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5화

Penulis: 희나리K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06-28 07:13:21

준호가 웃었다. 영이도 다른 아이들처럼 딱딱하게 성 붙이는 걸 싫어하는구나.

아, 성이라는 게 없던가? 상관없지 뭐.

“그럼 앞으로도 그렇게 부를게. 영아.”

영이도 웃었다. 입꼬리가 아니라 눈이 먼저 풀렸다.

그 작은 반응이 준호의 가슴을 찔렀다.

이 아이는 이름 하나에도 이렇게 조심스러운데. 너무도 조심스러워, 열두 살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문밖을 나서보는 아이.

그동안 나는 뭘 했던가. 꽃향기 하나 맡게 해주지 못한 내가, 지금 이 모습을 보고 뿌듯해할 자격이 있을까.

생각보다 기분이 별로였다. 웃음은 났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

그날 밤, 가족들이 귀가하자마자 준호는 보람이의 방문을 벌컥 열었다.

“신보람, 제정신이냐?”

“또 뭐?”

“두 번 다신 영이 손에 장난질하지 마. 못돼 처먹어가지고.”

잔뜩 날이 선 말에 보람이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러고는 팔짱을 끼고 코앞까지 다가와 작게 속삭였다.

“왜? 이제 나 말고, 걔 오빠 노릇이라도 하게?”

“안돼?”

“근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kunci

Bab terbaru

  • 나는 공범이었다   제143화

    영이는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오빠가 좀 이상하게 구는 날은 처음이 아니었고, 오늘도 그냥 그런 날인가 보다. 그렇게 생각하고 넘기기로 한 것. 준호가 화면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우와... 여긴 히노끼 욕조도 있네.”“욕조 좋아요. 일 보고 몸 녹이면 딱이겠어요.”영이는 바보다. 욕조에서 몸을 녹이긴 왜 녹여. 벌거벗고 들어가서 사랑을 나눠야지.아, 얼마나 짜릿할까. 상상만해도 아랫도리에 피가 몰리는 것 같은데.하지만 정신을 차려야한다. 여기는 회사다.“흠, 독채 펜션이 더 나으려나?”“근데.. 펜션에서 무슨 일을 해요?”무슨 일이냐니, 섹스지. 섹스.“자.. 자연을 벗 삼아 리프레쉬하고.. 그러다 보면 프로그램 개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대표님. 결국 쉬러 가는 거네요?”젠장, 결국 들켜버렸다. 영이의 눈치가 점점 빨라지는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막아야 하지. “크흠, 아무튼 내일 저녁에 출발할 거야.”“둘만요..?”“어. 우리는 원래 둘이었고 앞으로 둘 뿐일거야.”***한편, 석현은 소파에 대자로 누워 술병에 허덕거리고 있었다. 갈증은 나는데 주방까지 갈 기력도 없어 좀비처럼 앓는 소리만 내던 중, 삑. 삑삑삑─!도어락 비밀번호가 눌리는 소리와 함께, 석현의 어머니 ‘노희정’이 들어섰다. 가끔 낮 시간에 들러 반찬을 두고 가긴 하는데, 오늘은 아들이 집에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던 방문이었다.“어머, 석현아!”“으.. 오셨어요.”“너 출근 안 했니? 집안 꼴이 이게 다 뭐고!”늘 깨끗하기만 했던 집이 전쟁이라도 터진 것처럼 너저분했다.테이블 위에 올려진 술병과 과자 과자봉지, 게다가 평소엔 잘 먹지도 않는 컵라면까지.가장 큰 문제는 지금은 평일 낮이라는 것.“휴가 냈어요.”“도대체 술을 얼마나 마신 거야. 무슨 일 있어?”“아니에요. 또 반찬 때문에 오신 거예요?”“에휴...”희정은 한숨을 내쉬며 냉장고 안에 차곡차곡 반찬통을 옮겨 담았다. 이제야 소파에서 몸을 일으킨 석현은 희정에게 다

