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log in새벽의 첫 기척이 궁에 스미기 직전, 후원으로 이어지는 길은 안개로 잠식되어 있었다.등불이 두어 개 놓여 있었지만그 등불조차 안개를 뚫어내지 못해 빛은 고요한 물결처럼 허공에 퍼지기만 했다.이수의 걸음은 그 안개 사이를 가르고 있었다.그녀는 궁녀 둘을 데리고 있었지만 혼자 걷는 것과 다름없었다.새벽의 시험은 언제나 당사자만을 겨냥한 것이기에 동행은 침묵의 그림자에 불과했다.이후 걸음을 옮길수록 발밑에서 차가운 기운이 올라왔다.새벽과 안개, 그리고 시험이라는 단어가 서로의 그림자를 밟으며 이수의 가슴 안에 조용한 떨림을 만들었다.‘오늘… 대비마마께서 보고자 하신 것은 내 얼굴이 아니라… 내 마음이겠지.’그러나 마음이란 감출수록 어딘가에서 들리는 법.그녀는 소매 끝을 잡으며 마음을 다독이는 동작으로 떨림을 가라앉히려 했다.“마마… 여기서 더 가면 후원입니다.”궁녀의 목소리는 떨림을 감추지 못한 채 아주 낮게 울렸다.이수는 고개를 끄덕였다.“…걱정 말거라. 새벽은… 언제나 나에게 가장 냉정한 스승이었으니.”그 순간 후원 입구에서 누군가의 그림자가 천천히 나타났다.대비였다.그녀의 곁에는 기록을 맡은 상궁과 몇몇의 내관들이 조용히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이수는 멈춰 서서 예를 올렸다.“대비마마… 분부하신 뜻을 받들어 찾아뵈었사옵니다.”대비는 대답하지 않았다.대신 천천히 이수를 바라보았다.마치 이 새벽이 허락한 모든 감정을 그녀의 얼굴에서 읽어내려는 듯한 눈빛으로.그리고. 아주 천천히 입을 열었다.“빈.”그 한 마디는 새벽 안개를 가를 만큼 날카로웠다.“사람의 진심은 어둠과 빛 사이에서 가장 먼저 드러나는 법이지. 특히… 오늘 같은 새벽에는.”그 말은 단순한 경구가 아니라 이 시험의 목적을 정확히 찌르는 칼날이었다.대비는 뒤돌아 안개 속의 후원을 가리켰다.“저기… 호수의 끝에 서 보아라. 달이 물 위에서 어떻게 흔들리는지… 내가 보고 싶구나.”달의 흔들림을 본다는 말. 그 말이 의미하는 바는 하나였다.이수의 마음
새벽이 궁에 스며들기 전의 가장 깊은 시간. 어둠은 아직 물러나지 않았고달빛은 방의 모퉁이를 얇게 적시고 있었다.온 세상이 잠들어 있는 듯했지만 궁은 잠든 적이 없는 공간이었다.그리고, 오늘 새벽의 궁은 유난히 숨을 죽이고 있었다.이수는 끝내 잠들지 못한 채 가만히 앉아 있었다.창호지 너머로 바람이 스치면 그 바람 끝에서누군가의 마음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그녀의 손끝은 언제부턴가 느린 떨림을 품고 있었다.‘오늘… 무엇을 보게 하려는 것일까.’대비전에서의 말들, 세자의 눈빛,궁 안에서 파도처럼 번져가는 소문들.이 모든 것이 어떤 형태로 모여 자신을 향해 오고 있는지 이수는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궁녀가 다가왔다.새벽빛조차 닿지 않은 얼굴이었다.“마마… 방금 대비전에서 전갈이 내려왔사옵니다.”이수의 속눈썹이 아주 미세하게 움직였다.“…전갈이라.”궁녀는 작은 종이를 두 손으로 들고 있었다.이른 새벽에 내려온 전갈은 기본적인 문안이 아니었다.대체로 시험, 확인, 또는 의심의 명이었다.궁녀가 조심스레 펼쳐 읽었다.“빈은… 새벽이 밝기 전 후원에 들라.이르기를… 궁의 새벽을 보는 눈이 누구를 향하는지… 내가 확인하고자 함이니.…라고 하였사옵니다.”이수의 가슴이 한 번 크게 내려앉았다.대비는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자에게 항상 새벽 시험을 내렸다.새벽은 사람의 가장 속된 감정이 드러나는 시간.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움직이는 시간.대비가 보고 싶어 했던 것은 이수의 ‘새벽’이었다.이수는 입술을 다물었다.“…준비하겠다.”궁녀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녀들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새벽 시험은 궁 안에서 가장 잔혹한 시험이라는 것을.같은 시각 전각 깊은 곳에서 세자는 잠들지 못한 채 앉아 있었다.그는 책도 펼치지 않았고 등불도 그의 얼굴을 제 역할로 비추지 못하고 있었다.현은 한 가지를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빈의 눈빛은… 왜 이토록 낯설지 않지 않았다.’그 낯섦은 기억의 조각이 아니라 감정의 잔
