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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4화

Author: 일설연우
황성, 초왕부.

한 검은 그림자가 서재로 들어섰다.

“전하, 예상하신 대로 사도 장군이 손을 썼습니다.”

초왕은 자리에 앉은 채, 잔뜩 긴장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사도남은 피 끓는 기개가 있는 자지.”

궁에서 변고가 일어난 뒤로, 그는 사람을 풀어 각 세력의 동향을 살펴 왔다. 특히 장씨 가문, 이씨 가문, 사도 가문을 눈여겨보았다.

이들은 대대로 무장을 세습해 온 가문이라, 그들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이 세상에서 권력의 정점에 있는 것은 결국 병권이었다.

천하가 태평할 때라면 병권이 그리 도드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일단 세상이 어지러워지면, 병권을 쥔 자야말로 난세를 거슬러 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었다.

지금 신왕에게 맞설 수 있는 것은, 오직 병권을 쥔 몇몇 가문뿐이었다.

오직 그들만이 백관을 움직일 수 있었다.

“전하, 저희는 이제 어찌해야 합니까?”

초왕이 고개를 들어 앞을 응시했다.

“바깥의 전쟁이 이제 막 끝났는데, 또다시 내란이 일었구나. 본왕은 그저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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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군의 형님   제86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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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군의 형님   제86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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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군의 형님   제86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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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군의 형님   제866화

    선제가 살아 있을 뿐 아니라, 직접 나서서 신왕이 궁을 압박하고 유조를 위조했다고 고발한 셈이었다.이는 그 어떤 죄증보다도 강력해, 신왕이 반역을 꾀했다는 사실을 단숨에 못 박아 버렸다.신왕에게 입이 열 개라 한들, 결코 발뺌할 수 없었다.신왕 역시 변명할 생각 따위는 없었다.이 황궁도, 조정도 이미 모두 그의 사람들로 채워져 있었다. “선제께서는 진작 황릉에 안장되셨다! 이자가 선제를 사칭하고 있으니, 당장 잡아라!”대전 안의 시위들은 새 황제의 명을 따라 선제를 향해 달려들었다.천우위가 선제를 호위했고, 양편은 순식간에 뒤엉켜 격전을 벌였다.대전 안의 문무백관은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 서 있거나, 사방으로 달아나며 칼날을 피하기에 바빴다.그중 몇몇 대신은 직접 나서서 선제를 지키며 새 황제에게 맞섰다.고장훈은 재빨리 눈알을 굴렸다.그는 이미 후작부의 작위를 잃은 몸이었으니, 이제 남은 길은 새 황제의 다리를 단단히 붙드는 것뿐이었다.이토록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 고장훈은 재빨리 선택을 내렸다.그는 새 황제를 택했다…….그리하여 그는 그 자리에서 곧장 충심을 드러냈다.“폐하를 보호하라! 선제를 사칭한 저 반역자를 잡아라!”그는 맨주먹뿐인 몸으로 그 싸움에 뛰어들었다.대전 안의 몇몇 무장은 좀처럼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방금 나타난 이가 남이 사칭한 가짜가 아니라 진짜 선제라는 것을, 그들이 어찌 알아보지 못하겠는가.비록 선제가 어찌하여 죽었다 살아났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말이다.그러나 진짜라 해서 사정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오늘 이 판국에서는 한 산에 두 호랑이가 함께 살 수 없듯, 새 황제와 선제 가운데 오직 하나만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그들 역시 어느 편에든 서야 했다.고장훈은 새 황제를 택했다.그렇다면 그들은 누구를 택해야 한단 말인가?무장들의 시선이 모두 장여훈과 이 장군에게로 향했다.이 대전 안에서 가장 큰 병권을 쥔 자는 바로 저 두 사람이었다.그들이 누구를 택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터였다.그

  • 부군의 형님   제86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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