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형 흑견을 길들이니 금발 소형견이 따라 옴: Chapter 31 - Chapter 32

32 Chapters

31화

강태형과 그의 수하는 숨을 죽인 채 어두운 해안 도로의 갓길을 따라 걸었다.스산한 바닷바람과 철썩이는 파도 소리만이 고요한 적막을 채우고 있었다.두 사람의 시선이 머문 가드레일 아래, 희미한 가로등 불빛이 비추는 곳에 묵직해 보이는 가죽 더플백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형님, 저기 있습니다. 진짜 두고 갔나 봅니다."수하가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손가락질했다. 강태형의 입가에 비열한 웃음이 번졌다."돈 많은 새끼들은 결국 이렇게 꼬리를 내리게 되어 있어. 코트 위에서 아무리 괴물 행세를 해봤자, 자기들 밥줄 끊길까 봐 덜덜 떠는 겁쟁이들일 뿐이지."강태형은 주변을 한 번 더 경계하듯 살핀 뒤, 가드레일 아래로 다가가 가방을 집어 들었다.제법 묵직한 무게감이 손끝에 고스란히 전해졌다.완벽하게 승리했다는 도취감에 젖은 그는 참지 못하고 가방의 지퍼를 열어젖혔다.그러나 가방 안을 확인한 순간, 강태형의 얼굴에 맺혀 있던 웃음이 딱딱하게 굳어버렸다."...뭐야, 이 시발!"오만 원권 돈다발이어야 할 공간에는 지폐 크기로 반듯하게 잘린 종이 뭉치들만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상황이 완전히 잘못되었음을 직감하고 그가 욕설을 내뱉으며 고개를 든 찰나였다.번쩍-!사방에서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만큼 강렬한 하이빔 불빛이 일제히 켜졌다.어두운 풀숲 깊숙한 곳, 반대편 차선, 그리고 그들이 걸어 내려왔던 언덕길 위에서 세 대의 검은색 밴이 미끄러지듯 나타나 순식간에 도주로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차 문이 열리고 건장한 체격의 사설 보안팀 요원들이 쏟아져 나와 두 사람을 둥글게 포위했다."이, 이게 무슨...!"강태형의 수하가 겁에 질려 뒷걸음질 쳤지만, 이미 사방은 거대한 벽으로 둘러싸인 뒤였다.그리고 그 포위망 한가운데로, 아까 현장을 유유히 빠져나갔던 윤아의 대형 SUV가 소리 없이 다가와 멈춰 섰다.철컥.조수석 문이 열리고 올리버가 모습을 드러냈다.그는 얇은 금테 안경을 가운뎃손가락으로 가볍게 밀어 올리며,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가짜 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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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화

올리버 대저택 깊숙한 곳에 위치한 대형 서재의 문이 육중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사설 보안요원들이 비틀거리는 강태형을 밀어 넣어 서재 한가운데에 내팽개쳤다.뒤이어 무거운 문이 닫히자, 저택 안은 완전히 단절된 채 적막이 감돌았다.바닥에 무릎을 꿇은 강태형의 몸은 공포와 수치심으로 덜덜 떨리고 있었다.가죽 소파 깊숙이 기대앉은 윤아는 발치에 엎드려 있는 강태형을 벌레 보듯 차갑게 내려다보았다.윤아의 양옆에는 거대한 피지컬로 살기를 내뿜는 타이론과, 차가운 지성을 내비치는 올리버가 굳건히 서 있었다."자, 이제 차분하게 이야기해 볼까요."윤아의 목소리가 서재의 고요를 깼다."어설픈 파파라치 혼자서 미국까지 쫓아와 날 협박할 리는 없고. 타이론의 과거 정보는 대체 누구한테 들은 거죠?"강태형은 윤아의 눈을 피하려 애썼다."저, 정말입니다! 제가 혼자 조사하다가 어쩌다 알게 된..."타이론이 거친 숨을 내쉬며 한 걸음 다가서자, 2미터 10센티미터의 거구가 드리운 짙은 그림자가 강태형을 완벽히 압사시킬 듯 덮쳐왔다."히익! 자, 잘못했습니다! 스포츠일보 기획실장, 그 양반이... 그 양반이 타이론 씨 약물 관련 옛날 자료를 넘겨주면서, 올리버 씨 관계까지 엮어서 크게 터뜨리면 평생 먹고살 돈을 벌 수 있다고 해서...!"결국 공포를 견디지 못한 강태형의 입에서 배후가 단번에 쏟아져 나왔다.잠시 후, 대기하고 있던 보안요원들이 용서해달라고 애원하는 강태형의 팔을 뒤로 꺾어 제압한 뒤 서재 밖으로 다시 끌고 나갔다.서재 문이 닫히자, 저택 안에는 마침내 고요가 돌아왔다.강태형을 태운 SUV가 저택을 빠져나갔다. 윤아는 손가락 끝으로 와인 잔의 테두리를 부드럽게 문지르며 서재 한가운데에 오롯이 섰다.자신보다 머리가 좋고 세상의 온갖 권력을 쥐고 있던 백인 엘리트 올리버와, 2미터 10센티미터의 거구로 코트를 호령하던 용병 타이론.두 사내는 약속이라도 한 듯 윤아의 시선이 닿는 발치 옆으로 바짝 다가와 있었다.외부에서 밀려왔던 협박과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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