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리는 정지안을 공항에 데려다주는 길에 문득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그 예감은 점점 더 짙어졌다. 이전에는 한 번도 느껴 본 적 없는 느낌이었다.이해리는 정지안이 가려는 곳과, 예전의 그 마피아 보스 세바스찬도 떠올렸다. 순간, 가슴에 묘한 둔통이 스쳤다.이해리는 가슴을 움켜쥐고 갑자기 정지안에게 말했다.“가지 말면 안 돼요?”이해리의 만류에 정지안은 잠시 어리둥절한 듯했지만, 곧 부드럽게 웃었다.“가지 않을 수는 없어. 정도원이 정말 어머니의 행방을 찾으면, 두 사람은 분명 다투게 될 거야.”“어머니는 지금 더 많은 자극을 견딜 수 없어. 나도 어머니가 순간적으로 마음이 약해질까 봐 두려워. 어머니가 다시 돌아오면, 우리 사이의 관계는 더 복잡해질 뿐이야.”원래 정지안은 어머니가 편히 노후를 보내기를 바랐을 뿐이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방해받게 된 셈이었다.정지안은 이해리를 몇 마디 위로한 뒤 비행기에 올랐다.하지만 그날 오후, 이해리는 유난히 마음이 뒤숭숭했다. 그러다 갑자기 정지안이 탄 항공편이 사고를 당했다는 뉴스 실시간 검색어를 보게 되었다. 승객 전원이 연락 두절 상태라고 했다.그 소식을 들은 이해리는 비명을 지를 뻔했다. 그녀는 입을 틀어막고 믿을 수 없다는 듯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았다.정지안을 공항까지 데려다주는 길부터 이미 불길한 예감이 있었는데, 그 예감이 정말로 현실이 된 것이다.이 순간 이해리는 미칠 듯이 후회했다.‘그때 내가 정지안을 조금만 더 설득했더라면, 혹은 필사적으로 막았더라면 모든 것이 달라졌을까?’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생각해 보면, 현재 비행기는 단지 연락이 끊긴 상태일 뿐 아직 추락했다고 확정된 것은 아니었다.그 생각에 이해리는 눈가를 세게 문지르고 서둘러 오초아에게 전화를 걸었다.“초아야, 혹시 사람을 써서 알아볼 수 있는 인맥이 있는지 알고 싶어...”오초아도 막 비행기 사고 소식을 들은 참이었다. 하지만 정지안이 그 비행기에 타고 있을 줄은 몰랐다.그녀는 곧바로 이해리에게 말했다.“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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