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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

Author: CHUE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5-30 23:00:58

"얼마나 참아야 해?"

"뭘 참아요? 나 아니면 못 싼다며. 계속해요. 지칠 때까지. 그래도 안 싸면 주인님인지 뭔지 해줄게요."

"그러다 내 좆 닳으면 어떡해? 주인님이 책임져줄 거야?"

"닳기 직전까지만 하면 되겠네요. 시끄러우니까 빨리 시작이나 해요."

주하는 귀찮다는 듯 손을 휘휘 저었다. 도혁은 우선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변명은 이미 생각해 뒀고, 이 상황을 즐기기만 하면 될 것 같았다. 솔직히 주하의 얼굴만 상상해도 발기하는 상황에서 얼굴을 보며 자위를 하는데 안 싸는 게 더 이상한 일이었다. 주하는 그런 생각을 하는 도혁을 하찮은 것 보듯 내려다보고 있었다. 한심해하는 것 같기도 했다. 진실로 고백하건대, 태어나서 처음 겪어보는 눈빛이었다. 그런데 그 눈이 왜인지 온몸이 찌릿찌릿 전기가 통하듯 아찔한 느낌을 주었다. 성기를 쥔 손에도 그 전기가 통하는 것만 같았다. 그의 페니스는 금세 발기해서 주하를 향하고 있었다. 주하가 한층 더 한심하다는 얼굴이 되었다. 

"자위만 하면서 사시면 되겠다, 그렇죠? 혼자서도 잘 세우는 거 보니까 나 없어도 되시겠는데."

비아냥거리는 목소리가 좋았다. 그럼 그렇지.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만 같은 목소리. 대체 이런 게 왜 흥분이 되는 건지는 도혁도 알 수가 없었다. 그냥 확실한 건 하나뿐이었다. 그녀의 모든 것이 자신을 흥분시킨다는 사실 하나. 미쳤으니까 당연하지. 도혁은 또 그렇게 생각했다. 

"흣... 주인님이, 보시니까, 제 좆이 어쩔 줄, 모르는 거잖아요, 저 원래, 이렇게 음란한 사람, 읏, 정말, 아닌데."

"어련하시겠어요."

처음 본 남자 대딸해준 자신이나 처음 본 여자에게 대딸 받은 이 남자나 크게 다를 건 없다고 생각하는 주하였지만, 적어도 그녀는 눈앞의 남자에게 노예라도 해달라고 질척거리진 않았으니 조금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다. 

"설마 눈빛만으로도 갔다, 뭐 이딴 변명할 생각인 거면 여기서 관두고요."

"하지만, 그게 정말이면?"

도혁은 눈치 빠른 주하를 보며 다시 한번 눈웃음을 살살 흘렸다. 주하는 미련 없이 몸을 돌렸다. 그래. 예쁘고 잘생기고 자기 혼자 다 하는 얼굴인 건 알겠는데, 이건 진짜 아니었다. 

"재미없네요. 갑니다."

"하앗, 잠깐만, 주인님, 증명, 증명할 수 있어!"

도혁은 주하의 뒷모습을 보며 다급하게 외쳤다. 그 와중에도 손이 멈추진 않았다. 주하의 매정한 뒷모습만으로도 사실 당장 쌀 수 있을 것만 같았지만, 그녀에게 증명하는 게 우선이니까. 

"들어나 볼게요."

"영상통화를 하자. 내 좆만 봐. 주인님은. 그리고, 난 주인님이 없는 곳에서 딸 칠게. 서는지 안 서는지 보면 되잖아."

진심인가. 주하는 그의 몸을 쭉 한 번 더 훑어보았다. 군더더기 없는 몸과 얼굴에 성기마저 우람한 그는 손을 계속 움직이면서 말하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발로 밟아도 커져 있을 것 같은 물건이었다. 그녀는 한 번 속는 셈 치기로 했다. 그랬는데도 서면 미련 없이 떠나면 될 일이었다.

