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니의 손이 화면 위에서 굳었다.서류 위의 글자들이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혜니는 아무 말도 못 했다. 한마디도 꺼낼 수 없었다. 또 자신이 착각한 거면 어쩌나, 괜히 우스운 상황을 만들까 두려웠다.결국 혜니는 마음을 굳게 먹고 몸을 뒤로 기대 눈을 감았다. 자는 척을 하기로 했다.그런데 차가 부드럽게 달리고, 인우에게서 풍기는 안심되는 향이 곁에 있으니 정말 잠이 들고 말았다.흐릿한 의식 속에서 혜니는 자신이 따뜻한 품에 안기는 것을 느꼈다. 커다란 손이 차가운 손가락을 감쌌고, 이어 부드러운 입맞춤이 이마에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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