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겠는데?”이야기가 끝난 후 정광연은 의자에 앉아 흥미진진하다는 듯 턱을 쓸며 얘기했다.“내부에 있는 관리자들은 어떻게 할 건가요?” “글쎄, 김나현 니가 맡을래?”이승준의 질문에 소라한이 눈을 빛내고 있는 김나현에게 제안했고, 김나현은 냉큼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정리할게요. 제가 문을 부수면 김나현 씨가 관리자들을 제압하고 소라한 씨가 시스템과 접촉한다. 맞죠?” “혹시 모르니까 이승준, 니가 나 지키고 있어.” “네.”정리라 할 것도 없는 초등학생도 짤만한 계획이었다.“잠깐, 그럼 나는 뭐 해?” “너 뭐 할 수 있는데? 그 전에 능력이 뭐야.” “나?” “또 쉽게 알면 재미 없지 메롱 이딴 거 하면 넌 빼고 갈 거니까 그렇게 알아라.”정광연이 벌렸던 입을 꾹 다물었다.“아무래도 넌 수상해서 안 되겠어. 제외.” “아니, 나 아무것도 안 했는데!” “그러니까. 너무 아무것도 안 했어.” “말할게! 말하면 되잖아!” “괜찮아. 지금까지 함께해서 그지같았고, 앞으로도 불행해라.” “아씨, 말한다니까?”냉정하게 일어선 소라한의 바짓가랑이를 붙든 정광연이 바닥에 질질 끌려다녔다. 그 꼴을 아무도 말리지 않고 가만히 쳐다보기만 했다. 다들 속으로 정광연의 얄미웠던 혓바닥을 기억하는 중이었다.“무겁다, 놔라.” “공간이동! 순간이동! 하여튼 이동!” “뭐?” “내 능력 공간이동이라고!” “그걸 왜 지금 말해?” “안 물어봤잖아?”소라한이 결국 주먹을 들었다.잠시 뒤, 정광연은 머리에 혹을 단 상태로 복도를 걷게 되었다.“소라한은 폭력쟁이.” “한 대 더 맞을래?” “폭력 반대.” “안 되겠다. 정우주, 이번엔 니가 때려라.” “아냐, 생각해보니 내가 잘못한 것 같아.”정우주가 손목을 풀며 다가오자 정광연이 후다닥 이승준의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승준은 그런 정광연을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며 한 발자국 옆으로 거리를 벌렸다.“그래서, 니 능력으로 관리실 못 들어간다고?” “내가 본 곳만 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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