그 침묵이, 그저 침묵이었음에도이수의 마음을 더 많이 흔들어놓았다는 사실이 스스로도 두려웠다.궁녀가 물었다.“마마… 저하께서… 오늘 빈마마를 유독 오래 보셨다는 말이 궁 전체에… 널리 번지기 시작했사옵니다.”이수는 움직이지 않았다.그러나 그 말 한 줄이 가느다란 실처럼 마음을 당겼다.“…그 말이… 어찌하여 번지는 것이더냐.”“상궁들이… 대비전에서 오늘 마마의 얼굴을 여러 번 이야기하였사옵니다.”이수는 고개를 숙였다.“…내가… 무엇을 잘못한 것도 아닌데.”그러나 잘못의 문제가 아니었다.궁은 언제나 사람의 ‘표정’을 먼저 문제 삼는 곳이었으니까.이수는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야겠구나.”그녀의 손끝이 자기도 모르게 떨렸다.그 시각, 전각의 깊은 방에서 세자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등불 아래에서 잔잔하게 떨리는 불빛이 그의 얼굴과 손등을 금빛처럼 비추고 있었다.현은 책을 펼쳐놓고 있었으나 글자는 단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머릿속을 파고드는 것은 단 하나의 장면뿐이었다.세자빈. 그리고, 그녀가 고개를 숙였을 때 아주 짧게 드리운 그 표정.그 표정은 분명 예우와 겸손으로 이루어진 완벽한 궁중의 얼굴이었다.그런데 왜 그 표정이 마음속에 남는 것일까.왜 ‘익숙하다’는 말을 스스로도 모르게 떠올린 것일까.현은 책을 덮었다.덮는 소리가 밤의 고요 속에서 유난히 크게 느껴졌다.“…도대체… 무엇이 이리 어지러운가.”그는 창밖을 바라보았다.전각 너머 달빛이 고요한데 그 달빛 아래에서 자신의 마음만 흐트러지고 있었다.그 흐트러짐은 무엇 때문인지 끝내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그러나, 그 감정이 단순한 기분이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현 스스로 알고 있었다.군영에서는 도진이 아직 잠들지 않고 있었다.그는 검을 벽에 걸어두고 천천히 바람이 드는 쪽을 향해 섰다.밤바람은 차갑고 얇았다.그 바람에 스치는 풀잎 소리조차 그의 귀에는 지나치게 크게 들렸다.석윤이 조심스레 다가왔다.“경. 아직 안
상궁은 고개를 숙였다.대비는 계속해서 낮게 말했다.“빈은… 마음을 숨기는 데 익숙하다. 그러나 숨기는 자는…더 쉽게 흔들리기도 하지.”그 말에는 경계와 의심,그리고, 일종의 기묘한 기대감까지 섞여 있었다.“그대들, 기록하라. 저하께서 빈의 얼굴을 보았을 때의 표정도…빈이 그 표정을 받았을 때의 눈빛도.”상궁들이 일제히 대답했다.이날 밤 궁은 이미 또 하나의 기록을 쌓고 있었다.군영의 등불 아래 도진은 검을 닦고 있었다.그의 손놀림은 평소보다 조금 더 조용하고 조금 더 신중했다.하지만, 검을 아무리 닦아도 가슴속의 응어리는 전혀 닦이지 않았다.석윤이 다가와 조심스럽게 물었다.“경… 정말 괜찮으십니까.”도진은 대답하지 않았다.대신 검집을 닫는 손가락만 아주 미세하게 굳었다.석윤은 한 걸음 더 다가섰다.“오늘… 저하께서 빈마마를 오래 보셨다는 말이 궁에 파다하옵니다.”도진의 눈빛이 아주 잠시 멈췄다.그러나 그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그리 말이 돌아다닌다면 궁이 곧… 어지러워지겠지.”그 말은 누구도 알 수 없는 감정을 삼킨 목소리였다.석윤은 그 말에서 묻어난 깊은 결을 자신도 모르게 읽어버렸고 다시 조용히 뒤로 물러섰다.그러나 물러서기 전에 그는 한 가지를 더 건넸다.“…경. 오늘 빈마마의 발걸음이 자꾸 전각을 향하더이다.”