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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천사를 사랑한 간호사: Chapter 61 - Chapter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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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화. 밀러 저택의 금빛 초대장

뉴욕 상류층의 상징인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서도 가장 거대한 저택.밀러 가문의 본가는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성벽 같았다.루카스의 부모님은 대대로 이어온 가문의 내력답게 영적이 감각이 예민했고,세상에 숨어든 들을 알아보는 눈을 가졌다.그들은 루카스의 입을 통해 전해 들은 수간호사 아리나의 존재를직접 확인하고 싶어했다."아리나. 우리 부모님이 너를 정말 보고 싶어 하셔. 그냥 편하게 저녁 한 끼 먹는 거야. 내가 옆에 있을 테니까 걱정 마. 오빠 믿지?"루카스는 아리나에게 금박이 박힌 초대장을 건넸다.아리나는 당황하며 손을 내저었디 초대장부커 벌써 위화감이 생겼다."루카스 오빠. 아니 형사님.. 전 그냥 평범한 간호사일 뿐인데.. 이런 귀한 자리에 어떻게 가요? 게다가 카시엘 혼자 두고 갈 수도 없고.."그때 화식에서 캠버스에 젯소를 바르던 카시엘이 어설픈 뚝딱거림으로 거실로 나왔다.그의 눈동자는 초대장의 금빛 문양을 뚫어지게 응시했다.카시엘은 루카스의 부모님이 아리나를 으로 받아들이려 한다는 영적인 파동을 읽어냈다.그것은 아리나에게 더 강력한 세속적, 영적 모든 방패를 만들어주는 좋은 일이었지만,카시엘의 가슴 속 어딘가에서는 원인 모를 경고 알람이 울리고 있었다."가십시오, 아리나. 밀러 가문의 기운은 당신의 신앙과도 잘 어우러져 세상에 빛이 퍼지게 될 것입니다. 그곳의 식기는 은으로 되어 있어 악의 기운을 정화하는 데에도 효과적입니다."카시엘은 무표정하게 아리나를 등 떠밀었지만,그의 붓을 쥔 손가락 끝은 하얗게 질려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아리나는 카시엘의 의외로 덤덤한 반응에 묘한 서운함을 느꼈다.'이 사람은 정말 내가 누구를 만나러 가든 상관이 없는 것일까?'아리나는 결국 루카스의 제안을 수락했다.저녁시간이 다가오자 루카스는 아리나를 위해 정갈한 원피스를 준비해 가져왔다.연분홍 민소매 원피스에 깔끔한 하얀 재킷. 아리나의 하얀 피부와도 잘 어울려한 송이 연꽃처럼 청초하고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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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화. 성녀를 맞이하는 거인들

밀러 가문의 저택에 들어선 아리나는 압도적인 분위기에 숨이 막혔다.지난 번 파티 때의 연회장과는 또 다른 중압감..박물관을 방불케 하는 예술품들과 집안 곳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성한 기운은 이곳이 단순한 재벌의 집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었다.루카스의 아버지인 아서 밀러와 어머니 마가렛은아리나를 보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맞이했다."어서 와요, 아리나. 루카스에게 말은 많이 들었어요. 우리 아들이 드디어 사람 보는 눈을 가지게 된 것 같더군요."아서 밀러의 인자한 미소에 아리나는 긴장을 조금 덜어냈다.식사 시간 내내 밀러 부부는 아리나의 병원 생활과 그녀가 행해 온 선행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그들은 아리나의 손을 잡으며 감탄했다."당신 같이 맑은 영혼을 뉴욕 한복판에서 만나다니, 이건 우리 가문에도 크나 큰 축복이랍니다."루카스는 뿌듯한 표정으로 아리나의 접시에 음식을 덜어 주었다."거봐요. 우리 부모님 무서운 분들 아니라니까요. 아리나는 이제 거의 내 친동생이나 다름없어요."루카스의 선언에 부모님은 묘한 눈빛을 주고 받았지만,아리나를 향한 호의만큼은 진심이었다.그 시각, 오피스텔 25층에 홀로 남은 카시엘은난생 처음으로 이 고통스럽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는 아리나가 없는 공간이 이토록 차갑고 무거운지 몰랐다.그는 결국 코트를 집어 들었다.천사의 직관은 아리나의 주변에 악의 무리가 꼬이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었다.그것은 반은 사실이었고, 반은 그라 아리나를 보고 싶어 만들어낸 핑게였다.카시엘은 인간의 법도인 을 머릿곳에서 삭제한 채밀러 저택을 향해 어설프게 뚝딱거리는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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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화. 불청객, 기묘한 대면

