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비서라고요...?" "말 그대로야. 내 개인 비서 하라고." 이현은 유주를 서늘한 눈빛으로 훑으며, 입가에는 비릿한 미소를 띄우며 그녀를 바라봤다. 당혹감에 휩싸인 유주는 떨리는 목소리로 반박했다. "아, 아니.... 저기 뭔가 착각하신 것 같은데요. 저 대학생이에요." "그게 뭐가 문제지? 대학? 원하다면 조기 졸업이라도 시켜줄게." "아니, 그게 아니라, 하! 진짜 말이 안 통하네!" 유주가 눈살을 찌푸리며 대꾸하자, 이현은 정말로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는 책상 위 서류를 툭툭치며 나지막이 읊조렸다. "하유주, 22살 맞지?" "네, 그게 왜요?" "나도 22살인데. 우리, 친구네?" 그의 오만한 목소리가 귓가를 쿡쿡 찌르자, 유주는 불쾌함에 입술을 깨물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녀는 거절의 뜻을 분명히 했다. "친구가 무슨 상관이에요? 그쪽은 재벌에 머리까지 좋아서 모든 걸 프리 패쓰 할 수 있었겠지만, 난 아니에요." "어쨋든 전 이 비서일 못해요." 순간, 이현의 장난스럽던 눈빛이 삽시간에 얼음장처럼 차갑게 식었다. 그가 몸을 일으켜 책상 위로 상체를 숙이자, 낮고 위협적인 목소리가 유주의 심장을 옥죄어 왔다. "내가 지금 너한테 선택하라고 하는 걸로 보여?" 그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위압적인 태도로 쐐기를 박았다. "이건 네 선택이 아니라 내 결정이고, 넌 그저 따라오기만 하면 돼. 지금 당장 사인하지 않으면, 전화 한 통으로 너희 부모님 공장쯤은 가루로 만들 수 있다는 거 명심해." 이현이 유주에게 다가와 턱을 강압적으로 잡고 돌려 세웠다. 거부할 틈도 없이 그가 입술을 겹쳐왔다. 갑작스러운 키스에 유주가 몸부림치며 그의 어깨를 밀쳐냈지만, 이현은 그녀의 두 볼을 양손으로 단단히 감싸 쥔 채 더욱 파고들었다. 숨이 막힐 듯한 키스에 유주의 저항은 서서히 무력해졌다. 한참을 몰아붙이던 이현의 시선이 유주의 쇄골 부근에 머물렀다. 어제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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