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숙연도 놀란 표정을 지었다.“정말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야?”백나라는 금세 다시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응. 집안 규모가 엄청 커. 성도 있고, 대저택도 있고, 병원이랑 교회도 다 있어.”“조리스가 나를 직접 데려가 보여주기도 했어.”설리가 참지 못하고 끼어들었다.“성이라고요?”백나라는 점잖게 웃었다.“엄청 큰 성이야. 정말 아름다워. 나중에 N국에 오면 내가 직접 데려가 줄게.”설리는 넋이 나간 듯 눈을 크게 떴다.명빈이 했던 말이 다 사실이었던 것이다.조리스는 돈도 많고 신분도 높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다.도숙연조차 부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나라야, 정말 복도 많구나.”부잣집에서 태어나 부자와 결혼했고, 이혼한 뒤에도 젊고 돈 많고 자신만 바라보는 남자친구를 만났다.평범한 사람들과 비교하면 백나라는 평생을 너무나도 운 좋게 살아온 사람이었다.백나라는 다시 조리스와 함께 그의 대저택에서 승마하고, 골프를 치며 여유롭게 지냈던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했다.도숙연과 설리는 넋을 잃고 들었고 눈빛에는 부러움과 동경이 가득했다.조리스는 차에 물건을 가지러 다녀왔다.돌아오니 명빈이 혼자 휴게 공간 소파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다.조리스는 다가가 신사다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명빈 씨는 왜 혼자 여기서 술을 마시고 있어요?”명빈은 술잔을 든 채 의미심장하게 웃었다.“설리 씨가 준 술이에요. 석유 씨는 술 못 마시고 제가 마시는 것도 안 좋아하거든요.”“그래서 혼자 몰래 마시는 거예요. 이렇게 좋은 술을 그냥 버리기엔 아깝잖아요.”말을 마친 명빈은 잔에 남은 술을 한 번에 들이켰다.그러고는 입가에 손가락을 대며 비밀이라는 듯 말했다.“절대 석유한테는 말하지 마세요.”조리스는 탁자 위에 놓인 술병을 힐끗 바라봤다.가격이 몇천만 원을 훌쩍 넘는 술이라는 것을 알아봤다.게다가 명빈이 몰래 마신다는 말까지 듣자 속으로는 어느 정도 짐작이 갔다.하지만 일부러 모르는 척 물었다.“설리는 왜 명빈 씨에게 이렇게 비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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