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사실은, 폐하께 간청드릴 것이 있어 이리 염치없이 찾아왔사옵니다.""간청? 궐 안의 모든 것이 이미 네 것과 다름없을 텐데, 부족한 것이 있나?"의아한 듯한 그의 물음에, 미옥은 천천히 고개를 들며 입을 열었다."초희, 그 아이에게 정식으로 첩지를 내려주시옵소서.""……!“그 순간, 미옥의 허리를 감싸고 있던 연호의 팔에 빳빳하게 힘이 들어갔다. 그의 손길이 내뿜던 애틋한 온기는 순식간에 차갑게 얼어붙었다.연호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미옥을 마주 보았다. 방금까지 웃음기가 가득하던 눈동자는 온데간데없이, 서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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