  • 나는 공범이었다   제142화

    눈만 껌뻑거리는 영이를 바라만 보던 중 꼴깍, 침이 넘어가는 소리가 유독 크게 들렸다. “오빠는.. 싫은가 보네.”“아니야!”0.00001초 만에 번개처럼 튀어나온 대답이었다. 전에는 눈만 마주치면 달려들었는데, 왜 완벽한 남이라는 걸 알고 나니 더 조심스러워 지는 건지.절에서 영이 부모님 이야기를 듣고 와서 그런가. 아니면 강석현 때문에 마음이 불편해서 그런가.“맞다, 아까 스님이 주신 건 잘 챙겨 놨어?”“연주옥?”“응.”영이가 준호의 손목을 이끌고는 침실로 향했고, 얼떨결에 끌려간 준호는 영이의 손끝을 따라 눈을 돌렸다. 협탁 위, 곱게 접힌 손수건에 올려진 연주옥의 모습이 꼭 편안한 잠에 든 것 같았다.“여기다 둘 거야?”“응, 그럼 자는 동안 꼭 엄마가 지켜주는 것 같잖아.”“치, 뭐야. 나랑 잔다더니.”말이 끝나기도 전, 영이는 이미 베개를 품 안에 꼭 끌어안고 있었다.“가자. 오빠 침대가 더 넓잖아.” 그날 밤, 두 사람은 세상에 오직 둘만 남은 것처럼 서로를 끌어안았다.영이의 젖꼭지는 준호의 손끝이 닿는 순간 단단하게 서올라버렸고, 다리가 벌어진 순간에는 말도 안되게 젖어버린 모습에 준호가 숨을 멈출 정도였다.“하, 영아. 벌써부터 이러면...”“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오빠... 빨리... 빨리 넣어줘....” 질구를 파고드는 성기의 열기도 전과는 사뭇 달랐다. 훨씬 더 뜨겁고, 그만큼 훨씬 더 굵직했다."하아, 아, 오빠... 커... 커서... 좋아..."이제는 아무런 거리낌 없어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사이. 그 믿기지 않는 현실은 고스란히 흥분감으로 몰려와 두 사람의 머릿속에 본능만을 남겼다.영이는 깨달았다. 섹스라는 건 역시나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 하는 행위라는 사실을.준호 역시 마찬가지였다. 영이가 아니면 세상에 그 어떤 것도 의미가 없다. 영이의 깊은 곳에 제 흔적을 모조리 새겨넣는 지금, 나는 그 어떤 것도 부럽지 않은 그 누구보다 행복한 남자다. "하, 미치겠어, 영아.

  • 나는 공범이었다   제141화

    석현은 멍하니 앉아 영이와 준호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갑작스런 폭탄이 떨어진 것 같았다.가슴속에 들어찬 불안함,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앞으로의 상황들을 모르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석현아.”“당당하게 만나겠다는 선전포고라도 하러 온 거야?”실로 이상하게 흘러가는 분위기였다.도무지 사과와는 어울리지 않고, 감정의 결이라곤 하나도 정돈되지 못한 혼란만이 가득한 공간. “영이가 너랑 있는 걸 보면 늘 질투가 났어. 오빠로서가 아니라 남자로서.”“알아. 티를 적당히 냈어야지.”“미안해. 이 말 말고는 할 말이 없어. 근데 석현아, 나는... 너도 잃고 싶지 않다. 그래서 온 거야. 사과하려고.”어처구니 없는 말이었다. 상처란 상처는 다 줘놓고는 누구 하나 잃고 싶지 않다는 이기적인 자식.석현의 눈길이 영이를 향했다. 지금 중요한 건 신준호 이 자식의 개소리가 아니라, 오직 영이의 마음이었다.“영아.”“석현 오빠.. 미안해요.”미안해요. 그 한 문장에 모든 뜻이 담겨 있었다. 그동안 아무리 애를 써도 영이의 마음이 열리지 않는다는 건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그래도 노력하면 될 줄 알았다.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 믿고 있었다. 특히나 호텔까지 다녀 왔을때는 희망의 크기가 순식간이 커져서 별의 별 상상을 하며 하루를 보냈다.그런데도 불안함이란 감정이 끝까지 지워지지 않았던 이유가 이거였구나. 더는 두 사람을 마주할 수 없었기에, 아무런 대답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준호가 곧바로 따라 일어나 석현의 어깨를 붙잡았다.“놔.”“이대로 가면 어떡해.”“지금은 할 말이 없다.”영이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말을 보탰다.“오빠. 죄송합니다.. 제 어리석은 판단이 오빠에게 상처를 줬어요.. 다.... 다 제 탓이에요..”처음으로 영이의 말이 듣기 싫었다. 아니, 그보다 파르르 떨리는 목소리가 고스란히 느껴져 가슴을 무겁게 짓눌렀다. 준호의 손을 밀어내고 그대로 카페를 빠져나왔다."와,

