 그대로 산비탈을 따라 굴러 떨어졌다.나뭇가지와 풀을 부딪치며 나는 소리가 어둠 속에서 유난히 크게 울렸다.그 소리는 점점 멀어지더니 이내 완전히 사라졌다.서인경의 손 안에서 수정구는 서서히 작아지다가 마침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산 정상은 다시 고요를 되찾았다.두 나라 군대가 맞붙을 뻔했던 싸움은 결국 한 사람의 싸움으로 끝나버렸다.세 마리의 악어가 주변을 둘러보았다.예정연이 굴러 떨어지는 건 분명 보았는데 남궁열은 언제 사라졌는지 흔적조차 없었다.악어들은 매끄럽게 몸을 미끄러뜨려 서인경 곁으로 다가왔다. 흥분과 자부심이 뒤섞인 목소리였다.[결계로 사람을 베어놓고도 멀쩡히 서 있다니. 당신은 진짜 전무후무한 존재입니다. 일불락을 다시 일으킬 운명은 당신밖에 없어요.][헌데 아쉽게도 연강호를 놓쳤습니다. 거기에 붙어 있던 사내랑 여인도 사라졌고요. 딱 봐도 수상한 놈들입니다. 이 산속에서 죽어버리는 게 나아요!][차라리 짐승들한테 뜯겨 죽으라고 하세요. 시체도 못 남기고, 다음 생도 못 얻도록 말입니다!]세 마리 악어는 승리의 기쁨에 취해 서인경의 상태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연강호가 도망친 뒤 서인경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다.그녀의 얼굴은 점점 창백해졌고 힘없이 늘어진 손끝이 떨렸다.그리고
続きを読む

제1155화

잠시 뒤, 악어가 다시 쏜살같이 튀어나왔다.두 앞발로는 물이 가득 담긴 그릇을 힘겹게 떠받치고 있었다.그 뒤에는 먼저 들어가 치료를 받고 있던 그 악어도 따라나왔다.이빨 하나가 빠진 탓에 말소리가 바람 빠진 듯 새어나왔다.[머... 머슨 일이야? 머슨 일이야? 왜 다쳐써? 이러케 되면 오또캐?]서인경은 눈을 감고 싶은 심정이었다. 머리가 지끈거릴 만큼 시끄러웠다.멀지 않은 어둠 속, 남궁열의 시선은 여전히 서인경을 향해 있었다.오랫동안 지켜보던 그는 마지막에 낮게 비웃음을 흘렸다.그리고 그대로 산림 속으로 모습을 감췄다.서인경은 온천수를 몇 모금 마신 뒤, 남은 것을 진방옥에게 건네라고 눈짓했다.“진방옥에게 먹여. 목숨은 붙잡을 수 있어.”맹은영은 그 말을 듣자마자, 남은 온천수를 마치 보물처럼 받들어 들고 진방옥의 입에 천천히 흘려 넣었다.서인경은 그가 물을 삼키는 모습을 보며 그제야 조금 숨을 돌렸다.살았는지 죽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신은 최선을 다했다. 그러니 남은 것은 하늘에 맡길 수밖에.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지며 의식이 저절로 가라앉기 시작했다.진방옥의 상태를 한 번 더 확인하고 싶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고 몸도 움직여지지 않았다.아직 구해야 할 사람이 남아 있으니 쓰러져서는 안 된다. 그러나 잠들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시야는 서서히 어둠에 잠겨갔다. 남아 있는 것은 희미한 청각뿐이었다.그때, 산 아래에서 급하게 올라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점점 가까워졌다.눈을 뜰 수는 없었지만 가슴 깊은 곳에서 공포가 또렷이 피어올랐다.설마 연강호가 눈치를 채고 다시 돌아온 건가?그 가능성이 떠오르는 순간, 끝임을 직감했다.지금의 자신으로는 그가 어떤 상태이든 상대할 힘이 없었다.이번에는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공포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그때, 익숙한 기운이 숨결 속으로 스며들었다.귀 가까이에서 낯익고도 다급한 목소리가 자신을 부르고 있었다.누군가가 그녀를 안아 올렸다.눈을 뜨고 그
続きを読む

