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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6화

Penulis: 보라돌이
용담, 봉수, 천잠고치…

이 세 가지는 모두 세상에서 보기 드문 보물이었다. 얼마나 구하기 어려운 것인지, 연천능도 잘 알고 있었다.

물론 그는 보아를 살리고 싶었다. 보아는 그의 가장 소중한 딸이었다. 혹시라도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는 미쳐 버릴지도 몰랐다.

하지만 세상일에는 언제나 만일이 있었다. 만약 보아가 이번 고비를 넘기지 못한다면, 그와 백진아는 모두 견뎌 내지 못할 것이다.

특히 백진아는 보아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품고 있었기에, 그 충격을 훨씬 더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그녀의 뱃속에 또 다른 아이가 생긴다면, 새로운 희망이 되어 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그녀가 다시 용기를 내어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

백진아는 보아를 낳을 때 몸을 크게 다쳐, 다시 임신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그는 공간의 놀라운 치유 능력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었다.

그는 기적이 일어나 그들에게 또 하나의 아이를 허락해 주지 않을까 하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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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138화

    영아는 자신이 잘못 본 줄 알고 눈을 비볐고, 다시 자세히 살펴본 뒤에야 확신했다. 분명 그녀의 고왕이었다! 하지만 고왕이 어째서 자람 공주의 손에 있는 거지? 그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중요한 건 그녀가 고왕의 기운을 전혀 느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고왕 역시 영아의 존재를 전혀 감지하지 못한 채, 너무나 얌전하게 굴고 있었다! 이상했다. 너무도 이상했다! 영아는 창살을 붙잡고 외쳤다. "자람 공주!" 보아는 걸음을 멈추고 영롱한 큰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자람 공주! 이곳입니다!" 영아가 창문 밖으로 손을 내밀어 흔들었다. 보아는 그를 발견하고 호기심 어린 얼굴로 물었다. "넌 누구냐?" 영아가 말했다. "그 벌레의 주인입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보아는 얼른 작은 병을 등 뒤로 숨기며 외쳤다. "내 거야! 앙이는 내 것이다!" 영아는 병 속에서 고왕이 몇 바퀴나 데굴데굴 구르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렇게 고왕을 키우면 안 됩니다! 고왕은 병 속에서 기르는 게 아니라, 몸 안에서 기르는 것입니다. 그래야 마음이 서로 통하지요." 현상이 얼굴을 굳히며 호통쳤다. "헛소리! 죽고 싶으냐?" 영아는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정말입니다!" 보아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벌레는 내 것이다! 넌 나쁜 사람이야!" 낙우진이 보아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가자. 저 나쁜 사람은 상대하지 말고, 저쪽에 가서 놀자꾸나!" 보아는 앙이를 목욕시키려던 일도 잊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좋아요! 딸기를 따서 앙이한테 먹여 줍시다." 영아는 이마를 짚었다. "고왕은 과일이나 채소는 먹지 않습니다. 독약과 고충, 그리고 고를 기르는 사람의 피만 먹지요!" 하지만 두 아이는 영아의 말을 듣지 않은 채, 손을 꼭 잡고 뛰어가 버렸다. 들판을 신나게 뛰노는 두 아이를 바라보던 영아는, 고왕이 엉뚱한 것을 먹다가 죽는 건 아닐지 걱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137화

    백진아는 의약동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쪽 의약동 1층에 갇혀 있는 영아에게는 제때 밥을 갖다 주거라. 굶어 죽게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무술을 쓸 수도 있으니, 꼭 조심하거라. 공주와 낙 소공자가 그 근처에 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녀는 정신력으로 영아가 갇혀 있는 수술실에 결계를 쳐 두었고, 영아에게도 사람을 해치지 못하도록 제약을 걸어 두었다. 하지만 백진아는 무술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미지의 영역인 만큼 쉽게 안심할 수 없었고, 영아가 그녀의 통제를 벗어날까 봐 걱정되었다. 그녀는 다시 영아를 찾아가, 정신력으로 한 번 더 강하게 제압했다. '이 방에서 절대로 나가지 마라! 나의 허락 없이는 절대로 무고술을 사용하지 마라! 공간과 공간 안의 사람들에게 어떤 해도 가해서는 안 된다! 나의 명령에 절대복종하라!' 명령을 마친 뒤, 그녀는 시험 삼아 말했다. "앞으로 공중제비 세 바퀴 돌아봐." '휙! 휙! 휙!' 영아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깔끔하게 공중제비를 세 번 돌았다. 백진아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는 입으로 말하지 않고 마음속으로 명령했다. '발가락 빨아!' 영아는 바로 털썩 주저앉더니, 재빨리 신과 버선을 벗었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 자기 발을 끌어안고 발가락을 입에 넣어 쪽쪽 빨기 시작했다. 표정만큼은 극도로 거부감이 가득했고, 똥이라도 먹는 사람처럼 얼굴을 잔뜩 찌푸렸지만, 입에서는 "쪽쪽" 소리가 날 정도로 열심히 빨고 있었다. "하하!" 백진아는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다시 마음속으로 명령했다. '그만.' 영아는 즉시 동작을 멈췄다. 그리고 그 자리에 주저앉은 채, 연신 헛구역질을 하기 시작했다. 백진아는 그제야 안심했다. 그녀는 말 한 필을 고른 뒤, 의념으로 공간을 빠져나와 말에 올라탔다. 그리고 북쪽을 향해 바람처럼 질주해 갔다. 영아는 한참 동안 헛구역질을 한 뒤, 바닥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삶의 의욕이 모두 사라진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136화