  • 나는 공범이었다   제140화

    준호가 입술을 살짝 떼고, 코끝을 붙인 채 중얼거렸다.“다 들려. 네 심장 소리. 그러니까 거짓말 할 생각하지 마.”“....”“너한테도 나, 여전히 오빠 아니지.”영이는 대답 대신, 다시 눈을 감았다.누구보다 행복하다는 준호의 앞에서는 그 어떠한 거짓도 소용 없어보였다.그리고, 더는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매일같이 거짓만을 늘어놓던 요즘은 하루하루가 지옥과도 같았으니까. 딸깍.안전벨트를 풀어내는 소리가 들렸고, 또 한 번 입술이 포개졌다.이번엔 더 확실히. 조금 더 거칠게. 그리고 아주 오래도록 말이다.얼마나 지났는지도 모를 숨 막히는 시간이 흐르고, 준호는 영이를 품 안에 꼭 가두듯 안아주었다.“우리만 생각하자. 당분간은.. 그냥... 마음에만 집중하자.”“근데 오빠, 나....”“응?”“나 정말... 이래도 되는 걸까....?”무슨 뜻으로 이런 질문을 하는 건지 알 것 같았다. 아무래도 강석현, 그 자식한테 미안한 거겠지.“상관없어.”“나는... 내가 석현 오빠를 좋아하면, 오빠한테도 좋은 사람이 생길 거라고 생각했어.”바보 같기는. 그런 선택만 않았어도, 자신 역시 강석현한테 미안해 죽을 일은 없었을 텐데. 아니다. 그건 영이 탓이 아니다.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내내 아무것도 몰랐던 내 탓이다. “석현 오빠한테 미안해서 어떡하지? 상처 줘서 어떡하지...?”“내가 더 잘 해야지. 그리고 영아, 사랑은 원래 고행이야.”“오빠가 어떻게 알아.”“뭐?”“모태 솔로잖아.”헛웃음을 내뱉고, 반짝이는 영이의 입술을 엄지로 닦아주었다. 붉어진 얼굴이 꽤나 귀여웠지만, 집에 가서 제대로 안아주고 싶었으니까. 다시 차가 출발하고, 두 사람의 마음은 딱 행복 반, 죄책감 반이었다. 온전히 기뻐하기엔 자꾸만 석현의 얼굴이 아른거렸다. 집이 가까워질 무렵, 스크린에 초록색 수신 알림과 함께 석현의 이름이 떠올랐다.잠시 망설이던 손가락이 버튼을 누르자 석현의 목소리가 차 안을 가득 채웠다.“어디냐?”“집 근처