제1156화

소년은 말을 잇다 말고 끝내 울음을 삼키지 못했다.“흐윽… 누님, 어쩌다 이렇게 가버린 겁니까? 상왕께서 분명 말씀하셨습니다. 반드시 누님을 무사히 데려오겠다고 말입니다. 저희는 다시 한 가족이 될 거라고 했는데 왜, 왜 끝까지 기다리지 못한 겁니까... 흐으윽…”등 뒤에 서 있던 고모와 할아버지도 함께 눈물을 훔쳤다.“진작 알았더라면 그때 가짜 죽음 같은 건 인경이에게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 아이가 우리가 다 죽은 줄로만 알았겠지… 기댈 곳이 없다고 생각해서 더는 살아갈 의지마저 놓아버린 거겠지…”서인경은 그 자리에 굳어 선 채, 마치 벼락을 정통으로 맞은 듯했다.이건… 전생의 일이었다.그 전생에서 그녀는 연기준이 직접 칼을 들어 할아버지와 장군부 수십 식구를 베어 죽였다고 믿었다. 고모와 열다섯 째 황자 또한 후궁에서 죽었다고 여겼다.모든 희망이 산산이 부서졌고 더는 살아갈 이유 따위 남아 있지 않았다.그런데 그들은… 살아 있었다.가짜 죽음이라니. 전생에서도 그들은 죽은 것이 아니라 죽은 척을 한 것이었다.그렇다면 연기준은 정말 연기라도 한 것일까?하지만 전생에서 그는 서인경을 사랑하지 않았다. 그는 분명 새 황제에게 몸을 의탁했었다.그런데 어째서 이토록 황명을 거스르는, 군주를 속이는 중죄를 감수하면서까지 이런 일을 벌였단 말인가? 이 일이 발각되면 앞날은 물론이고 일족까지 멸문지화를 당할 터였다.연기준은… 도대체 왜?눈앞의 세 사람은 마치 서인경의 존재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듯했다.서인경이 천천히 다가가도,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다.그제야 그녀는 깨달았다. 지금 자신이 있는 곳이 현실이 아닌 허상이라는 것을.묘비에 새겨진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힘 있고 단정하게 새겨진 글씨였다.한눈에 보아도 서회윤이 직접 새긴 것이 분명했다.묘비 앞에는 서인경이 가장 좋아하던 과일과 간식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이 깊은 산골에서는 구할 수 없는 것들. 분명 고모가 읍내까지 나가 사온 것이리라.그 옆에는 아직 먹물이 마르지 않은 그림
続きを読む

제1157화

서인경은 아파서 숨조차 제대로 쉴 엄두가 나지 않았다.“빼세요!”연기준은 서인경이 눈을 뜬 것을 보고 순간 멍해졌다.그러다 고통을 참고 떨리는 목소리를 듣고서야 정신을 차리고 곧장 그녀의 심장 부근에 꽂혀 있던 침을 뽑아 호청에게 던졌다.“어떠냐? 아직도 아픈 것이냐?”침이 빠져나가는 순간, 서인경의 시야가 다시 한 번 까맣게 무너져 내렸다. 그대로 기절해버릴 듯 아찔했다.호청은 은침을 쥔 채 뒤늦게 혀를 찼다.“침을 그렇게 빼서는 안 됩니다. 천천히, 살살 돌려가며 조금씩 빼야지요.”연기준이 불쾌한 눈빛으로 호청을 노려봤다.“그럼 진작 말하지 그랬느냐! 이리 오거라!”호청은 재빠르게 침상 곁으로 다가가 서인경의 손목을 잡고 맥을 짚었다. 이내 굳어 있던 얼굴이 풀어졌다.“됐습니다. 괜찮아졌습니다! 오장육부도 제자리로 돌아왔고 이제 푹 쉬기만 하면 위험은 없을 겁니다.”연기준과 꼬막이가 동시에 숨을 내쉬었다.꼬막이는 곧장 서인경 위로 기어 올라와 애교를 부렸다.“어머니, 저랑 아버지는 정말 놀랐습니다. 이제 그렇게 오래 자지 마세요, 네?”말이 끝나기도 전에 목덜미가 덥석 잡혀 그대로 들려 올라갔다.연기준이 꼬막이를 뒤로 보내고 그 자리를 대신했다.그는 서인경을 단단히 끌어안았다.서인경은 그 품의 온기를 느끼는 동시에 연기준의 남아 있는 공포와 미세한 떨림까지도 느꼈다.“괜찮아서 다행이다… 앞으로는, 절대 널 놓지 않겠다.”서인경의 가슴 속에는 묻고 싶은 말이 수없이 맴돌았다.그러나 그의 긴장을 느낀 순간, 끝내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다. 그저 손을 뻗어 그의 등을 끌어안았다.“그래요. 떠나지 않겠습니다.”꼬막이도 어머니를 안고 싶었다. 다시는 부모님과 떨어지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두 팔을 벌리기도 전에, 또다시 누군가에게 번쩍 들려버렸다.호청이었다.한 손에는 꼬막이를, 다른 한 손에는 묵직한 약상자를 들고 있었다.양쪽을 합치면 수십 근은 될 법한 무게였지만 그는 이를 악물고 문밖으로 걸음을 옮겼다.“꼬막이 착
続きを読む

