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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1화

作者: 락희
하도연은 평소와 변함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들이 무슨 말을 하든 내버려둬요. 신경 쓸 필요 없어요.”

“나는 그들이 뭐라고 떠드는 게 두려운 게 아니란다.”

차경희는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사람들이 그 말을 진실로 받아들여서, 네가 다음 인연을 찾는 데 지장 받을까 봐 걱정되는 거지.”

“할머니, 전 지금 그런 건 생각하지 않아요.”

“혼자 사는 것도 나름 괜찮아요.”

차경희는 손녀를 한참 바라보다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의 손등을 토닥였다.

“그래. 네가 알아서 잘 처리하거라.”

하도연은 방으로 올라가 샤워를 한 뒤, 실크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탁자 위의 전화 화면이 은은하게 빛났다. 서진이 보낸 메시지였다.

‘아가씨, 물건은 이미 구씨 집안에 전달했습니다. 구씨 집안 어르신께서 직접 받으셨습니다. 어르신께서 아가씨께 말씀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언제 시간 되시면, 식사 대접하고 싶으시다고요.’

구민호의 물건을 구씨 집안에 대신 전달해 주는 일은 하도연이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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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772화

    하도연은 걸음을 멈추고 앞에 선 사람을 바라보았다.스물네다섯 살쯤 되어 보이는 젊은 여자였다. 분홍색 캐시미어 코트를 입고 있었고, 머리는 정교한 컬이 들어갔으며, 화장이 화려하고 이목구비가 얼핏 보기에도 확실히 예뻤지만, 눈매에는 버릇없이 자란 데서 나오는 오만함이 숨어 있었다.하도연은 자신이 그녀를 알지 못한다는 것을 확신했다.뒤에 있던 서진이 막 입을 열려고 했지만, 하도연이 그의 말을 끊었다.“그런데요.”그녀는 덤덤한 어조로 말했다.“누구시죠?”“허예리라고 해요.”젊은 여자는 턱을 살짝 치켜들었다. 그녀의 시선은 마치 무언가의 가치를 가늠하듯이 하도연의 얼굴에서 그녀가 입고 있는 세련된 실루엣의 캐시미어 코트로 옮겨졌다. “북영시 허씨 가문, 들어본 적 있죠?”하도연은 물론 들어본 적이 있었다.북영시 허씨 가문은 예전에 건축 자재로 시작해서, 나중에 부동산과 상업 시설에 투자하며, 이 지역에서 꽤 이름이 알려진 집안이었다.다만, 이 허 씨 아가씨의 태도는 너무 뻔뻔하고 노골적이었다.“무슨 볼일이라도 있나요?”허예리는 빙빙 돌리지 않고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오며, 직설적으로 질문을 던졌다.“민호 오빠랑 무슨 사이인가요?”하도연은 그녀를 바라보며 잠깐 침묵을 지키다가, 느긋하게 입을 열었다.“그러는 예리 씨는 어떤 자격으로 그걸 묻는 거죠?”허예리는 그녀의 반문에 숨이 턱 막혔다. 상대방이 이렇게 교묘하게 문제를 되받아칠 줄은 몰랐다.“나, 난... 그 사람 약혼녀인데요.”그녀는 이 말을 할 때 자신감이 부족해 말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마치 스스로에게 기운을 북돋우는 것처럼.하도연은 그녀의 거짓말을 꼬집지 않았다. 그저 아주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평소와 같은 어조로 대답했다.“그럼, 민호한테 직접 가서 물어봐요.”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허예리의 옆을 지나쳐 가려 했다.허예리는 하도연이 이토록 가볍게 넘기리라 생각지 못했다. 급하게 한 걸음 더 내디뎌 그녀의 앞을 막았다.“거기 서 봐요! 당신 민호 오빠 좋아해요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771화

