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환의 시점.“저와 연락하고 있다고 신우석에게 말했을 때, 그가 뭐라고 하던가요?” “성환 씨는 머리 회전이 빠르고 판단력이 뛰어나서 회사 내에서도 일 잘하기로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또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도 물어봐서, 업무 상담을 받고 있다고 말씀드렸어요. 일 말고 다른 이야기는 안 하느냐고도 물었는데, 저는 모른다고 했고요………… 성환 씨, 역시 말하지 않는 편이 나았던 걸까요?” '신우석은 그녀와 내가 어떤 관계인지 떠보려 한 건가……? 아니, 이것만으로 단정 짓기에는 아직 부족해.' 신우석과 나눈 대화를 떠올리며 기분 좋게 미소 짓던 심예련이였지만, 나와 눈이 마주치자 곧바로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눈썹을 축 늘어뜨렸다. “……예련 씨. 앞으로 신우석과 연락을 주고받다가 수상한 점이 있거나, 주변에서 이상한 일이 생기면 곧바로 저에게 알려주실래요?” “그게 무슨 뜻인가요……?” 불안해하는 그녀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이 됐다. 그녀가 하는 말이 사실인지조차 아직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이것이 함정이라 해도, 신우석이 적극적으로 그녀에게 접근하고 있는 이상, 나는 이대로 방치할 수 없었다. “사실 신우석이 예련 씨에게 연락하기 전날, 신우석 부사장의 강등이 결정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최 사장과 정면으로 맞설 수도 있다고 말했죠.”“네…………? 정말인가요? 신우석 부사장님은 그런 말씀 전혀 안 하셨는데요…….” “네. 아직 공식 발표 전이라 이 일은 비밀로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래서 그는 최 사장이나 저를 좋게 생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강등된 바로 다음 날, 우리와 접점이 있는 당신에게 연락했다는 게 조금 이상해서요…….” 심예련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이제는 식사를 즐길 분위기가 아니었다. “……네. 절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릴게요. 사실 오늘 만남도 전보사 관련 계열사를 소개해주겠다는 이야기였는데, 정작 자회사 대표나 담당자는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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