제1158화

“벌써 사흘이나 됐습니까? 바깥 상황은 지금 어떻습니까?”연기준은 그녀의 손바닥을 가만히 쓸어내리며 지극히 심드렁한 목소리로 말했다.남들 눈에는 하늘이 뒤집힐 만큼 큰일이었으나, 그는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를 꺼냈다.“단은설이 죽기 전에 이야기꾼을 붙였어. 네 정체는 이미 퍼질 대로 퍼졌을 거다.”서인경은 놀라지 않았다.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으니까.단은설이 진국 후궁에서 갑자기 사라졌을 때부터, 그녀는 짐작하고 있었다.분명 무언가를 알아챘을 거라고.그 여자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렇게 허무하게 죽을 리 없었다.서인경은 발가락으로도 짐작할 수 있었다. 지금 바깥은 틀림없이 소란이 극에 달했을 것이다.백성들은 그저 구경거리를 원할 테고 전설 속에만 존재하던 그 민족이 과연 어떤 비밀을 지니고 있는지 직접 보고 싶어 할 것이다.하지만 야심을 품은 자들은 다르다. 조상들처럼 그 신비로운 부족에게서 어떻게 이득을 취할 수 있을지 이미 머릿속으로 계산을 끝냈을 것이다.서인경은 진국에서 자라왔다. 자신의 출신을 몰랐다고 해도 충분히 납득이 가는 일이었다.하지만 연강호는 다르다.백 년을 살아온 괴물. 일불락 침공 전쟁의 유일한 생존자. 일불락의 장생불사의 비밀을 손에 넣지 않았다면 어찌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겠는가.그러니 그의 정체가 드러난다면 서인경보다 훨씬 더 위험해질 터였다.서인경은 들뜬 기색으로 그 생각을 연기준에게 털어놓았다.연기준은 눈썹을 살짝 들어 올리며 입가에 비틀린 미소를 그렸다.“꽤 영리해졌구나. 남의 창으로 남의 방패를 찌를 줄도 알고.”그 여유로운 태도를 보는 순간, 서인경은 알 수 있었다.그 역시 이미 거기까지 생각을 해두었고, 아마 진작 손을 써두었을 것이다.서인경은 그를 향해 반짝이는 눈빛을 보냈다.“역시 제가 고른 남자답습니다. 우리, 생각하는 게 딱 맞아요.”연기준의 품에 기대 누운 채 내뱉은 말. 가볍게 던진 한마디였지만 그에게는 치명적인 자극이 되었다.그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눌
続きを読む

