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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화

Author: 양순이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3-29 09:20:36
농밀했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하륜은 제 처소로 돌아와 창가에 기대어 서 있었다.

땀에 젖어 흐트러진 망건을 풀어 내리고, 반쯤 감긴 눈으로 창밖의 달을 바라보는 사내의 입술 끝이 아주 살짝 올라가 있었다.

‘이래서 사내들이 그토록 춘정(春情)에 목을 매는 것이었나.’

처음으로 여인을, 미옥을 제 아래에 두고 온전히 품어본 충격은 지독할 만큼 맹렬했다.

아직도 콧가에 그녀의 비릿하고 달콤한 살 냄새가 맴도는 듯했다.

파르르 떨리던 여린 내벽이 제 것을 꽉 조여 물던 감각을 떠올리자, 이내 가라앉았던 아랫도리가 다시금 뻐근하게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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