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hat ng Kabanata ng 설산에 꽃이 피기까지 삼백년: Kabanata 51 - Kabanata 53

53 Kabanata

50화 「국수는 셋이서」

위지란이 눈을 뜬 곳은 설봉이었다.객채의 제 방. 각 잡아 개어두고 떠났던 이불 속. 창밖에는 일곱 번째 봄의 매화가 피어 있었고, 머리맡에는 국수 한 그릇이 김을 올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 팔짱을 낀 앵두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얼굴로 앉아 있었다."아흐레 만이에요. 저승 갔다 오면 다예요? 백 그릇에서 시작했는데 이자 붙어서 백열두 그릇이에요. 오늘부터 하루 세 그릇씩 드세요.""…몸이 예전 같지 않은데. 반 그릇씩 하면 안 되나.""흥정 금지."몸은 정말 예전 같지 않았다. 삼백 년 마기가 빠져나간 자리는 도력으로도 채워지지 않았다. 백발은 돌아오지 않았고, 어검비행은커녕 설봉 계단에서 숨이 찼다. 마교에는 사직서를 보냈다 — 교주 자리는 처형식 날 도망치지 않고 남아서 뒷수습을 한 젊은 축들에게 넘겼다. 놈들이 마교를 어떻게 바꿀지는 놈들의 몫이었다."그러니까," 마루에서 국수를 넘기며 그가 물었다. "너희 둘이 왔었다는 거지. 그 강가에.""네.""몸은 여기 두고, 혼만.""한 쌍의 도는 서로가 서로의 닻이니까요. 한쪽 혼이 나가도 다른 쪽이 몸을 붙들어 주면 돌아올 수 있대요. 둘이 같이 갔다 같이 돌아오는 건 — 개벽 이래 처음이었다고, 사자님이 장부에 특기 사항으로 적었어요.""하늘 장부가 아주 너희 부부 전용 일지가 됐군.""당신 이름도 두 줄 적혔어요. '산 자로서 겁화를 인도함. 국수를 좋아함.'""…뒷줄은 거짓말이지.""진짜예요. 사자님이 물어봐서 앵두가 대답했거든요."그해 봄은 길었다.백리유음이 올라와 보름을 묵었다. 연합은 마겁의 소멸을 공식 선포했고, 삼백 년 묵은 금기들이 하나씩 문서고에서 풀려났다. 그녀는 이제 근신이 아니라 태허문의 새 장경각주였다 — 지워진 기록들을 다시 적는 자리. 파문록의 먹칠 위에 덧쓰인 새 기록의 첫 줄은 그녀의 글씨였다. 『연소하. 태허문 제자. 세상을 두 번 구하다.』"두 번이 아니라 세 번인데." 앵두가 옆에서 투덜댔다. "국수 간까지 고쳤잖아요."여름에는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7-18
Magbasa pa