제1159화

연기준은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을 바라보는 서인경의 눈과 마주했다.물결이 이는 듯 반짝이는 커다란 눈동자는 촉촉하게 젖어 유난히 사람을 홀리는 기색을 띠고 있었다.그건 마치 묵직한 망치로 그의 심장을 내려치는 것과도 같았다.막 입 밖으로 내놓으려던 말을 그대로 삼켜버렸다.연기준은 저도 모르게 말을 바꿨다.“만약… 네가 원한다면…”서인경이 두 손으로 그의 목을 힘껏 끌어내렸다.두 사람의 거리는 한 치도 남지 않았고 숨결이 서로 얽혀들었다.서인경의 목소리는 그에게 마치 사람을 홀리는 요괴처럼 달콤하게 스며들었다.“저는 원해요.”연기준은 잠깐 멍하니 굳었다가 이내 그녀의 옷깃을 거칠게 당겼다. 고개를 숙여, 그녀의 어깨에 입술을 가져댔다.“후회하지 말거라.”옷자락이 흘러내리고 두 사람 사이의 거리도 완전히 허물어졌다.연기준은 서인경에게서 이전에는 느껴본 적 없던 열기와 거리낌 없는 감정을 마주했다.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는 그저 있는 힘껏, 그녀가 쏟아내는 모든 것을 받아내려 했다.두 사람은 서로에게 맞춰가며 점점 더 깊이 빠져들었다.몇 번이나, 서인경은 입을 열고 싶었다.전생의 모든 일들이 혹시 전부 거짓이었던 건 아닐까. 그가 자신의 가족을 해치지 않았다면 단은설과 혼인했다는 일 역시 거짓이었을까.그러나 끝내, 질문은 입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입술을 열었다가도 아무 말도 이어지지 않았다. 목 안에서 맴돌던 소리는 부드럽고 흐느끼는 듯한 숨결로 흩어져 버렸다.…그만두자. 이미 지나간 일이다. 이제 와서 물어 무엇하겠는가.게다가 어떻게 물어야 할지도 알 수 없었다.‘당신, 전생에 단은설을 사랑한 적 있나요?’그렇게 묻는다면, 연기준은 분명 그녀를 이상하게 여길 것이다.서인경은 마음속의 모든 의문을 눌러 담았다. 그리고 몸을 뒤집어 이번에는 자신이 그를 아래에 눕혔다.연기준은 잠시 놀란 듯했지만 곧 자연스럽게 그녀에게 몸을 맡겼다.격렬함이 지나간 뒤 서인경의 이마에는 젖은 머리칼이 달라붙어 있었고 힘이 풀린
続きを読む

제1160화

“가르칠 맛이 나는군.”연기준의 시선이 그녀의 붉게 물든 입술 위에 머물렀다. 그 눈빛은 깊고도 짙게 가라앉아 있었다.서인경이 물러설 틈도 없이, 그는 손에 들고 있던 하얀 수건을 던져버리고 몸을 뒤집어 다시 그녀를 눌러 담았다.이번에는 해가 완전히 저물 때까지 이어졌다.둥근 달이 창가로 떠올라 방 안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품에 안겨 곤히 잠든 서인경을 바라보던 연기준은 몸을 숙여 그녀의 이마에 조용히 입을 맞췄다. 그리고 이내 이불을 젖히고 일어나 옷을 갖춰 입은 뒤 방을 나섰다.밖은 2층짜리 객잔이었다.지금 이 객잔 안팎은 모두 연기준의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그가 아래층으로 내려오자 아래에서 꼬막이를 둘러싸고 있던 사람들이 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꼬막이는 드디어 아버지가 내려온 것을 보자 짧은 다리를 바쁘게 놀리며 그 앞으로 달려갔다.“아버지! 사람들이 아버지랑 어머니가 동생을 낳고 있다고 했어요. 동생은요? 얼른 보여주세요!”반짝이는 눈동자에는 온통 기대가 가득했다.그 한마디에 뒤에 서 있던 사람들은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감히 연기준과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연기준의 시선이 무심하게 그들을 훑었다.“그 말은, 누가 한 것이냐.”꼬막이는 천진하게 뒤를 가리켰다.“다들 그렇게 말했어요.”순간 사람들의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그렇게 대놓고 저희들을 팔아버리시면 어떡하라는 겁니까!연기준은 더 말하지 않고 꼬막이를 번쩍 들어 올렸다.“동생은 없다. 네 어머니는 몸이 좋지 않아서 쉬고 계시니 위에 올라가서 방해하면 안 된다.”동생이 없다니!꼬막이는 금세 풀이 죽어 입을 삐죽 내밀었다.“그럼 왜 아무도 저랑 안 놀아주는 겁니까...”연기준은 속으로 생각했다.네 어머니랑 노는 게 훨씬 낫지.대답이 없자, 꼬막이는 몸을 비틀며 내려가 서인경을 찾으려 했다.하지만 곧 연기준에게 단단히 붙들려 꼼짝도 할 수 없게 되었다.“밥 먹을 시간이다. 저녁상 올리게 하거라.”“이미 준비됐습니다! 곧 내오겠습니다.”대답한 사람은
続きを読む
前へ
1
...
114115116117118
...
126
コードをスキャンしてアプリで読む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