  • 나는 공범이었다   제139화

    법당을 나서 차로 향하는 내내, 두 사람은 말이 없었다. 영이가 동생이 아니었다.오빠가 오빠가 아니었다.갑작스러운 혼란에 머릿속이 뒤엉킨 탓인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볼 수도 없었다. 시동이 걸리고, 차가 출발했다. 준호는 일단, 자신들의 모든 걸 알고 있는 듯한 주지 스님에게서 최대한 멀어지고 싶었다.사찰이 점점 멀어질 때 즈음 영이가 입을 열었다.“오빠..”“어.”“그냥... 앞으로도... 우리 오빠 해주면 안돼?”혹시라도 떠날까 두려워 한참을 망설이다 내뱉은 말이었다. 그나마 오빠라는 사실 하나로 이기적인 자신을 지켜주고, 사랑해주고, 챙겨주고 있었는데. 이제는 오빠도 아니라면 아예 남남이라는 거잖아.이럴 줄 알았다면 그런 선택을 하는 게 아니었는데.오빠가 나로 인해 세상에서 고립될까, 가족들과 멀어질까. 그게 두려워 동생으로 곁에 있고 싶었는데.그토록 바라던 꿈이 현실이 되어 돌아온 순간, 오히려 실타래처럼 꼬여버린 관계가 더 비참했다.끼익─차가 갓길에 다급히 멈춰 섰다.“싫어.”단호한 대답에 고개를 숙였다.그래, 쌩판 남이라는 걸 알았으니 더는 데리고 있을 이유가 없겠지. 게다가 석현오빠랑 호텔까지 다녀온 사이에, 지금 와서 남매가 아니라는 사실이 뭐가 중요하겠어.우리는 또 헤어지는 건가. 그 아찔한 생각이 몰려와 눈시울이 붉어졌다. 준호는 최대한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고개를 숙인 영이의 뺨을 감쌌다.“너는 하나도 안 기쁜가 보네.”눈물이 그렁그렁한 눈망울이 준호를 향했다.“응..?”“나는 지금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인데, 왜 너는 슬픈 표정을 짓고 있냐고.”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준호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그동안 내가 미친놈인 줄 알았지. 동생을 보고 그런 감정을 느낀다는 게 애초부터 말이 되질 않았으니까. 얼마나 자책하고, 스스로가 쓰레기같이 느껴졌는지 알기나 해?”준호의 감정은 확실했다. 그 역시도 당연히 혼란스럽긴 했지만 확실한 해방감과, 유일한 고민거리가 사라진 기분.“다행

  • 나는 공범이었다   제138화

    한 달 뒤, 절에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미현은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을 틈타 혜원사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이름도 채 지어주지 못한 아이를 그 집 앞에 유기했다.빈손으로 돌아왔을 땐, 미현이 사라진 걸 알아챈 지담이 사찰 앞을 이리저리 서성거리고 있었다.“결국.. 뜻대로 하신 겁니까.”“그 아이도 분명 미래를 볼 거예요. 핏줄은.. 어쩔 도리가 없으니까요.”“주소라도 알려주시죠. 그래야 지켜보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대비가 가능하지 않겠습니까.”미현은 품 안에서 연주옥을 꺼내 지담에게 전해주었다.주소를 알려줄 생각은 추호도 없었지만, 죽음을 앞둔 지금 염치없는 부탁을 하는 건 일도 아니었다.“스님, 염치없지만.. 부디 이 연주옥에 정성스러운 기도를 올려주세요.”“이게 그.. 어머니의 유품이라던..”“네. 저도 결국 해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평범한 물건은 아닌 듯합니다.”연주옥을 품고 잔 날 그런 신통한 꿈을 꾸었으니 한시도 놓질 못하는 게 당연했다. 뒤늦게 그 사실을 깨닫고는 하루도 빠짐없이 품 안에 지니고 다녔지만, 더 이상 미래를 보여주는 꿈은 찾아오지 않았다. 연주옥을 전해받은 지담이 눈을 좁혔다.“아이는 어디 있습니까. 예?”“만약 연이 닿아 이 연주옥을 그 아이에게 전해주게 된다면..”“이미현 씨.”“품은 내내 행복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디 행복하라고. 이 말 만은 꼭 전해주세요, 스님.”***법당 안, 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영이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하지만 준호는 달랐다. 스님이 전해준 이야기가 이해되지 않았다. 영이의 어머니 이미현. 그녀가 사랑했던 남자가 가난한 목수였고,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이라고?그럼.. 영이는...? 내 동생이 아닌 거잖아.“스님, 영이의 아버지가 정말.. 그 목수였다는 자가 맞습니까?”“그 여인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 그랬지.”영이도, 준호도 넋을 잃은 표정이었다. 영

