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L 어쩌다 스파크가 튀어, 정신없이 입을 맞추다 잔뜩 흥분한 몸을 욱여넣은 곳은 때마침 비어 있던 연습실이었다. 언제 누가 들이닥칠지 모르고, 이곳에 용건이 있는 누군가가 이러고 있는 우리를 본다면 두고두고 여러 사람의 입방아 위에 올려 두고도 남을 위험한 장소. 그럼에도 우리는 멈추지 못했다. 그때, 그 대기실에서처럼. “후... 으......” 참아보려 해도 잇새로 뜨겁고 밭은 숨이 새어 나왔다. 그때는 어땠더라? 당황해서 안 그래도 뜨거웠던 얼굴이 익어 터질 것만 같았고, 그러면서도 혹시 하는 기대감에 심장이 쿵쾅거려 머리가 어지러웠다. 왜냐하면, 그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고도 주백희는 혐오감과 당혹감을 드러내긴커녕, 오히려...... 그 얼굴을 떠올리니 나도 모르게 상황에 맞지 않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갑자기 입 맞추다 뜬금없이 웃음을 터뜨리니 내가 왜 이러나, 의아했는지 주백희가 얼빠진 표정으로 날 멀뚱히 바라보았다. 참, 저런 얼굴조차 귀엽고 예뻐 보이니, 그렇게 이성적이고 정확하다 자부했던 내 눈도 사랑 앞에선 제 기능을 영 못하는 것 같았다. 이 상태면 좀 더 과감한 짓을 해도 수치심이 좀 덜 들지 않을까? 쪽을 당해도 나 혼자 당하는 게 아닐 거 아냐. 그때처럼. 나는 백희의 어깨를 붙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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