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기다렸는데 드디어 너를 얻게 되는구나.”소영은을 얻으면 신공이 대성하여 천하제일 고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무신은 극도로 흥분했다.“꺼져.”소영은이 거친 욕설을 퍼부었다.무신은 마치 듣지 못한 듯 두 손을 계속 앞으로 뻗었다.그의 동작은 매우 느리고 조심스러웠다. 마치 소영은이 깨지기 쉬운 도자기라도 되는 듯 혹시라도 상처 입힐까 봐 두려워하는 모습이었다.소영은은 눈을 감았다.그녀는 운명을 받아들였다.소영은은 자신이 무신의 괴롭힘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무신은 이날을 위해 몇 년 동안 계획해 왔다.두 줄기의 눈물이 그녀의 아름다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무신의 두 손이 소영은의 어깨에 닿으려 할 즈음 갑자기 비웃음 소리가 들렸다.“나이도 지긋하게 먹은 늙은이가 색욕은 참 대단하군. 몸은 버텨 주기나 하나?”갑작스럽게 들려온 목소리에 무신은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동굴 입구에는 한 청년이 장검을 등에 멘 채 서 있었다.“너는 누구야?”무신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절세 고수인 그는 기운만으로도 상대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었다.‘이 청년의 무공이 대단한걸?’평소의 그였다면 진작에 눈치챘을 것이지만 조금 전까지는 소영은을 차지할 생각에 정신이 팔려 누군가 침입한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청년이 옅게 웃었다.“윤태호다.”윤태호 역시 예상치 못하게 동굴에 들어오자마자 이런 장면을 보게 된 것이다.그의 시선이 무신을 스쳐 지나 소영은에게 닿았다.순간 그의 눈빛이 흔들렸다.‘아름답네, 정말 아름다워.’윤태호 곁에는 미녀가 수두룩했다.임다은, 백아연, 문서아, 천산설, 아키야마 남카를 비롯하여 모두 세상에 둘도 없는 절색들이었다.하지만 눈앞의 소영은 역시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가냘프고 여린 몸매, 옥처럼 희고 매끄러운 피부, 그리고 병약하며 창백한 절세의 얼굴. 그녀는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처럼 예뻤고 한 번만 바라봐도 남자의 보호 본능을 자극했다.절망 속에 빠져 있던 소영은은 갑자기 나타난 잘생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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