    구민호가 대답하며 다시 물었다.“누나, 뭐 마실래요?”“커피.”“알았어요.”구민호는 곧장 걸어가 사무실 문을 열고, 자리에 앉아 있는 여비서를 향해 말했다.“윤청 씨, 라테 한 잔 부탁해. 설탕은 적게, 우유는 많이, 그리고 너무 뜨겁지 않게.”윤청이 고개를 들어 그를 놀란 듯 쳐다보았다가, 재빨리 다시 고개를 숙였다.“알겠습니다. 구 대표님.”윤청이 저렇게 반응한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하도연 본인조차도 약간 놀랐기 때문이다.그녀는 구민호가 자신의 취향을 이 정도로 파악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하지만, 하도연은 이 일을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기억력이 좋네.”“그럭저럭.”구민호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기억해 뒀죠.”하도연은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숙여 방금 사인한 계약서를 넘겨보았다.두 사람 사이에 몇 초간의 정적이 흘렀다.곧이어 사무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네.”문이 열리면서 윤청이 커피 한 잔을 들고 들어왔다.잔은 금용 그룹에서 통일로 제작한 하얀색 머그잔이었고, 컵 가장자리에서 은은한 김이 피어올랐다.윤청이 하도연 앞으로 다가와 커피를 그녀의 손 옆에 살며시 내려놓았다.“하 국장님, 커피 나왔습니다.”윤청은 바로 나가지 않고, 시선을 하도연의 얼굴에 고정했다.“고마워요.”하도연이 그녀를 흘끗 쳐다보았다.윤청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몸을 돌려 빠르게 나가며 사무실 문을 닫았다.하도연이 커피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온도도 딱 좋았고, 우유와 설탕의 비율도 적당해서 그녀의 취향에 딱 맞는 맛이었다.하도연이 커피잔을 내려놓고 구민호를 바라보며, 문득 한마디 물었다.“이 비서, 온 지 얼마 안 됐지?”구민호는 방금 사인한 계약서를 정리하다가, 그녀의 말에 고개를 들어 보았다.“인사팀에서 지난달에 배정한 사람인데요. 왜요?”“아니, 별거 아니야.”하도연이 덤덤하게 말했다.“그냥 처음 보는 얼굴이라서.”“네. 전에 있던 비서가 출산휴가를 가서, 당분간 대신 근무하게 한 거예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770화

    북영시는 이른 아침부터 또 눈이 내리고 있었다.하도연은 호텔의 유리창 앞에 서서, 아래쪽 거리에서 환경미화원들이 길가의 눈을 양쪽 갓길로 밀어내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눈을 치우자, 청회색 아스팔트 도로가 드러났다.침대맡 탁자 위에 놓인 전화가 두 번 진동했다.그녀가 몸을 돌려 다가가 확인해 보니, 하지훈에게서 온 메시지였다.‘누나, 계약서 다 사인했어?’‘아직. 오늘 오전에 가서 할 거야.’하지훈은 바로 답장을 보냈다.‘누나, 수고해.’하도연은 전화를 주머니에 넣고 몸을 돌려 욕실로 들어가 씻었다.오전 9시 반, 하도연은 시간에 맞춰 금용 그룹 본사에 도착했다.서진이 그녀의 뒤를 따르며 손에 든 정부 문서에 관해 몇 가지 세부 사항을 낮은 목소리로 보고했다.하도연은 설명을 들으며 1층 로비를 통과해 엘리베이터로 걸어갔다.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안에는 금용 그룹 직원 몇 명이 서 있었다. 그들은 그녀를 보자 뒤로 물러섰고, 누군가는 그녀를 알아본 듯 시선이 잠시 그녀에게 머물렀다가 바로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하도연은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으로 엘리베이터 안으로 걸어 들어갔고, 서진이 그 뒤를 바짝 따랐다.엘리베이터가 17층에서 멈췄다. 하도연이 걸음을 내디뎌 밖으로 나오려 할 때, 바닥 위의 잘 보이지 않는 물기를 밟으며 미끄러졌다.그녀는 중심을 잃으며 몸을 통제하지 못한 채 앞으로 쏠렸다.“누나!”그녀의 움직임보다 더 빠르게 누군가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다음 순간, 누군가 그녀의 팔을 단단히 받쳐 주었고, 한쪽으로 힘을 주어 그녀를 잡아당겨 간신히 중심을 잡을 수 있게 해 주었다.하도연이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었을 때, 구민호의 살짝 찌푸린 미간과 시선이 마주쳤다.그는 오늘 짙은 회색의 얇은 스웨터 위에 검은색 정장 재킷을 입고 있었는데, 넥타이를 매지 않아 지난번에 만났을 때보다 한결 편해 보이는 차림이었다.지금 그의 한 손은 그녀의 팔을 잡고 있었고, 다른 한 손은 그녀의 앞을 가볍게 막고 있어서 언제든 그녀를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769화