    용담, 봉수, 천잠고치…이 세 가지는 모두 세상에서 보기 드문 보물이었다. 얼마나 구하기 어려운 것인지, 연천능도 잘 알고 있었다. 물론 그는 보아를 살리고 싶었다. 보아는 그의 가장 소중한 딸이었다. 혹시라도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는 미쳐 버릴지도 몰랐다. 하지만 세상일에는 언제나 만일이 있었다. 만약 보아가 이번 고비를 넘기지 못한다면, 그와 백진아는 모두 견뎌 내지 못할 것이다. 특히 백진아는 보아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품고 있었기에, 그 충격을 훨씬 더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그녀의 뱃속에 또 다른 아이가 생긴다면, 새로운 희망이 되어 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그녀가 다시 용기를 내어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 백진아는 보아를 낳을 때 몸을 크게 다쳐, 다시 임신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그는 공간의 놀라운 치유 능력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었다. 그는 기적이 일어나 그들에게 또 하나의 아이를 허락해 주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물론 연천능은 이런 불길한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 백진아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았다. 그저 자신의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최선을 다했을 뿐이었다. 그 결과는…… 백진아의 목이 쉬어 버렸다! 다음 날 아침. 백진아는 화가 난 채 연천능의 옆구리를, 있는 힘껏 꼬집어 한 바퀴 비틀었다. 연천능도 일부러 "아야! 아야!" 하고 엄살을 부려 주었고, 그제야 그녀의 화가 조금 풀렸다. 공간 안에서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연천능은 백진아가 준비해 준 음식과 약을 챙겨 공간을 나왔다. 그는 뢰일 일행과 문선산 제자들을 이끌고, 쇄운진으로 돌아가기 위해 출발했다. 백진아는 먼저 초원으로 가 독의 이해를 찾아보기로 했다. 만약 용담을 구하지 못한다면, 그다음에 다시 마귀늪으로 가 교룡이나 용의 흔적을 찾을 생각이었다. 왜 처음부터 마귀늪으로 가지 않는 것일까? 뱀은 오백 년을 살아야 교룡이 되고, 천 년을 살아야 용이 된다. 교룡은 물을 떠나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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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헤어져야 했기에, 두 사람 모두 아쉬움이 컸다. 두 사람은 공간 속 영수소축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에 대한 사랑과 부부의 정을 한번, 또 한 번 깊이 나누었다. 백진아는 기운이 빠진 듯 베개에 엎드려 있었다. 붉은 입술을 살짝 내밀고, 물결처럼 촉촉한 눈동자를 반쯤 감았다. 나른하면서도 매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연천능은 옆으로 누운 채 팔꿈치로 머리를 괴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깊은 눈동자에는 뜨거운 애정이 어려 있었고, 커다란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다소 장난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아직도 아쉽다면…… 한 번 더?" 백진아는 고개를 돌려 그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속으로는 끝까지 해보자고 받아치고 싶었지만, 괜히 그의 승부욕만 자극했다가 더 힘들어질 것 같아, 영리하게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제 자요!" 그녀는 다시 고개를 돌려 눈을 감았다. 연천능은 길게 한숨을 내쉬며, 그녀를 품에 꼭 안았다. "너와 보아를 위험한 곳으로 보내고 싶지 않구나. 차라리 내가 함께 가는 것이 어떠냐? 조정 일은 승상에게 맡기면 된다." "지금은 나라가 위태로운 시기인데, 정말 강산을 버리고 부인과 아이만 선택하려는 것입니까?" 백진아는 그의 얼굴을 손끝으로 천천히 더듬으며 말했다. 그녀의 손끝은 그의 또렷한 이목구비를 따라 움직였고, 수려한 얼굴에서는 고귀하고 기품 있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풍겨 나왔다. 연천능의 눈빛이 한층 깊어졌다. "너와 보아가 없다면, 강산을 얻은들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백진아는 그의 입술을 가볍게 어루만지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난 내 몸도 지킬 수 있고 보아도 지킬 수 있습니다. 오히려 당신 쪽이 문제예요. 한순간이라도 방심하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되고, 수많은 장병의 목숨까지 잃게 될 것입니다. 이미 시작한 이상, 돌아갈 수는 없어요. 우린 끝까지 짊어지고 나아갈 수밖에 없어요." "'짊어지고 앞으로 나아간다'…… 정말 맞는 말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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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 상인은 분노가 치밀어, 수염까지 부르르 떨렸다. 하필이면 딸에게 그런 흉측한 모습을 보게 만들다니. 백운 부인을 시중들던 하인을 모두 죽여 버렸기에, 방 안을 정리하라고 사람을 보내는 일도 깜빡 잊고 말았다. 소요림이 시녀에게 백운 부인을 끌고 들어오라 명하고,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바로 이 노파입니다! 어머니 침상에 알몸으로 누워 있었어요!" 백운 상인은 백운 부인의 모습을 보자, 노골적인 혐오를 드러냈다. 예전처럼 요염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다면, 울면서 애원하는 모습에 마음이 약해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흉측하기 짝이 없었고, 말조차 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부군인 그를 배신한 여인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는가? 그의 눈빛에는 서늘한 살기가 스며들었다. 소요림은 훌쩍이며 말했다. "아버지, 이 여자가 어머니 침상에 있었으니, 분명 어머니를 해친 게 틀림없어요. 하지만 말을 못 하니, 어떻게 심문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백운 상인은 딸이 백운 부인을 전혀 알아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눈을 한번 굴리더니 말했다. "그렇다면 우선 이 여자를 네 어머니의 뜰에 가둬 두거라. 의원을 불러 치료부터 받게 하고, 몸이 나으면 그때 심문하면 된다." 소요림의 눈에 싸늘한 기색이 떠올랐다. 그녀는 울먹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예." 백운 상인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달랬다. "착하지, 울지 말거라. 네 어머니의 뜰에 도적이 침입해서, 네 어머니를 납치해 간 모양이다. 이 아비가 이미 사람을 보내 찾고 있으니,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 소요림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예쁜 눈썹을 찌푸린 채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백운 부인은 눈을 부릅뜨고 백운 상인을 노려보았다. 태연하게 거짓말을 늘어놓는 그의 모습을 보며 당장이라도 뛰어올라 물어뜯고 싶을 만큼 분노가 치밀었다. 소요림은 평소의 자애롭고 온화한 어머니 모습만 기억하고 있었다. 이처럼 증오에 찬 눈빛을 본 적도 없었고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133화

