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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Author: 레비아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7-08 09:30:24

할 말이 있으면 해보라는 듯 기세등등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부들대는 건 감추어지지 않았다.

“하긴.”

순간 피식 웃음을 내뱉으며 도언이 중얼거렸다.

“뭐 눈엔 뭐만 보이는 법이죠.”

“뭐, 뭐?”

무표정한 도언의 얼굴이 무섭도록 차갑게 가라앉았다.

안서희가 멈칫거리면서도 무슨 말인가 더 하려고 입을 벙긋거렸지만 도언은 기다리지 않았다.

“더 이상 쓸데없는 간섭은 사양하겠습니다.”

“너, 정말…….”

“어머니 노릇은 도경이한테나 하시라는 말입니다.”

“하, 기가 막혀서…….”

부들대는 안서희에게 시선을 거둔 도언이 옆으로 밀쳐 두었던 패드를 다시 집어 들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집중했다.

“엄마!”

그때 2층 계단이 쿵쿵대더니 이내 도경이 보였다.

“어? 형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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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에서 알 만한 사람은 모두가 다 아는 건설 그룹 호명,호명의 가족이 거주하는 그들만의 성채 호명가에 도착한 이재는 뒷자석에 앉은 도경을 돌아봤다."술 다 깬 거지?""집에 가기 싫은데."엉뚱한 대답을 하는 도경은 차에서 내릴 생각도 없이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집에 안 가면, 어딜 가려고?"그제야 도경이 이재를 바라보며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누나, 우리 어디 가서 딱 한 잔만 더 마실래?""야! 차도경!"이재가 인상을 팍 쓰자 움찔 놀란 도경이 싫으면 말고, 하는 말을 중얼거리며 차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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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기운이 가시지 않은 눈으로 올려다보는 도경을 모른 체하며 이재는 손을 내밀었다.“차 키."도경의 시선이 느리게 이재의 손으로 내려왔다. 대답 없이 멍하니 바라보는 도경에게 이재가 재촉했다. "차 키 내놓으라고.""......차 키?"도경이 마치 처음 듣는 말처럼 중얼대며 물끄러미 이재를 다시 올려다보았다. 이재는 치밀어 오르는 화를 삼키며 다시 말했다."차 키, 어디 있어?" “아아...... 차 키.”뭐가 재밌는지 킥킥대던 도경이 손을 휘휘 내저었다."주차 해준다고, 가져갔지. 누구더라? 그 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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