    이틀 뒤, 북영시.하도연과 서진이 공항 도착 로비를 막 빠져나오자, 정장 차림의 한 여성이 열정과 공경을 담아 반갑게 맞았다.“하 국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구 대표님 비서입니다. 구 대표님께서 오늘 오전에 회의가 있어 자리를 비울 수 없으셔서, 제가 먼저 마중 나왔습니다. 구 대표님은 회사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수고하셨어요.”하도연은 서진을 향해 고개를 돌려 말했다.“먼저 구청에 가 있어.”차가 금용 그룹 본사 지하 주차장에 들어섰을 때는 이미 점심 무렵이었다.하도연은 비서를 따라 대표 사무실이 있는 층으로 올라갔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구민호가 마침 회의실에서 나오고 있었다.그는 방금 사인한 서류를 손에 들고 있다가, 그녀를 보자 몇 걸음 성큼성큼 다가왔다.“누나.”그는 자연스럽게 그녀 손에서 서류 가방을 건네받으며,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드디어 왔네요.”그는 하도연을 이끌고 사무실로 향했다.사무실은 환하고 넓었지만, 책상 위는 다소 어수선한 편이었다.구민호는 바로 서류를 꺼내 들고 본론부터 꺼냈다.“누나, 이건 법무팀에서 어젯밤 밤샘해서 작성한 계약서인데, 함 보세요.”두 사람은 거의 한 시간 동안 프로젝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구민호는 협력 내용에 대해 훤히 꿰뚫고 있었고, 분명 많이 신경 쓴 듯했다.하도연이 가끔 몇 가지 수정 의견을 주면, 그는 언제나 명쾌하고 정확하게 피드백을 내놓았다.“큰 문제는 없어.”하도연이 서류를 덮으며 말했다.“법무팀에 최대한 빨리 검토하도록 해.”“알겠어요.”구민호는 시간을 확인했다.“식사 시간이네요. 이 근처 중화요리 집을 예약해 두었어요.”식당은 금용 그룹 본사 근처 골목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뜰 안의 대나무 숲과 매화가 서로 어우러져 색다른 정취를 자아냈다.“이 집의 탕수육과 새우만두가 꽤 맛있어요.”구민호는 메뉴판을 그녀에게 건네며 말했다.“더 드시고 싶은 거 있으면 골라요.”하도연이 몇 가지 요리를 더 주문했다.이윽고 음식이 나왔는데, 보기에도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768화

    하지훈과 정다슬은 방에서 새어 나오는 희미한 불빛에 의지하여, 대문 밖을 나섰다.정다슬은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그를 불렀다.“지훈 씨.”그가 뒤를 돌아 그녀를 바라보았다.“응?”“오늘 일 고마웠어요.”“별말을 다 하네.”“빈말하는 게 아니에요.”정다슬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진심이에요.”한겨울의 차가운 바람이 골목 사이를 매섭게 휘몰아치며 쓸쓸함을 더했다.“가자. 먼저 차에 타.”하지훈은 몇 초간 침묵하다 입을 열었다.골목을 빠져나와 두 사람은 앞에 세워둔 검은색 SUV에 올라탔다.정다슬은 시간을 확인했다.하지훈이 공항에서 바로 달려온 것이라는 걸 안 정다슬의 마음 한구석에서 알 수 없는 씁쓸함이 번져왔다.하지훈은 히터를 켜고, 차 안의 온도가 어느 정도 올라가자,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사람을 붙여 놓을게. 다시는 저놈들이 널 귀찮게 못 할 거야.”“필요 없어요. 제가 알아서 처리할 수 있어요.”“네가 알아서 처리할 수 있다는 거 알아.”하지훈은 그녀의 말을 반박하지 않았다.“하지만 내가 처리하는 게 훨씬 더 빠를 거야.”“지훈 씨...”그녀의 속눈썹이 미세하게 떨렸고, 목소리에도 씁쓸함이 배어 나왔다.“나한테 이렇게 잘해 줄 필요 없어요.”아마 그녀는 이미 그 시절을 훌쩍 지나버린 것일지도 모른다.하지훈의 집안에서 허락해 준다고 해도, 정다슬은 무모하게 굴 수 없었다.하씨 가문과 하지훈이 그녀의 집안 배경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해도, 그녀 자신이 그럴 수 없었다.오늘 같은 상황이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이 벌어질지 모른다.하씨 가문이 한두 번은 넘어가 줄지 몰라도, 그 횟수가 많아지면 또 어떻게 될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그때 되면, 모든 것이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다.그녀는 다시 예전과 같은 상황에 부닥치고 싶지 않았다.하지훈은 바로 대답하지 않고 그저 애꿎은 액셀 페달만 밟았다.헤드라이트가 앞쪽의 푸른 돌판 길을 비추었고, 양옆의 벽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한참 뒤에야 하지훈이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767화

