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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화

Author: 양순이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6-26 09:18:37
순간, 차 상시의 눈동자가 탐욕으로 미세하게 떨렸다.

이 여자는 초희처럼 사랑을 갈구하지 않는다.

권력을 어떻게 돈으로 환전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지독하게 영악하고 현실적인 괴물이었다.

어차피 황궁은 진흙탕이다.

이왕 뒹굴 거, 돈이나 쓸어 담는 게 남는 장사지!

"……명심하겠습니다, 마마. 당장 이 뇌물들 족보부터 싹 털어서, 가장 돈통이 크고 만만한 호구 놈으로 대령하겠사옵니다."

결국 차 상시는 미옥의 화려한 당혜(唐鞋) 코앞에 납작 이마를 조아렸다.

황궁을 뒤흔들 악녀와 간신배의 지독한 결탁(結託)이 성사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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