도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 말이 가슴 깊은 곳을 찌르는 감정인지막아야 할 위험인지 구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빈마마가… 오늘 하루 얼마나 무거웠을까.’그는 그 생각을 떨쳐내려 했으나 떨쳐내려 할수록 더 깊이 박혀들었다.그리고, 그 깊이 박힌 생각이 그의 마음 안에서 조용한 결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그 결은 언젠가 형태를 가질 것이다.밤이 깊어지자 세자는 아주 잠시 혼자만 남겨진 전각에서 등불을 바라보고 있었다.그는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했다.왜인지 오늘 하루 중 단 한 순간만이 계속해서 마음에 남아 있었다.빈과 눈을 마주쳤던 그 순간.특별한 말이 오간 것도 아니었다.예를
행렬이 지나가고, 궁의 그림자가 길어지고,저녁 바람이 시들어가는 시간이었지만그의 가슴속은 조금도 식지 않았다.석윤이 뒤에서 다가왔다.“경… 저하께서 환궁하신 뒤의 분위기가심상치 않사옵니다.”도진은 대답하지 않았다.대답을 하지 않아도 두 사람 모두 알고 있었다.심상치 않은 이유는 궁의 정세 때문만이 아니었다.석윤은 잠시 머뭇거렸다가 조용히 말을 이었다.“…빈마마의 처소로상궁들이 여러 차례 들락거렸다 하옵니다.대비전에서도 계속 사람을 붙였다 하오니…”도진의 손끝이 미세하게 굳었다.그러나 그는 그 굳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검집을 천천히 쓸어내렸다.“오늘 하루는 모두의 시선이… 너무 많이 움직였구나.”그 말은 누구에게 한 말인지조차 불명확했다.석윤에게 한 말이면서도 자신에게 하는 말 같았고, 또한 꽤 먼 곳을 향해 날아가는 말 같았다.가야 할 자리로 돌아가려 할 때 석윤이 다시 말했다.“경. 오늘… 표정을 숨기신 것, 정말… 어려우셨지요.”도진은 잠시 멈췄다.그러나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숨기지요. 숨길 수 없는 것들이 드러나기 전에.”그는 그렇게 말하고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그 걸음은 군영에서의 단단함을 지키려 했지만그 안쪽에서는 오늘 하루 누적된 파문이 마침내 형태를 가지려는 듯한 묵직한 울림을 품고 있었다.하늘은 완전히 어두워지고 궁의 등불이 하나둘 켜질 때궁 전체에는 서로 다른 세 사람의 마음이 보이지 않는 결을 만들며 흘러가고 있었다.이수의 흔들림,세자의 이상함,도진의 가라앉지 않는 파문.그 결들은 아직 서로 닿지 않았지만 이미 같은 방향으로 조용히 흐르고 있었다.그리고, 그 흐름은 머지않아 궁의 밤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것이다.저녁 무렵의 빛이 완전히 사라지자 궁은 전혀 다른 얼굴로 변했다.낮에는 규율과 예법으로 움직이던 공간이 밤이 되자 숨겨진 속내와 균열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전각 사이사이에 켜진 등불은 어둠을 밀어내기 위해 밝아진 것이 아니라오히려 어둠을 더 선명하게 드러내기
해가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자 궁의 기운은 낮과는 전혀 다른 결을 띠기 시작했다.햇빛이 사라지면 늘 찾아오던 고요였지만오늘의 고요는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실이 곳곳에서 조용히 당겨지고 있는 듯한 긴장으로 촉수가 세워져 있었다.대비전으로 향하는 길에서 이수는 걸음 한 번마다 심장에 작은 돌이 얹히는 것 같은 묵직함을 느꼈다.발걸음은 단정했고, 호흡은 조용했지만 그 조용함이 오히려 자신의 마음을 더 자극하고 있는 듯했다.궁녀가 뒤에서 속삭였다.“마마… 대비마마의 기분이 오늘… 사뭇 다르다 하옵니다.”그 말에 이수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그러나 속으로는 파문 하나가 천천히 깊어져 갔다.‘오늘… 나의 작은 떨림 하나조차 그분들에게는 시험이 될 것이다.’그녀는 손끝에 힘을 담아 소매 속으로 조용히 손을 모았다.