Войти다음날 아침,커다란 캐리어를 끌고 나온 태하가 최 비서의 차 트렁크에 조심스럽게 캐리어를 실었다. 트렁크가 묵직한 소리를 내며 닫히는 순간, 공기 중에는 무언가 또 하나의 시간이 접히는듯한 느낌이 감돌았다. 은하, 이현, 우주. 세 사람은 나란히 서서 말없이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마음 한 켠 어딘가가 자꾸만 가라앉았다.“태하야, 부모님껜 연락 드렸고?”“네. 아까 통화 했어요.”“그래, 잘 다녀오고. 연락 자주 하고.”“…네.”이현 역시 별다른 말 대신, 특유의 담백한 목소리로 짧은 인사를 건넸다.“가라, 연락하자.”“그래.”은하는 이상하게도 자꾸만 눈물이 났다.정말 헤어지는 것도 아닌데,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볼 수 있는 사이인데 왜 이렇게 눈 앞에 흐려지냐고. “은하야?”태하의 목소리에 은하는 황급히 눈을 깜빡이며 고개를 저었다.“아, 아니 그냥… 멀리 가는 것도 아닌데 좀 이상하다.”태하는 그런 은하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나까지 괜히 목이 메네. 연락 자주 하자. 백이현이 힘들게 하면 바로 말하고!”“…응.”이현은 아무 말 없이 은하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그는 그렇게 말 대신 손끝의 온기로 은하의 마음을 눌러주고 있었다. 태하가 마지막으로 짧은 인사를 전하곤 최 비서의 차에 올라탔다.“간다. 형님, 저 가 보겠습니다!”그렇게 그들은 크게 울지도, 떠들지도 않으면서 작은 작별을 나누었다.조금은 멀어지는 기분이 들었지만, 또 다른 무언가가 시작된다는 걸 알았기에 더 이상 울지 않았다. 울 이유도 없었다.***책상에 앉아 기숙사에 챙겨갈 짐 목록을 정리하던 은하는 점점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메모장을 빼곡하게 채운 단어들. 정녕 이게 맞는 것인가.거주하는 곳 자체가 달라지다 보니, 챙겨야 하는 건 생각보다 너무나도 많았다. '완전 이사 수준이잖아?'그러던 중 이현에게 전화가 걸려왔다.“응. 백이현.”“강은하! 준비하고 나와.”“지금? 어디 가게?”“나 그 표정 또 보여줘라!”“
개강을 앞둔 그들은 서연이에게 들려 안부 인사를 전하고, 오랜만에 이현의 집에 모여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민희가 친구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표현했다.“이제 진짜, 다들 가는 거야?”이현이 웃으며 대답했다.“주말마다 올 건데 왜 그러냐.”“그래도….”은하 역시 이들과 헤어지는 게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덤덤한 척 노력했다.“어차피 다 서울인데 뭐.”그때, 태하가 이현을 향해 고개를 훽 돌렸다.“백이현, 너 이 집 안 뺄거야?”“주말마다 와야 되는데, 뭐하러 빼냐?”“한국대 근처에서 자취한다며. 집에 몇 개냐? 집 수집가냐?”“여기가 본가라고 치지 뭐.”은하가 이현의 얼굴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아마도 그에게는 이 곳이 더 따스한 공간이었을까.“그래도, 거의 비어 있을 텐데.”“강은하! 너까지 왜 그래? 죽어도 안 빼! 비어도 상관 없어! 추억이 얼마나 많은 곳인데.”그 말에, 은하의 가슴이 먹먹해졌다. “여기서 보낸 시간이 특별하긴 해. 서연이도 그렇고… 아, 서연이 국문과 가고 싶어 했었는데.”“….”짧은 침묵 안, 이 집에서 함께 웃고 울었던 누군가의 기억이 또렷하게 스며들었다. 잠시 내려앉은 분위기에 민희가 박수를 치며 일어났다. “아니, 잠깐만? 어차피 백이현 자취하면, 거기를 또 아지트로 쓰면 되는 거 아니야?”“야!” 거실에는 다시 웃음꽃이 퍼지기 시작했다. 잠깐 먹먹했던 가슴이 작은 소란스러움으로 다시 풀려버렸다. 이번에는 민희의 시선이 태하에게로 향했다.“너도 대학가면 연애 좀 해라? 어?”“너나 잘해.”“나는 연애보다 창업이 먼저야.”“그렇게 말 하는 사람들은, 꼭 둘 다 안 하더라.”거실 안에 다시 폭소가 터졌다.그렇게 그들은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온 성인의 문턱을 조금은 엉성하게 맞이했다. 예전엔 막연하게 느껴졌던 어른이라는 단어.그저 숫자 하나 바뀌었을 뿐이지만 이제는 서로의 무게를 나누고, 과거를 조심스레 품고, 앞으로의 시간을 함께 걷겠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게
