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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화 벨라로즈

Author: 릴리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05-07 17:01:16

수진은 손끝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온기에 천천히 눈꺼풀을 올렸다.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온 것은 병원의 창백한 하얀 천장이었다. 그와 동시에 시향회 계단에서 허공으로 휘청였던 끔찍한 감각이 되살아났다.

“내 아이……!”

수진은 날카로운 비명과 함께 힘이 들어가지 않는 왼손을 뻗어 자신의 아랫배를 다급히 움켜쥐었다. 손바닥 끝에 평소처럼 살짝 부풀어 오른 배의 감촉이 느껴졌다. 안도감이 전신을 훑고 지나갔다. 수진의 비명에 곁을 지키며 쪽잠을 자던 도진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그녀의 손을 더욱 강하게 쥐어 왔다.

“수진아, 괜찮아. 아이도 너도 모두 무사해. 정말 천만다행이야.”

수진은 마치 세상에 단 하나 남은 구원을 발견한 사람처럼, 떨리는 손으로 도진의 손등을 맞잡으며 그와 눈을 맞췄다. 눈물로 젖은 그녀의 눈동자가 파르르 떨렸다.

“그럼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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