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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화

Author: 양순이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5-19 10:01:54
한 치의 흔들림도 없던 미옥의 서늘한 기백.

그것이 하륜을 살리고 대업을 완성할 유일한 길임을 알았기에, 사혁은 기꺼이 미옥의 잔혹한 공범이 되기로 맹세했었다.

하륜의 심장을 도려내는 한이 있더라도, 미옥을 탐욕스러운 배신자로 만들어 그의 미련을 완전히 끊어내야만 했다.

하륜의 소리 없는 절규는 어둠 속으로 바스러졌다.

사혁의 모진 간언에도 불구하고, 하륜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거대하고 서늘한 의심이 고개를 들었다. 사혁의 말이 모두 사실이라 한들, 제 심장이 거부하고 있었다.

하륜은 사혁의 멱살을 쥔 손에서 느릿하게 힘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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