꿈같았던 시간에 비해 현실로 돌아가는 길은 유난히 조용하고, 무겁고, 어딘가 찬 바람이 쌩쌩 부는 것 같았다.“형님 화 많이 나셨어?”“응. 너 오빠한테 혼날 준비 해.”“솔직히 이건… 같이 혼나야 되지 않냐?”“…맞아.”“설마 때리진 않으실거야, 그치?”“…모르겠다.”이제야 뒤늦은 후회가 몰려오는 두 사람이었다.이현이 다급히 화제를 돌렸다. 행복하고 꿈만같던 시간에 이런 무거운 분위기가 따라 붙는 게 싫어서.혼이야 이따 나면 되지. “맞다, 기숙사 신청은 했어?”“응. 너는?”“나는 기숙사 답답해서 못살아. 근처 아파트 구해주셨지.”맞다. 백이현은 부잣집 도련님이었지.요즘은 자꾸 그 사실을 잊어버린다.“그리고 너랑 나랑은 CC확정이야. 그렇게 알고 있어.”“참나.”“뭐? 참나?”“대학가서 아무리 잘 생긴 사람이 와봐라!”“어떡할건데?”“얼굴 구경은 해야지.”“야! 강은하!”“근데 백이현, 우리 돌아가서도 지금처럼 지낼 수 있을까?”은하의 물음에 이현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응. 똑같을 거야. 네가 그런 표정 지으면, 나는 늘 미쳐 날 뛸거야.”“…야!”그렇게 한참을 달리던 중, 차 안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어느새 조수석에서 깊은 잠에 빠져든 은하. 그 모습을 확인한 이현의 눈꼬리가 부드럽게 휘었다. “참나, 도발이 겁나게 힘들었나보네.”***트렁크에서 짐을 내리고 은하의 집으로 향하는 두 사람의 발걸음이 유난히 무거웠다.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거실에서 차를 마시고 있는 우주의 모습이 보였다.뭐지? 왜 별다른 반응이 없지?“오빠….”“형님… 저희 왔습니다.”잠깐의 정적이 흘렀다.그리고,“앉아.”긴장한 어깨에 단단해졌다.우주는 두 사람을 차례로 바라보다, 다시 찻잔을 들어 차를 몇 모금 더 마셨다.그 짧은 침묵이 꽤나 길게 느껴졌다. “늦었네?”“…죄송합니다.”“미안해 오빠.”이번에는 길고 긴 한숨을 내쉬더니, 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지그시 눌렀다.“너희 마음을 이해 못하는
해는 어느새 중천을 향해 있었고, 남은 건 두 사람의 체온과 작게 엉킨 숨결 뿐이었다. “따뜻해.”“응, 지금이 제일 좋다.”이현이 은하의 머리카락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볼엔 남은 옅은 열기, 감정의 잔향이 스며든 눈동자까지. 모든 게 사랑스러워 죽을 지경이었다. “강은하. 조심 좀 해.”“응? 뭐를?”“전에는 키스만 해도 바닥에 주저앉더니, 이젠 아주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고.”은아가 콧소리를 내며 이현의 가슴팍에 이마를 묻었다.“그 얘기 좀 그만해!”“아니, 근데 어떻게 다리에 힘이 풀리냐? 고작 키스만 했는데?”“그때는 진짜… 심장이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고.”“근데 지금은 왜 안 그러냐?”“….”그러네, 생각해보니까 이제는 그보다 더한 걸 막 하고 있네..?은하는 그 사실을 깨닫자 입을 다물었고, 이현은 은하의 허리께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이제는 내 정신이 나갈 것 같아. 네 눈빛은… 진짜….”“눈빛이 왜!”“사람을 미치게 만들잖아! 너 일부러 그러는 거지?”“내가 뭘!”“반쯤 감은 눈은 완전 몽롱해가지고, 입술도 약간… 아? 잠깐만… 하.”