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더라도 나는 무신교를 배신하지 않아.”소이은의 단호한 말에 윤태호는 비웃음을 흘렸다.“네가 말하지 않아도 상관없어. 어차피 나는 이미 명강까지 왔고 이번에 반드시 무신교를 뿌리째 뽑아버릴 생각이니까.”“그리고 네 눈앞에서 무신교 제자들을 하나씩 모조리 죽여버릴 거야. 네놈이 얼마나 입을 놀릴 수 있는지 두고 보자고.”말을 마친 윤태호는 그대로 몸을 돌렸다.“이 자식아, 빨리 풀어줘! 어디 가는 거야? 야, 가지 마!”탕.그 순간 숲속에서 갑자기 총소리가 들렸다.소이은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총알 한 발이 무서운 속도로 자신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거리는 불과 5m밖에 남지 않았다.“꺄아아악!”소이은은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바로 그때 윤태호의 그림자가 눈앞에 번쩍 나타났다.그는 망설임 없이 자기 몸으로 소이은을 가로막았다.쾅.총알이 윤태호의 몸을 명중했지만 총알은 마치 강철에 부딪힌 것처럼 튕겨 나갔다.이때 당영곤이 버럭 고함쳤다.“누가 총을 쏜 거야. 당장 나와.”용안이 달려와 말했다.“우리 사람이 아니에요.”당영곤의 얼굴이 굳어졌다.당장 추격대를 보내려는 순간 기린이 이미 번개처럼 숲속으로 뛰어들었다.“영곤아, 소이은을 지켜줘. 곧 돌아올게”윤태호는 짧게 말만 남긴 채 몸을 날렸다.“경계.”당영곤의 명령과 함께 몇십 명의 무장 병사들이 소이은을 중심으로 경계를 섰다.소이은은 멍하니 윤태호가 사라진 방향을 바라봤다.‘윤태호가 나를 위해 몸으로 총알을 막았다고? 대체 무슨 생각인 거지? 혹시 내가 감동해서 무신교에 대한 정보를 털어놓게 하려는 건가? 흥. 내가 그런 수법에 넘어갈 줄 알아?’탕! 탕! 탕!소이은이 생각에 잠겼을 때 숲속 깊은 곳에서 연달아 총소리가 울려 퍼졌다.몇 분 후.윤태호와 기린이 돌아왔다.윤태호의 손에는 남자 시체 한 구가 들려 있었다.퍽!그는 시체를 소이은 앞에 내던졌다.무심코 시체를 내려다보던 소이은은 갑자기 눈빛이 흔들렸다.이 남자는 서른 살로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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