    소요림이 뜰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짙은 피비린내가 코를 찔렀다. 바닥의 시신들은 이미 치워졌지만, 곳곳에 남아 있는 핏자국이 이곳에서 얼마나 처절한 싸움이 벌어졌는지를 말해 주고 있었다. 소요림의 머릿속이 순간 웅 하고 울렸다. 그녀는 다급하게 외쳤다. "어머니! 어머니!" 하지만 집 안에서는 아무런 대답도 들리지 않았다. 너무나도 고요해서 오히려 등골이 서늘해질 정도였다. 소요림은 허리에 찬 검을 뽑아 들고 문을 열었다. 방 안은 탁자와 의자가 산산조각 나 있었고, 온통 난장판이었다. "어머니?" 바깥방을 둘러보았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곧장 침실로 들어갔다. "어머니?" 여전히 대답은 없었다. 하지만 부서진 침상 위에 한 사람이 누워 있었고, 맞은편 벽에는 머리가 없는 벌거벗은 남자의 시신이 박혀 있었다. 더구나 시신은 정면을 밖으로 향하고 있어,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사방에는 피와 뇌수가 튀어 있었고, 그 광경은 마치 지옥 속에 들어온 것 같았다. 소요림은 겁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 "꺅!" 그녀는 그대로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러나 마당 입구까지 달려갔다가 문득 걸음을 멈췄다. '잠깐…… 침상에 누워 있던 사람이 어머니였나? 혹시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가?' 비록 평소에는 연약한 척하며 남자들의 보호 본능을 자극했지만, 그녀는 엄연히 무림에서 자란 사람이었다. 어머니의 생사가 걸린 상황에서는 그런 가식 따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녀는 다시 황급히 방 안으로 뛰어들었고, 관심과 걱정으로 가득한 표정을 드러냈다. "어머니! 어머니! 어떻게 된 것입니까?" 하지만 소요림은 침상 위에 있는 사람의 모습을 확인한 순간, 다시 비명을 질렀다. 그곳에는 흉측하게 늙고 쪼그라든 노파가 얼굴 가득 이건인의 피와 뇌수를 뒤집어쓴 채 누워 있었다. "아! 귀신이다! 귀신!" 백운 부인은 필사적으로 눈을 깜빡였다. '나는 귀신이 아니야! 네 어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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