이현은 손으로 얼굴을 덮으며 한숨을 내쉬었다.이미 머릿속에 떠오른 장면들은 너무도 선명했고,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또 다시 달아오르는 중이었다. 이번에는 은하의 장난기가 단단히 발동됐다. “이 눈빛?”눈을 가늘게 뜨며 음흉하게 바라보자, 이현은 곧바로 담요를 뒤집어썼다. “하지 마. 진짜 그만해. 오후엔 출발해야 한다고!”“왜? 저녁에 가면 되지.”“확 여기서 살아버린다.”“괜찮아, 아직 12시야.”은하의 목소리는 맑았지만, 그 눈빛은 무언가를 캐치한 눈빛이었다.지금 누가 더 조종을 당하고 있는지. 주종 관계까 어떻게 달라졌는지.“그만 쳐다 봐! 이게 진짜 자꾸만 위험해지네?”“너한테만 그래.”짐은 여전히 그대로였고 창밖의 햇살은 어느새 높게 걸렸지만, 두 사람은 돌아갈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또 다시 자연스레 포개진 입술.그 입맞춤 안엔 떠나야
이현의 움직임은 한없이 느리고 섬세했다. 마치 은하가 내리는 속도에 정확히 맞추기라도 하듯 단 하나의 동작에도 질문이 담겨 있었고, 은하가 허락할 때에만 다음으로 나아갔다.“지금 괜찮아?”"으응..."“강은하… 조금만 더…”“천천히 해줘… 천천히…”서로의 체온이 완전히 포개지고, 마침내 두 사람의 숨이 하나의 숨으로 이어졌다.그 밤, 그들은 사랑을 몸으로 말하는 법을 배웠다. 그건 가장 조용하지만 온전한 교감이었다.***다음날 아침, 햇빛이 커튼 틈 사이로 살짝 스며들었다. 은하는 새하안 이불 속, 포근한 온기에 둘러싸인 채 눈을 떴다.눈부신 빛에 반사적으로 미간을 찌푸렸지만, 곧 따스한 감촉이 손끝에 닿았다.옆에서 평온한 얼굴로 잠이 들어 있는 이현의 얼굴.은하는 자는 모습도 참 사랑스럽다, 그리 생각하며 아무 말도 없이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일어났어?”이현의 입술이 움직이더니, 잠에 덜 깬 목소리가 나긋하게 들려왔다.은하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고, 이현은 웃었다. “아침 먹자.”“응.”주방엔 갓 구운 토스트 냄새와 따뜻한 커피 향이 조용히 퍼지고 있었고, 식탁 위엔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의 흔적들이 놓여 있었다. 잼 묻은 나이프, 반쯤 비운 머그잔, 그리고 서로를 바라보는 지금이 가장 좋다는 그 똑같은 표정까지."너는 왜 자다 일어나도 예뻐?""하지 마, 나 느끼한 거 별로야.""거짓말. 귀는 또 빨개졌는데.""씨이."식사를 끝낸 은하가 테이블 위에 놓인 그릇들을 정리하려 하자, 어느새 다가온 이현이 은하를 번쩍 안아 식탁 위로 올려 앉혔다.은하가 당황한 듯 그의 어깨를 주먹으로 톡톡 때렸다.“야, 백이현! 지금 아침이야!”“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그럼 뭐가 중요한데?”그의 손바닥이 등허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너 왜 내 셔츠만 입고 돌아다니냐? 나 또 설레잖아.”“음… 남자들은 이런 게 로망이라던데?”“뭐냐? 완벽하게 노린거였네?”은하의 볼이 눈에 띄게 붉어졌다.셔츠 소매는 손등까지
거실 소파에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은하는 이현이 가져온 찻잔을 받아 들고는 고개를 갸웃했다.“오늘은 술 안마셔?”“어차피 너, 잘 먹지도 못 하잖아.”“나 술 잘마시거든?”안다. 생각보다 주량이 쎄다는 사실은. 문제는 취한 다음이라고. 이 바보야.“사실 너 술 마시면, 애교가 많아져서 좀 힘들어."내, 내가 언제!?""그리고, 그 박찬희네 집에 들어갔을 때 보였던 술병들도 떠올라서 짜증 나고.”“백이현….”이현은 덤덤하게 말했지만, 말 한 마디 한 마디엔 그날의 떨림이 고스란히 실려 있었다. 요즘은 정말인지, 초록색의 소주병만 봐도 분노가 치밀어 시선을 돌려버린다.“몰라, 네 앞에서 술 마시는 게 싫어졌어.”“바보, 트라우마는 씩씩하게 이겨내는 거란다. 나처럼.”“멍청아. 