"아저씨가 화장실로 가요. 아, 영상 통화는 여기서 걸어요."

그렇게 기묘한 자위가 시작되었다. 문 하나를 두고 두 사람은 영상을 통해 소통했다. 사실 소통이라고 할 건 없었다. 카메라 하나는 꺼져있었고, 나머지 하나는 도혁의 성기만 가득하게 비추고 있었다. 그리고 들리는 소리라곤 탁탁탁 일정하게 도혁이 손을 흔드는 소리뿐이었다. 정말 기가 막히게도, 손을 열심히 움직이는데 물건이 안 섰다. 주하는 어이가 없어서 이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방금까지 잘만 서던 게 갑자기 왜 안 서는 건지. 주하는 1분 정도 핸드폰을 노려보다가 화장실 문을 벌컥 열었다. 특이한 건 없었다. 도혁은 닫힌 변기 위에 앉아 열심히 손을 흔들고 있었고, 카메라는 그런 도혁의 성기를 찍고 있었다. 그는 여전히 알몸이었고 아까와 다른 점은 정말 하나도 없었다. 도혁은 문이 열리는 소리에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거짓말처럼 성기가 다시 서기 시작했다. 

"거짓말."

"나 진짜 주인님 아니면 안 선다니까. 이제 믿어줄 거야? 응? 이 좆을 좀 예뻐해 줄 준비가 됐어?"

도혁은 왠지 모르게 뿌듯한 얼굴로 물었다. 미쳤네. 이건 내가 내 무덤을 좀 판 것 같은데. 주하는 눈앞이 순간 아찔해졌다. 이런 게 가능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말이 안 됐다. 물론 그녀는 도혁이 손을 흔들며 머릿속으로 온갖 재미없는 생각이나 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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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의 은밀한 비밀   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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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주하. 만 23세. 생일은 11월 17일. 현재 한서대학교 건축학과 5학년 2학기 재학 중. 9학기 중의 6학기는 과에서 1등. 전액 장학금. 졸업 후에 취업 예정. 가족은 부모님, 그리고 고등학생인 여동생 한 명. 가족들은 지방 거주. 그래서 서울에 혼자 자취 중이고, 위치는 학교 앞 원룸. 부모님은 평범한 회사원.별다를 것 없는 정보의 나열이었는데 읽는 내내 자꾸만 그녀의 얼굴이 떠올랐다. 감정이 끼어들 틈 같은 것은 없는 종이 한 장이었는데도, 심드렁하던 주하의 얼굴이 어른거리는 듯했다.

  • 보스의 은밀한 비밀   006.

    "성철아.""예, 형님."성철은 갑작스러운 부름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성철은 그저 씩씩하고 큰 목소리로 대답했다."정리는 어떻게 되어가냐.""그... 게..."그러나 이어지는 질문에 성철은 당황해서 옆 사람을 보았다. 그는 무슨 정리냐고 묻지도 못하고, 무슨 대답이든 하긴 해야 해서 말꼬리를 길게 늘였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눈으로 SOS를 보냈다. 하지만 모인 이들 중에 그 누구도 '정리'라는 단어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 성철은 어쩔

  • 보스의 은밀한 비밀   005.

    "어때? 가족 때문에 빚이 좀 있긴 한데, 학교 선생님이야. 괜찮아."도대체 뭐가 어떻냐는 건지. 도혁은 술병을 빼앗아 자신이 따르고, 병은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그리곤 단숨에 한 잔을 다 마셨다. 술이 조금 들어가면 어제와 같은 상태가 될지도 몰랐다."지금까지와는 좀 다른 스타일로 준비를 해본 건데?"하지만 도혁의 옆에 앉은 사람은 그를 쳐다보지도 못하고 덜덜 떨고 있었다. 여기서 소개팅하겠다는 건 아니었기에 그는 그저 술잔을 내려놓으며 잠시 숨을 골랐다. 하룻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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