밀러 저택의 철통같은 보안 시스템이 무색하게,카시엘은 담장을 넘어 정원 분수대 앞에 나카났다.정원의 경비견들이 짖어대기 시작하자 루카스와 아서 밀러가 밖으로 나왔다.루카스는 달빛 아래 서 있는 카시엘을 보고 경악했다."당신! 미친거야? 여기가 어디라고 담을 넘어!"카시엘은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리하지도 않은 채 꼿꼿하게 서 있었다."아리나의 주변 공기가 불아정해졌습니다. 밀러 가문의 수호령들이 지나치게 들떠 있어 외부의 더움을 놓치고 있더군요."아서 밀러는 카시엘의 눈동자를 보는 순간, 그가 인간이 아님을 단번에 알아차렸다.그느 루카스의 제지를 뿌리치고 카시엘에게 다가갔다."당신이 루카스가 말한 그 인가요? 우리 집의 수호령들이 당신 앞에서 고개를 숙이는 군요."카시엘은 아서 밀러를 향해 가벽게 목례를 했다."저는 아리나를 지키는 자입니다. 당신들이 그녀를 환대하는 것은 고마우나, 그녀를 당신들의 울타리 안에 가두려 하지 마십시오. 그녀의 빛은 더 넓은 곳을 비춰야 합니다."그때 저택 안에서 아리나가 달려 나왔다.그녀는 차가운 밤공기 속에 서 있는 카시엘을 보고 한달음에 다가와그의 차가운 손을 잡아주었다."카시엘! 여기까지 왜 왔어요? 어디 다친 곳은 없어요?"아리나의 걱정 어린 손길이 닿자,카시엘의 몸을 깜싸고 있던 서늘한 기운이 눈 녹듯 사라졌다.루카스는 그 광경을 보며 묘한 소외감을 느꼈지만,부모님이 카시엘과 아리나를 흥미롭게 지켜보는 것을 보고 쓴 웃음을 웃었다.밀러 부부는 이 기묘한 천사와 성녀의 조합을 자신들의 저택 안으로정중히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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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화. 츤데레 테리의 비밀 치료

성 빈센트 병원 응급실.테리는 루카스가 가족 모임에 아리나와 카시엘을 데려갔다는 소식을 듣고하루 종일 신경질적으로 메스를 휘둘렀다.그녀는 자신이 왜 이렇게 화가 나는 건지 분석하려 애썼지만,의학 서적 어디에도은 없었다."교수님, 혈압 오르시겠어요. 여기 비타민 좀 드세요."아리나의 후배 간호사가 건넨 비타민을 테리는 단칼에 거절했다.그때 응급실 문이 열리고 아리나가 들어왔다.테리는 차갑게 아리나를 불러 세웠다."아리나, 정신이 있어? 루카스네 집안이 어떤 곳일 줄 알고 가? 거긴 천사나 성녀가 놀 곳이 아냐. 정글이라고..!"테리의 다그침에 아리는 당황했지만, 이네 테리의 눈가에 맺힌 피로와 불안을 읽어내었다.아리나는 조용히 테리의 손을 잡았다."교수님, 형사님 부모님 정말 좋은 분들이셨어요. 그리고 카시엘도..... 저를 데레러 와 주었거든요."아리나의 손이 닿는 순간,테리는 자신의 심장 박동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꼈다.테리는 아리나의 손을 뿌리치며 툴툴거렸다."됐어. 가서 일이나 해요. 그리고 루카스 그 녀석한테 전해요.나한테 맡긴수사 차료 안 찾아갈 거면 당장 폐기하겠다고."테리는 사실 루카스가 보고 싶어 핑계를 만든 것이었지만,아리나는 그저 테리가 루카스에게 화가 난 줄로만 알았다.테리는 거울 속의 자시능ㄹ 보며 중얼거렸다."테리, 너 정말 중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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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화 25층의 기묘한 동행

