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anda / 로맨스 / 치명적인 거짓말(The Dearest Lie) / #140. 적의 적은 아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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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적의 적은 아군인데

Penulis: silver구슬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07-21 12:05:08

최기범을 넌지시 응시하자 그는 나를 따라오는 듯 싶더니 화장실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너무 의식했나. 

김희주만 생각하면 껄끄러운 기운이 느껴져도, 딱히 최기범은 나의 지인이자 내게 잘해준 사람이라 금세 마음은 다잡아졌다.

카페테리아로 향해 들어서자 이미 나정아와 한은숙이 와 있었다.

“이거 김치전 대신이니 같이 먹어요.”

테이블 위에 포장을 뜯은 해물전과 윤기가 흐르는 보쌈이 등장하자마자, 나정아가 대번에 호들갑을 떨었다.

“우와! 신 과장님, 점심부터 메뉴가 완전 대박인데요?”

나정아는 대뜸 제 휴대 전화를 꺼내 들더니 찰칵, 찰칵 소리를 내며 테이블 위를 정성스레 촬영했다. 

그러더니 눈을 반짝이며 나를 향해 불쑥 화면을 들이밀었다.

“어머, 저 이거 신 과장님 계정 태그해서 SNS에 언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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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명적인 거짓말(The Dearest Lie)   #150. 밤의 문턱에서 금지된 선을 넘다

    이아준은 능청스러운 도국을 바라보며 하마터면 실소를 터뜨릴 뻔했다.역시, 도국의 의미심장한 말 속에는 수많은 계산이 은밀하게 깔려 있었다.당황한 이아정이 입을 다문 채 어쩔 줄 몰라 하자, 이아준이 입꼬리를 한가롭게 올리며 말문을 열었다.“할아버지, 오셨으니 좀 앉으세요.”그가 시치미를 떼며 손님을 맞이하듯 구니, 순간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거실의 공기가 뒤틀렸다.이왕춘은 미련 없다는 듯 서둘러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속 시끄러운 일은 없는 거겠지?”‘대체 뭐가 속 시끄러운 일입니까?’는 반발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도국이 이아준의 마음을 다 읽은 듯 먼저 이왕춘을 향해 다가섰다.“저희끼리 시끄럽게 수다도 좀 떨고, 게임도 즐길 예정입니다.”그 말을 듣자마자 이왕춘은 기가 찬다는 듯 손을 내저었다.분위기가 묘하게 서먹해진 찰나, 뒤에 서 있던 이아정이 헛기침하는 척하며 나지란을 빤히 노려보았다.“아준이 너, 행동 똑바로 해. 우리 L그룹의 명예가 걸린 일이야.”나지란의 말에 대꾸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한 이아준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만약 자신이 진짜 마음을 품은 상대가 도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저 인간들은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까.“제가 누구에게 마음을 주든 신경 쓰이시는 게 당연하겠죠. 어찌 됐든 전 L그룹의 얼굴이 될 몸이니까요.”이아준의 나른한 응수에 옆에 서 있던 도국조차 참지 못하고 낮게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었다.결국 나지란은 눈을 하얗게 뒤집으며 이왕춘의 눈치를 살폈다.“기고만장하기는. 쯧!”다시금 거실

  • 치명적인 거짓말(The Dearest Lie)   #5. 뒤틀린 소유욕: 폭풍 전야

    종일 정신 없다가 이제는 머리가 하얗게 비어버린 것 같았다.커피에 의지해온 탓일까. 카페인의 날카로운 자극이 현기증을 부추겼다.그가 왜 하필 기억을 잃은 걸까.3년치 기억만 사라지다니. 비극 같으면서도 우습게 느껴졌다.빌어먹게도 나는 잊혀진 존재가 되어버린 것 아닌가.카메라 군단이 다시 몰려들었다. 간신히 버티던 나는 기계적인 목소리로 답변했다.그런데 병실 안에서 흘러나오는 고미주와 강진욱의 대화에 일순 어깨가 흠칫거려졌다.[강 박사님, 차 대표는 언제 일반 병동으로 이동하나요?][네, 최종 검사가 끝나는 대로 오늘

  • 치명적인 거짓말(The Dearest Lie)   #4. 폭풍의 눈이 열리다

    이아준은 통화 도중, 수면 위로 떠오르는 신하늘과 도국과의 옛 기억 속에 깊게 잠겼다.화려한 마천루가 즐비한 강남의 이면, 세종동 서쪽 끝자락에는 시간이 멈춘 듯한 빈민가가 있었다. 그곳에 위치한 ‘하늘 보육원’은 세 사람의 유년이 뿌리내린 곳이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고 나이도 제각각이었지만, 그들은 서로에게 유일한 세계이자 가족이었다.이아준은 태어나자마자 차가운 보육원 앞마당에 버려진 신세였다. 그러나 운명은 잔인하고도 변덕스러웠다. 뒤늦게 그가 국내 최고 재벌가인 L그룹의 잃어버린 혈통임이 드러났고, 하루아침에

  • 치명적인 거짓말(The Dearest Lie)   #3. 지옥의 대리인

    [1월 1일, 재벌가 차준호와 톱여배우 강소희! 둘만의 밀월여행이었나· 강원도에서 추락 사고!][CC그룹 후계자 차준호·한류스타 강소희! 과연 현재 상태는?][사고 직후 불거진 비밀 연애 의혹· 관계자들은 어떤 입장을···][과연 차준호와 강소희 사고에 관한 진실은 무엇인가!]새해의 태양이 채 떠오르기도 전, 대한민국은 단 하나의 소식으로 들끓었다. 차준호는 강소희를 자신의 세단에 태운 채 1월 1일 새벽 강원도 산길을 달리던 중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십여 미터 아래 낭떠러지로 추락했다.단순한 교통사고인지, 범죄와 연관된

  • 치명적인 거짓말(The Dearest Lie)   #2. 비밀의 밤, 잔인한 선물

    ‘이 나쁜 자식!’지난 3년간 내게 보인 그 모든 다정함은 한낱 유희였을까? 차준호에 대한 배신감에 속이 문드러져 욕지거리가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하지만 나는 부서질지언정 굽히지 않는 자존심을 끌어모아, 끝까지 평정심을 유지하며 도도한 어조로 말을 이어 나갔다.“대표님은 그동안 절 어찌 보셨는데요?”나는 유리창 너머로 썰물처럼 번지는 화려한 야경을 사납게 응시하며, 심장에 박힐 날 선 말을 뱉어냈다.“네 주변에 남자가 들끓어 보였거든.”뻔질나게 전화를 걸어오는 남사친 둘을 두고 한 오해였을까. 설령 그렇다 해도,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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