    하지훈은 전화를 내려다보며 말했다.“너희 보스 성이 육 씨지? 대머리에. 2년 전에 감방에서 나와, 밑에 열댓 명 거느리고 사채업과 빚 독촉으로 먹고사는 놈이잖아.”그가 아주 무심하게 말했지만, 가죽 재킷을 입은 남자의 얼굴빛은 서서히 사색이 돼갔다.“어떻게 그런 걸...”“내가 아는 건 이 정도뿐이 아니야.”하지훈은 눈을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너희 보스가 지난달에 방금 망신을 당하고, 다시는 경성 쪽 일에 손대지 않겠다고 약속했잖아. 그런데 너는 지금 하필이면 제 발로 지옥에 가는 짓을 하고 있네.”가죽 재킷을 입은 남자는 침을 꿀꺽 삼키며, 하지훈을 한참 동안 빤히 쳐다보다가 조심스럽게 물었다.“당신... 하씨 가문 사람입니까?”하지훈은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고, 그저 전화를 가볍게 흔들며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지금 바로 너희 보스한테 전화해서, 직접 와서 사람을 데려가라고 할까?”가죽 재킷을 입은 남자는 몇 초간 침묵했다. 이마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혔다.그가 지금까지 이 바닥에서 먹고 살 수 있었던 건 오로지 눈치 덕분이었다.하씨 가문 넷째 도련님이라는 호칭을 경성 상류층 사이에서는 누구나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회색 지대에서 살아가는 그들에게는 명성이 자자한 이름이었다.“오늘 일은 제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탓입니다.”가죽 재킷을 입은 남자는 버터플라이 나이프를 주머니에 집어넣고, 하지훈에게 공손히 인사하며 어색하게 웃었다.“넷째 도련님, 실례가 많았습니다. 이만 가보겠습니다.”그는 돌아서서 두 사람에게 눈짓하자, 세 사람은 바로 꼬리를 내리고 밖으로 나갔다.정한결 곁을 지날 때, 가죽 재킷을 입은 남자는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숙여 그를 내려다보며 싸늘하게 한마디 내뱉었다.“이 새끼야, 오늘 네 목숨이 붙어 있는 건 대단한 매형 덕분이야! 다음에 다시 우리 업소에 발을 들이면, 그때는 그냥 이렇게 넘어가지 않을 거야!”말을 마친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사람을 데리고 문을 나섰다.복도에서 다급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116화

    민은하의 협박을 들은 온채아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사실 그녀는 털이 복슬복슬한 동물들을 매우 좋아했고 그중에서도 강아지를 가장 좋아했다.하지만 성유준이 털 알레르기가 있어서 어릴 적 강아지를 키울 수 없었다.그러다가 열여섯 번째 생일이 되던 날, 성유준은 작은 보더콜리 한 마리를 선물했고 이름을 코코라고 지어줬다.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온채아는 코코와 함께 잔인하게 버려졌다.그때부터 코코는 늘 온채아의 곁을 지켜주며 그녀의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주었다.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오니 코코가 사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627화

    성심 병원, VIP 병실.강미진은 어젯밤 온채아가 무사히 집에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는 다시 푹 잠들었다.이제 막 깨어난 그녀 곁에는 하선호와 하도연이 한시도 떨어지지 않은 채 지켜보고 있었다.그녀는 하선호가 아닌 큰딸을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너도 어젯밤 내내 집에 안 갔어?”“엄마가 아픈데 제가 어떻게 마음 편히 집으로 가요?”하도연의 눈가에 피로가 묻어났지만 이미 오랜 세월 익숙해져 있었다. 강미진을 화장실로 데려가 씻긴 뒤 그녀의 요구에 따라 어젯밤 일에 대해 사소한 것까지 꼼꼼히 보고했다.모두 무사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63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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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618화

    하지훈은 자신의 감정이 그렇게나 명확하게 드러났을 줄은 몰랐는지 쑥스러운 듯 코끝을 만지작거렸다. “내가 그랬나?”“못났어.” 성유준은 하지훈을 한심하다는 듯 곁눈질하고는 더 지체하지 않았다. “채아 데리고 먼저 갈게. 박시훈 쪽은 성구가 이미 사람들을 데리고 따라붙었으니까 알고 싶은 게 있으면 직접 연락해 봐.””원래 성유준은 박시훈을 이곳에서 살려 보낼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박명하가 직접 손을 쓴 것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 만약 박시훈을 미끼 삼아 박명하의 행방을 찾아낼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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