가족 모임의 소동이 끝난 뒤,세 사람은 다시 미드타운의 오피스텔 25층으로 돌아왔다.ㅊ루카스는 자신의 방으로 을오가기 전, 카시엘의 화실 문을 두드렸다."카시엘, 당신 오늘 우리 부모님 앞에서도 어설프게 뚝딱거릴 줄 알았는데, 제법이던데? 우리 아버지가 당신보고 대단한 녀석이래."카시엘은 캔버스 앞에 앉아 붓을 씻고 있었다."당신의 아버지는 지상의 지혜를 가졌더군요. 하지만 루카스 밀러. 아리나를 당신의 여동생이라 칭하는 행위는 논리적으로 오류가 있습니다. 혈연관계가 아닌 자를 가족이라 부르는 것은 인간의 기만입나까? 아니면 간절한 소망인 겁니까?"루카스는 카시엘의 엉뚱하고 날선 질문에 폭소를 터뜨렸다."이건 기만도 소망도 아닌데... 음, 그냥 정(情)이지.. 당신은 천사라 그런 거 잘 모르겠지만... 누군가를 지키고 싶으면 가족이 되고 싶은 거야.."루카스가 나가고 난 뒤,아리나가 따뜻한 코코아 두 잔을 들고 화실로 들어왔다.그녀는 카시엘의 옆에 앉아 창밖의 뉴욕 야경을 바라보았다."카시엘, 오늘 저 데리러 와줘서 고마웠어요. 사실 좀 무서웠거든..."카시엘은 코코아 컵을 어설프게 덜렁이며 잡으려다 아리나의 손가락과 맞닿았다."저는... 당신이... 그 거대한 저택의 황금빛에 동화되어 돌아오지 않을까 봐 걱정했습니다. 제 화실의 캔버스는 당신의 빛이 없으면 색을 잃으니까요."카시엘은 그것이 사랑이라는 단어의 다른 파편임을 알ㅇ지 못한 채,오직 라고 자신을 속이며 아리나의 온기를 느꼈다.아직은 이성적인 설레임보다는 기모한 동질감에 가까웠지만,25층의 밤은 두 사람의 숨결만큼이나 조금씩 뜨거워지고 있었다.루카스는 옆방에서 자신의 수호령이 즐겁게 날개를 퍼덕이는 소리를 들으며복잡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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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화. 은빛, 초록빛 기적 (테리의 각성)

뉴욕 성 빈센트 병원 응급실에 원인 모를 고열과 환각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이 들이닥쳤다.단순한 바이러스라고 하기엔 환자들의 눈동자가 기괴한 보라빛으로 물들어 있었고,그들이 내뱉는 말들은 인간의 언어가 아닌 소름 끼치는 악마의 속삭임 같았다.테리는 밀려드는 환자들 사이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교수님, 3번 베드 환자 혈압이 떨어집니다. 어레스트(Arrest)! 심정지예요.!"테리는 즉각 환자의 가슴 위에 올라타 CPR을 시작했다.하지만 환자의 몸은 얼음처럼 차갑고 딱딱하게 굳어 있었으며,심자은 마치 누군가 꽉 쥐고 있는 것처럼 미동도 하지 않았다.테리는 절망적인 기분으로 환자의 가슴을 압박하며 속으로 외쳤다.'제발, 신이시여, 한 번만이도 힘을 빌려줘요!'그 순간,테리의 손바닥에서 서늘하면서도 눈부신 은빛이 반짝이다가초록빛 광채가 뿜어져 나왔다.조명 기구가 터진 것이 아니었다.테리의 손끝이 환자의 흉부에 닿을 때마다 보라빛 독기가 연기처럼 흩어지며 환자의 생채 신호가 기적처럼 돌아왔다.테리는 자신의 손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내려다 보았다.차가운 메스만을 믿던 그녀의 손에, 성스러운 치유의 은사가 깃든 것이었다.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아리나는 지감했다.테리의 내면에 숨겨져 있던 신앙심이 절박함과 만나 기적을 일으켰음을.아리나는 조용히 테리의 곁으로 다가가 그녀의 떨리는 어깨를 감싸 쥐었다."교수님, 주님이 당신을 통해 일하고 계세요."테리는 대답 대신 눈물을 흘렸다.과학의 세게가 무너지고 신비의 영역이 열리는 순간,테리는 자신이 더 이상 평범한 의사로 살 수 없음을 깨달았다.루카스는 병원 입구를 봉소ㅔ하며테리의 이 비현실적인 능력이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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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화. 밀러 가문의 성벽 - 요새가 된 저택.