사람을 몇 번이나 놀래키는 거야 진짜.”“그래도, 여행까지 왔는데 진짜 안마셔?”이현은 고개를 저으며 단호하게 대답했다.“응.”은하가 입을 삐죽 내밀며 말끝을 늘어뜨렸다.“난 너랑 마시고 싶은데….”“안돼.”“딱 한 잔만 하자! 응? 으응? 응?”아씨, 이제는 취하지도 않았는데 애교를 막 부리네. 확 잡아먹을까.“그럼 딱 와인 반 잔만.”“응응응! 우리 여기까지 온 것도, 충분히 건배할 이유잖아!”이유도 꽤나 그럴싸했다.이현의 손에는 결국 와인 병이 들렸다.찬란하게 붉은 빛이 잔 안에서 돌았고, 서로의 잔이 부딪히는 소리에는 동시에 웃었다.“1년 전에는 몰래 홀짝 홀짝 마시고 취하더니.”이현이 먼저 그날의 이야기를 꺼내자, 은하가 웃음을 꾹 참으며 잔을 바라봤다.“진짜 궁금했어. 도대체 무슨 맛으로 먹는 건지.”“하도 흐느적거려서, 내가 2층까지 데리고 간 거 알아? 몰라?”“…설마.”“진짜거든. 핵 멍청아.”또 한 번, 명쾌한 ‘짠’ 소리가 맑게 울렸다.그리곤 그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 은하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아 맞다, 잠깐만!”“어디 가?”“잠깐, 뭐 좀 가지러.”은하는 미소만 남긴 채 방으로 향했고, 뒷모
이번에도 말없이 선생님을 따라 걸었다. 복도를 지나는 동안, 몇몇 학생들의 흘깃거리는 눈초리가 느껴졌다.아무리 고개를 숙이고 걸어도, 모든 시선이 자신을 향해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답답했다. '첫 날이라 그래, 이것도 내일이면 괜찮아 질거야.'2학년 3반 교실 앞에 다다르고 나서야 작은 목소리를 냈다.“저기… 선생님.”“응?”“전학생 소개는 선생님께서 이름 정도만 해주시고요… 저는 바로 자리에 앉고 싶은데요.”선생님은 은하의 표정을 살피더니,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지었다.“알겠어. 부담 느끼지 말고 편하게 있으면
차가운 공기가 뺨을 스치는 어느 가을날, 희뿌연 햇살이 나뭇가지 사이로 조용히 내려앉았다. 은하는 옷장에 걸린 새 교복을 바라보았다. 단정하게 걸려 있는 교복은 마치 새로운 시작을 속삭이는 듯했지만, 은하에게는 그저 낯설고 무거운 천 조각에 불과했다. 고등학교 입학 후 벌써 세 번째 전학. 이제는 익숙해야 할 것 같은데도, 여전히 이 순간은 낯설었다. 그리고 이 지긋지긋한 고등학교 생활은 아직도 1년도 넘게 남아있었다.학교를 옮길 때마다 별다른 감정은 들지 않았다.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것도.
태하는 별다른 감정을 담지 않은 얼굴로, 동시에 확고한 분위기를 풍기며 성큼성큼 다가왔다. 그리고 이현과 은하 사이에 정확하게 멈춰 섰다. 시선은 은하를 먼저 스쳤다. 짧고도 묘한 무게감이 담긴 눈빛은 곧장 이현을 향해 차갑게 바뀌어갔다.“그만 좀 해.”짧은 정적이 흘렀다. 이현은 태하를 바라보더니,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피식 웃었다.“어어, 밥이나 먹으러 가자.”한쪽 입술을 비틀며 지어 올리는 미소, 아직도 벽에 기댄 채 잔뜩 긴장하고 있는 학생의 얼굴은 이미 창백했다. 이현은 피곤하다는 듯 한숨을 쉬며 손을 뻗었다.‘
시계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강우주.조용한 진료실, 익숙한 풍경, 익숙한 업무였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책상 위에 놓인 서류를 정리 하다 가도, 다시금 동생의 얼굴이 떠올랐다.“은하는 괜찮겠지….”정신과 의사인 우주. 사실 그가 정신 의학과라는 길을 선택한 이유도 동생, 은하 때문이었다.은하가 9살이던 그날 이후. 그 어린 아이가 감당하기엔 너무도 가혹했던 사건이 지나간 후, 은하는 완전히 변해버렸다. 활기라곤 온데간데 사라졌고, 과거의 기억을 잃었으며, 때때로 보이는 불안한 모습과 깊이 새겨진 트라우마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