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전'처럼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매력적인 한국 고전 소설을 찾는다면 '홍길동전'을 추천해요. 아버지의 적자만 인정하는 세상에서 서자로 태어난 홍길동이 활빈당을 조직해 부조리를 바로잡는 이야기는 단순한 무협물을 넘어서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죠. 특히 도술을 사용해 악당을惩治하는 장면들은 박씨전의 신비로움과 통하는 부분이 많아요.
또 하나는 '금오신화' 중 '만복사저포기'인데요, 인간과 요괴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여우 요괴와 선비의 관계를 통해 당시 사회의 계급 문제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점이 박씨전의 풍자적 요소와 비슷해요. 초현실적인 설정 속에 인간 군상의 진짜 모습을 담아낸 걸작이랄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