아서 밀러와 마가렛은 아리나를 만난 이후, 그녀를 단순한 아들의 친구가 아닌 가문의 운명을 바꿀 열쇠로 여기기 시작했다. 그들은 아리나가 고아라는 사실을 알고는 가슴 아파하며, 그녀를 밀러 가문의 울타리 안으로 온전히 들여보낼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아서, 그 아이를 보고 있으면 우리 가문의 황금빛 가호가 더 선명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아리나는 분명히 우리에게 온 축복이에요." 마가렛의 말에 아서 밀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미 뉴욕의 정+재계 인맥을 동원해 아리나의 신변을 보호할 특수 보안팀을 구성하고 있었다. 루카스는 부모님의 이런 과한 애정이 조금 당황스러웠다. "아버지, 아리나는 아직 입양 같은 건 생각지도 못하고 있을 거예요. 너무 서두르지는 마세요." 하지만 아서 밀러의 눈빛은 단호했다. "루카스, 너도 알지 않느냐. 뉴욕의 지하 세계가 요동치고 있다. 그 아이의 빛이 강해질수록 어둠도 더 거세질 거야. 우리는 그 아이를 위해 거대한 성벽이 되어주어야 한다," 밀러 저택은 이제 단순한 부잣집 주거 공간이 아닌, 악마의 침공- 악마와의 대전쟁-을 대비한 영적 요새로 변모하고 있었다. 아리나는 밀러 가문이 보내주는 과분한 선물과 관심에 몸 둘 바를 몰랐다. 카시엘은 오피스텔 거실에서 밀러 가문이 보내온 진귀한 장식품들을 보며 묘한 위기의식을 느꼈다. 인간의 권력이 성녀를 독점하려 할 때, 천사인 자신이 설 자리가 좁아지는 것 같은 기묘한 질투심이었다. 카시엘은 캔버스에 거대한 성벽을 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성벽 안에는 루카스가 아닌, 아리나와 단둘이 서 있는 자신을 그려 넣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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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화. 6월의 눈 (라파엘의 경고)

한여름의 뉴욕 한복판에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다. 타임스퀘어 상공에서 검은 눈송이가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사람들은 기상 이변이라며 영상을 찍어 올럈지만, 카시엘과 루카스, 그리고 이제 영안이 뜨이기 시작한 테리에게는 그것이 눈이 아닌 악마들의 으로 보였다. 지하 세계의 존재들이 지상으로 올라와 군림하겠다는 선전포고로 보였다. 카시엘은 아리나를 오피스텔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다. "아리나, 밖은 오염되었습니다. 악마들이 지상의 균형을 깨뜨리려 하고 있습니다." 카시엘의 눈동자는 차가운 청색으로 번뜩였고, 그의 등 뒤에서는 희미한 날개의 자리가 타오르듯 요동쳤다. 그때, 오피스텔 베란다 창가에 라파엘이 나타났다. 그는 유유히 공중에 떠서 카시엘을 내려다 보며 비웃었다. "카시엘... 지산의 안락함에 취해 날개가 잘 펴지지도 않는군. 밀러 가문이 저 여자를 입양해서 황금 가호를 입히면 지하세계 천사들이 못 건드릴 것 같아? 그럴수록 전쟁은 더 빨리 시작될 뿐이야." 라파엘의 경고에 루카스가 권총을 겨누며 나타났다. "천사. 도와줄게 아니라면, 우리 구역에서 당장 꺼져. 이 날개만 달린 재수없는 천사놈아!" 루카스의 수호령이 거대한 포효를 내질렀지만, 라파엘은 가볍게 손을 휘둘러 루카스를 뒤로 밀어버렸다. "인간 형사 따위가 참견할 일이 아니다. 카시엘. 신의 부름이 들리지 않나? 너는 이미 변질되었다. 저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 순간, 너는 소멸하게 될 것이다." 라파엘은 안개처럼 날개를 펄럭이며 사라졌고, 아리나는 공포에 질려 카시엘의 옷자락을 붙잡았다. 카시엘은 그녀를 안아주고 싶었지만, 라파엘의 는 저주 같은 경고의 말이 머릿속을 맴돌아 멈추어 섰다. 아리나는 자신 때문에 모두가 위험해진다는 생각에 깊은 슬픔에 잠겼고, 그날 밤 그녀의 눈물이 닿은 카시엘의 셔츠에는 은은한 빛의 향기가 피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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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화. 가족이라는 이름의 성역

