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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화

Author: 진해랑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6-06 08:00:27
집을 나서자, 막혀 있던 공기가 한꺼번에 풀렸다.

도영은 길게 숨을 내쉬며 넥타이를 느슨하게 잡아당겼다. 강박처럼 조여 있던 매듭이 풀리자, 그제야 숨이 제대로 쉬어지는 기분이었다.

그제야 뒤따라 나오던 연지원의 걸음도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구두가 불편한 듯 조금 절뚝이고 있었다.

“다쳤어요?”

무심한 질문이었다. 그녀의 애교가 학습과 계산에 의한 태도라면, 그의 무심함은 오래된 습관과도 같았다. 그걸 알기에 연지원은 그 무심함에 실망하지 않았고, 오히려 생글생글 웃을 수 있었다.

“전에 호텔에서 삔 게 아직 안 나았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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