외전 1 「대사존의 만두」

설봉에는 비밀이 하나 있다.마겁이니 봉인이니 하는 것들은 비밀 축에도 못 낀다. 그런 건 결국 다 밝혀졌으니까. 진짜 비밀은 오 년째 아무도 입 밖에 내지 않은 것 — 대사존의 만두는, 맛이 없다.이것은 그 비밀의 수호자, 앵두의 기록이다.첫 겨울부터 그랬다. 눈에 갇힌 날 넷이서 만두를 빚는데, 대사존의 만두는 하나같이 자로 잰 듯 반듯했다. 주름 열여덟 개. 전부 열여덟 개. 문제는 맛이었다. 소 간이 하나도 안 된 것이다. "간은 재료 본연의 맛을 해친다"는 신념 때문인데, 재료 본연의 맛이란 게 무(無)맛이라는 걸 그분만 모른다."어떠냐."그 얼굴로 물어보면 어쩌란 말인가. 삼백 년 만에 처음 만두를 빚어본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진지한 얼굴로, 살짝 — 아주 살짝 — 기대까지 얹어서."…담백하네요!" 아가씨가 말했다."경지에 이르면 맛은 덜어내는 법이지." 위지란이 말했다. 이 인간은 맛없는 걸 알면서 재미로 부추긴다."수행에 이롭겠습니다." 훗날 백리유음 님까지 가담했다.그렇게 오 년. 설봉의 겨울 만두는 두 종류가 됐다. 앵두표 만두(맛있음)와 대사존표 만두(반듯함). 사람들은 앵두표를 먹고, 대사존표는 대사존이 드신다. 본인은 그것을 "각자 취향이 확고하구나"라고 해석하신다. 완벽한 균형이었다.그 균형이 올겨울에 깨졌다.범인은 위지란이었다. 저승 다녀온 뒤로 부쩍 겁이 없어진 그 인간이, 만두를 빚다 말고 기어이 입을 턴 것이다."대사존. 올해는 소에 간 좀 하지. 오 년째 무맛이잖나."부엌이 얼어붙었다. 아가씨가 만두피를 떨어뜨렸다. 앵두는 국자를 쥔 채 하늘에 빌었다. 백리유음 님이 찻잔으로 얼굴을 가렸다.대사존은 아주 오래 침묵했다. 그리고 만두 주름을 열여덟 개째 잡으며, 담담하게 말씀하셨다."안다.""…예?""오 년 전부터 안다. 첫해에 내 것만 남는 것을 보고 알았다."부엌이 두 번 얼어붙었다. 아가씨가 더듬더듬 물었다."아, 아셨으면서… 왜 계속….""간을 하는 법을 몰랐다.""물어보시지 그랬어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7-21
Magbasa pa

외전 2 「백열두 그릇」

설봉 부엌 벽에는 장부가 하나 걸려 있다.『위지란 국수 채무 장부』. 채권자 앵두, 채무자 위지란, 원금 백 그릇, 저승 무단 방문 이자 열두 그릇. 도합 백열두 그릇. 하늘의 장부는 혼을 적지만 이 장부는 그릇을 적는다. 그리고 위지란의 사견으로는 — 이쪽이 더 무섭다."어제 두 그릇 드셨죠. 근데 왜 한 그릇으로 적혀 있을까요?""…반 그릇씩 두 번 먹었으니 한 그릇이지.""국물까지 비웠으면 한 그릇이에요. 마교에선 그것도 반으로 쳐요?""마교에선 장부를 불태우지.""태우시게요?""…아니. 두 그릇으로 정정해라."마교의 전 교주, 저승을 산 채로 왕복한 사내, 세상의 마지막 겁화를 제 가슴에 담아 날랐던 남자는 — 열여섯 살 부엌 주인의 장부 앞에서 오 년째 백전백패 중이었다.물론 저항의 역사가 없지는 않았다.원년에는 그릇 크기로 시비를 걸었다("이 집 그릇이 커서 한 그릇이 한 그릇 반이다"). 앵두는 다음 날부터 그의 국수만 장골 대접에 말아 "크니까 두 그릇으로 적을게요"라고 응수했다. 이듬해에는 이자율 재협상을 시도했다("저승 왕복이 왜 열두 그릇짜리 죄인가"). 앵두는 "아흐레 동안 우리가 흘린 눈물이 한 그릇에 하루 반씩이에요"라고 산정 근거를 제시했고, 배석한 대사존이 "합리적이다"라고 판결해버렸다. 선계 제일검 출신이 판사면 항소가 안 된다.삼 년째에는 매수를 시도했다. 앵두 앞으로 강남산 최고급 찻잎이 배달된 것이다. 앵두는 찻잎을 고맙게 받고, 장부 옆에 『뇌물 수수 내역: 찻잎 한 통 (그릇 수와 무관)』이라고 부기했다. 마교의 전 교주는 그날 뇌물이라는 수단이 통하지 않는 상대를 평생 처음 만났다고, 저녁상에서 씁쓸하게 자백했다.그렇게 오 년.장부의 바를 정(正) 자는 스물두 개 하고도 두 획이 되었고 — 백열두 그릇째의 날이 왔다.그날 앵두는 아침부터 부엌 출입을 금지시켰다. 반나절을 달그락거리더니, 저녁상에 국수 한 그릇을 올렸다. 오 년 치 솜씨를 다 부린 것이 한눈에 보이는 국수였다. 고명이 매화 모양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7-21
Magbasa pa
PREV
123456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