이 검은 심지가 꺼지지 않도록 마음의 불꽃을 붙잡기 위한 몸짓이었다.대비전 안은 낮과 달리 더 깊고, 탁한 정적이 내려앉아 있었다.향 냄새도, 불빛도, 전각의 숨결도 오늘만큼은 모두 이수를 향해 색을 바꾸고 있는 듯했다.대비는 천천히 차를 내려놓았다.“빈이 왔구나. 자리로 들라.”이수는 예를 갖추고 앉았다.대비의 눈빛은 어떠한 온기도 담지 않은 채 이수의 얼굴을 곧게 바라보았다.“오늘 저하를 배향할 때 그 얼굴이… 대단히 평온해 보이더구나.”말은 칭찬처럼 들렸지만, 그 속뜻은 너무도 뚜렷했다.평온을 유지한 자에게 던지는 말은 그 평온을 의심한다는 뜻이었으니까.“빈. 오늘 궁의 모든 시선이 그대의 걸음과 표정을 살핀다는 것을 몰라서 그리 태연했겠느냐.”이수는 짧은 호흡을 삼켰다.“…태연한 것이 아니라 해야 할 도리를 잊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을 뿐이옵니다.”대비의 입꼬리가 아주 미세하게 올라갔다.웃음이라고 하기엔 너무 매서운 선이었다.“마음이란… 겉으로 다 잡을 수 있을 때는 속이 이미… 흔들리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그 말은 이수의 가슴 가장 깊은 곳을 찔렀다.그러나 그녀는 표정 하나 흐트러뜨리지 않았다
밤은 더욱 깊어지고 있었다.달빛은 기와 위에서 희미하게 번졌고,바람은 소리 없이 건물의 모서리를 스쳤다.도진은 이수의 처소에서 멀어질수록오히려 마음 한가운데 알 수 없는 불편함이 자리 잡는 걸 느꼈다.그 감정은 단순한 경계심이 아니었다.호위무사로서 세자빈을 지키려는 의무감도 아니었다.그것은 그녀의 얼굴을 떠올릴 때마다가슴을 묘하게 죄어오는 부끄러울 만큼 인간적인 감정.도진은 발걸음을 멈췄다.그는 무사였다.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욕망을 절제하며, 의무를 지키기 위해 살아온 사람이었다.그런 그가 오늘 하루 동안
현은 그를 오래 바라보았다.그 시선은 단순한 명령자의 시선이 아니었다.오랜 우정과 굳건한 믿음이 깔려 있으나,그 밑바닥에는 설명할 수 없는 미세한 균열이 보였다.“마마의 밤이니만큼… 혹 무슨 일이 생기지 않도록 주변을 더 살펴보아라.”명분 있는 명령이었다.그러나 그 말 속에는 ‘왜 네가 여기에 있었느냐’는 질문보다도 더 깊은 무언가가 흐르고 있었다.도진은 눈을 내렸다.“…예, 저하.”그는 마지막으로 이수를 향해 아주 조심스럽게 인사를 하고 문 밖으로 사라졌다.그의 발걸음이 멀어지는 동안 방 안의 공기는 다시 천
귓가에 닿은 목소리는 위로인지, 반가움인지, 그리움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도진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다.사람들의 시선도, 사인회장도, 현실도 그에게는 모두 멀어졌다.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당신은 대체 누구입니까.”이수는 대답하지 않았다.대답 대신 그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 올렸다.그리고, 정말로 오래 기다린 사람에게 하듯 조용히, 그러나 확신 있게 입맞춤을 했다.그 순간 도진의 다리가 풀렸다.머리가 가벼워졌다.심장이 너무 크게 뛰었다.세상이 기울었다.그는 휘청이며 앞으로 쓰러졌다.이수의 손이
비는 오후 내내 흐릿하게 내리고 있었다.도심의 커다란 유리 건물들은 회색 안개 속에서 윤곽이 무뎌져 있었고,사람들은 비를 피해 우산을 들고 바삐 움직였지만,이제 막 내리기 시작한 냄새는 오히려 공기를 맑게 정돈하고 있었다.도진은 백화점 입구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췄다.늘 그렇듯, 아무 계획 없이 들른 곳이었다.욕망도, 필요도 없이 그저 시간이 남아서 들어오는 곳그의 삶은 지루할 정도로 완벽했고, 어떤 자극도 오래 머물지 않았다.비가 어깨를 적셔도 그는 대수롭지 않았다.몇 백 년 동안 수없이 맞아온 비였다.어떤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