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적으로 눈을 감은 윤슬은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하지만 경시는 내 고향이에요. 엄마, 아빠, 그리고 친구들이 모두 여기 있어요... 정말 모두와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경시를 떠난다고 해서 정말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요? 서씨 가문은 전국에 사업과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어서 나처럼 배경 없는 사람을 블랙리스트 올리려는 건 식은 죽 먹기보다 쉬울 거예요.”생각하면 할수록 두려워진 윤슬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그 사람들이 한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제 인생... 정말 망했어요!”“망하다니요, 그런 일 없어요. 윤슬 씨, 울지 마요!”강시원은 급히 휴지를 뽑아 큰언니처럼 다정하게 윤슬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윤슬 씨, 한 마디만 물을게요. 만약 서정 그룹으로 돌아갈 수도 있고 영원 테크로 취업할 수도 있다면 어디를 선택할 거예요?”“그렇게 좋은 일이 어디 있겠어요. 임지민 그 죽일 년이 나를 얼마나 싫어하는데 산... 채로 삼켜버리려고 할 걸요...”갑자기 몸을 떤 윤슬은 눈이 휘둥그레졌다.“시원 씨, 설마 서정혁을 찾아가려는 거 아니죠? 안 돼요. 안 돼! 나 같은 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에요! 절대 나 때문에 그 큰 나쁜 남자 서정혁을 찾아가지 마세요! 설령 서정혁이 나를 서정 그룹으로 돌려보내 준다고 해도 절대 안 돌아갈 거예요! 아부하는 사람들이 알짱대는 장소에서, 게다가 임지민 그 싸가지 없는 년의 눈치를 봐야 한다니... 1분이라 있어도 구역질 나요!”살구꽃 같은 눈으로 눈웃음을 진 강시원은 마음이 따뜻해졌다.“그럼 영원 테크를 선택하겠다는 뜻이죠?”“지금은 딱히 뭘 가릴 처지도 못 돼요. 밥 한 끼 얻어먹을 수만 있어도 족해요. 만약 영원 테크가 절 받아준다면 전력을 다해서 열심히 일할게요.”“그래요, 그럼 지금 정식으로 알려줄게요.”허리를 곧게 편 강시원은 진지한 표정으로 윤슬에게 오른손을 내밀었다.“윤슬 씨, 축하해요. 오늘부로 정식으로 영원 테크에 채용되었습니다. 앞으로 윤슬 씨는 대표이사 비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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