밀러 가문의 루카스 부모님은 아리나를 저택으로 불러 정식으로 제안했다. "아리나, 네가 허락한다면 우리 가문의 양녀로 들어왔으면 하는데... 법적인 보호뿐만 아니라 우리 가문이 가진 모든 영적인 방패를 너에게 주고 싶단다." 아리나는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저었다. "회장님, 전 너무나 부족한 사람이에요. 저 때문에 여러분이 위험해 지는 것을 원치 않아요." 마가렛 밀러는 아리나를 품에 꼭 안았다. "어머나.. 아리나. 그건 네가 정하는 것이 아니란다. 우리 가문이... 아리나, 너를 선택한 거야. 우리는 이미 너를 우리 딸로 맞을 마음의 준비를 다 했고, 루카스가 너를 여동생으로 여기듯 우리도 너를 딸로 생각하고 있어." 루카스는 이 광경을 보며 묘한 안도감을 느꼈다. 아리나가 자신의 여동생이 된다면, 그는 평생 그녀를 합법적으로 지킬 명분이 생기는 것이었다. 그는 카시엘에게 전화를 걸어 이 소식을 전했다. "천사양반, 이제 아리나는 공식적으로 내 동생이 될 거야. 당신이 목숨걸고 지키지 않아도 밀러 가문의 군대가 그녀를 지킬 거라고." 카시엘은 수화기를 들고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 "축하... 축하해야 할 일이군요." 그의 목소리는 기계적이었지만 가슴 속 핵(core)은 요동치고 있었다. 아리나가 밀러 가문의 사람이 된다는 것은, 더 이상 옥탑방의 추억을 공유하던 가 아니라는 뜻이었다. 카시엘은 화실 벽에 걸린 아리나의 초상화를 손으로 쓸어내렸다. '당신이 인간의 가족을 얻는 것이 당신의 행복이라면, 나는 기꺼이 소외되겠습니다.' 천사의 이타심과 인간의 소유욕이 충돌하며 카시엘의 내면에는 거대한 폭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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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화. 썸남의 그림자 - 카시엘의 변화

아리나는 밀러 가문의 친양자 입양 제안 이후 더욱 심란해졌다.그녀는 카시엘이 자신을 멀리하는 것만 같아 서운했다.카시엘은 평소보다 더 많은 시간을 화실에 박혀 그림만 그렸고,아리나가 다가가면 "그림에 집중해야 합니다" 라며 차갑게 선을 그었다."카시엘. 제가 밀러 가문에 들어가는 게 싫은 거예요? 왜 내 눈도 안 봐요?"아리나의 당돌한 질문에 카시엘은 붓질을 멈추었다.그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아리나를 바라보았다.예전의 무심한 눈빛이 아니었다.그 안에는 갈망과 슬픔, 그리고 이름 모를 열기가 섞여 있었다.아리나는 카시엘의 눈동자 속에서 처음으로 자신을 로 보고 있는한 남자의 시선을 느꼈다."저는 당신이 안전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당신이 그들의 황금빛 속에 섞여 들어갈 때,나의 백색광이 당신에게 닿지 않을 까 봐...... 그것이 두렵습니다."카시엘은 어설프게 아리나에게 다가갔다.그는 그녀의 머리카락 끝을 조심스럽게 만지며 넘겨주었다.이것은 수호의 손길이 전혀 아니었다.아주 미숙하지만 확실한 의 표현이었다.아리나는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설레임을 느꼈다.루카스 형사에게 느끼던 편안한 남매의 정과는 차원이 다른,전기가 흐르는 듯한 긴장감이었다."카시엘... 당신은 저에게 그냥 천사가 아니에요. 당신은...."아리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오피스텔 복도에서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다. 악마들의 대규모 습격이 시작된 것이다.이제 평화로운 썸의 시간은 끝나고 아리나를 차지하기 위한 천상과 지상의 전쟁이 시작을 알리는 막이 올랐다.카시엘은 아리나의 손을 꽉 잡으며 선언했다."절대 내 손을 놓지 마십시오. 당신이 누구의 딸이 되든, 당신의 영혼은 나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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