  • 나는 공범이었다   제6화

    한참을 멍하니 서 있던 중, 어둑한 숲길을 따라 석현이 다가왔다. 발걸음은 빨랐고, 목소리엔 걱정이 한가득 배어 있었다.“벌써 만났어? 영이 씨는?”“석현아.”“뭔데 또!”준호가 고개를 들어 집 쪽을 바라봤다. “여기 있는 카메라, 전부 해킹 좀 해야겠다.”“지금?”“어. 일단 이 집이 먼저 눈을 잃어야 해. 그게 순서야.”석현은 목 끝까지 올라오는 욕설을 삼켰다.당연히 그건 준호를 향한 게 아니었다. 사람 하나를 산속에 가둬 둔, 이름 모를 누군가를 향한 것이었다.“딱 봐도 여섯 대는 될 것 같은데.”“사각지

  • 나는 공범이었다   제5화

    여전히 가슴팍에도 닿지도 않는 키, 연갈색의 눈동자와 길게 내려온 속눈썹, 밤인데도 도드라지는 새하얀 피부와 오똑한 콧날까지.AI도, 수치도 필요 없는 날것 그대로의 확신이었다.“영아.”“누구... 세요?”숨이 목구멍에서 걸려버렸다. 역시나 알아보지 못하는구나.십 년이란 세월은 준호의 체격을, 인상을, 표정을 참 많이도 바꿔놓았다. “나야. 신준호. 준호 오빠.”그 이름을 듣자마자 영이의 얼굴이 굳더니, 곧바로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마치 보면 안 될 사람을 마주한 것처럼, 눈동자가 보란 듯이 흔들렸다.“유영!

  • 나는 공범이었다   제4화

    “뭐지?”“8... 88% 입니다!”놀라움이 담긴 말과 함께, 스크린 화면에는 단 하나의 사진이 떠올랐다.좌측 상단을 보아하니, 회사 소유의 드론이 어젯밤 11시경. 찰나에 찍은 사진 같았다. 가로등 하나에 의존한 여자는 무언가를 품 안에 안고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표정은 없었고 품 안에 끌어안은 건 얇은 책인지 종이인지 알아차리기 힘들었다.준호 역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스크린을 바라보는 눈빛. 그 눈빛이 사정없이 흔들렸다. 88%.그 수치는 우연으로 넘길 수 있는 영역도 아니었지만, 화면 속의 여자는 분명

  • 나는 공범이었다   제3화

    “누군지 물어봐도 되냐.” 넥사이드(Nexide)를 설립하고 딱 1년째 되던 날, 유일하게 믿는 친구이자 전무인 '강석현'이 처음으로 물었다. 솔직히 그동안 묻지 않았던 게 이상할 정도였다.전국 단위로 안면인식 프로그램을 돌리며, 오직 한 사람만을 찾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으니까.“왜 이제서야 묻냐.”“중요한 사람인 건 충분히 알았고. 도대체 뭔데 이래.”잠시 숨을 고르던 준호가 무언가를 결심한 듯 무겁게 입을 열었다. “미안해 죽겠는 사람.” “뭐...?”“넥사이드를 세운 유일한 이유.”그 말은 결코 농담이 아

Bab Lainnya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